말 샤워의 기적 - 기쿠치 선생님의
기쿠치 쇼조 & 세키하라 미와코 지음, 임정희 옮김 / 봄풀출판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과연 우리들 중 몇 명이나 올바르게 말하는 방법을 배운 경험이 있을까?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부분이 크지만 우리도 성장하면서 국어를 배운다. 그렇지만 많은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고 문법을 배우긴 하지만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기쿠치 선생님이 6학년 아이들과 1년 동안 말샤워방법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는 학급붕괴의 심각함을 느낀 기쿠치 선생님은 교실을 채우는 아이들의 거친 말들을 성장노트 쓰기, 칭찬의 말 샤워 등의 방법을 통해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책의 1부는 6학년 학생들이 성장노트 쓰기, 칭찬의 말샤워, 논쟁수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말샤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생들과의 경험담과 이로 인한 변화, 효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선생님인 내가 기쿠치 선생님께 배운 것은 말샤워가 아니라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선생님의 노력이다. 글을 잘 못 쓰는 아이들과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어서 성장노트에 한 단어를 써 내더라도 칭찬해 주고 기다려 주며 방법을 가르쳐 주는 모습에 그러지 못한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책을 읽으며 저자인 기쿠치 선생님의 말대로 선생님도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그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책 초반부에 말하기 능력은 기술(내용+목소리+태도)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곱한 것과 같다는 공식이 나온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리가 가진 말하기기술에 곱해진 다는 것은 그만큼 말할 때 중요한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다. 사실 거친 언어표현과 교실 붕괴는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 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벌점과 채벌만으로는 이런 잘못된 소통방법을 고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오늘부터 나도 성장노트 쓰기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칭찬하고 또한 그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칭찬하고 올바른 소통을 하기 위한 배려를 배울 수 있도록 나부터 먼저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아이들을 배려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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