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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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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국내 최초 프랑스 원전 완역본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심지어 보부아르 전문 연구가 이정순 번역가님께서 번역을 맡아주셨다. 

불어불문학과 졸업에 보부아르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 보부아르 전문 연구가라는 호칭이 딱 맞는 이력이다...

이제까지 이어져온 오역과 왜곡을 바로잡고 사회상에 맞지 않는 표현들을 수정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완역본으로 <제2의 성>을 처음 읽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에 나오는 옮긴이 서문이 너무 좋았다. 이토록 영화 같은 서문이라니...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이 굉장히 가벼운 편이다. 들고 다니면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번역이 정말 잘 돼있다! 술술 읽혀서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이제까지 분량 때문에 책 읽기를 망설여 온 사람이라면 꼭 이번 개정판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해설과 역주, 도판들도 정말 좋았다. 이번 기회로 많은 여성들이 <제2의 성>을 더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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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러브 소설Q
조우리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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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글이 팬픽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이제는 팬픽이 출판되는 시대구나.

김세희 작가의 <항구의 소설>이 나왔을 때,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팬픽에 대해 다루는 소설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어린 여성들이 향유했던 문화 중 하나이니 여성 서사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이어질 수순이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 없는 이가 외부인의 시선에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한 번쯤은 팬덤 문화에 젖어봤던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S.E.S의 팬이자 팬픽 작가였던 조우리 작가의 <라스트 러브>에 반가움이 앞섰다.

사실 나는 더 이상 아이돌과 팬 사이의 사랑이 순수하다고 믿지 않는다. 소설 발문에서 천희란 작가는 ‘거부당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말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이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시절 용돈을 모아 구입했던 Miss A와 티아라의 앨범을 아직까지 책장에 보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작가가 그려낸 사랑의 이야기들은 표지의 사진만큼이나 반짝인다. #소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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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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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감상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20페이지 정도를 읽었을 때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요즘들어 남의 일기를 읽는 일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 아니었다. 나를 분노하게, 슬프게, 좌절하게,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잘 살아야겠다는(정말로 누구보다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생일 파티 때 ‘생일 축하합니다’ 대신 부를 다른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타투를 한다면 무당벌레 타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제야에게 답장을 쓰려고 했으나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하겠다.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여럿 떠올랐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함부로 추천할 수 없을 것 같다. 추천을 하기도, 줄거리를 설명하기도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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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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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여럿 떠올랐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함부로 추천할 수 없을 것 같다. 추천을 하기도, 줄거리를 설명하기도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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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이민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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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 각각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계기로 각성하게 되었는지, 어느 지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 보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잇는 여성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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