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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ㅣ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평점 :
<제2의 성> 국내 최초 프랑스 원전 완역본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심지어 보부아르 전문 연구가 이정순 번역가님께서 번역을 맡아주셨다.
불어불문학과 졸업에 보부아르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 보부아르 전문 연구가라는 호칭이 딱 맞는 이력이다...
이제까지 이어져온 오역과 왜곡을 바로잡고 사회상에 맞지 않는 표현들을 수정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완역본으로 <제2의 성>을 처음 읽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에 나오는 옮긴이 서문이 너무 좋았다. 이토록 영화 같은 서문이라니...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이 굉장히 가벼운 편이다. 들고 다니면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번역이 정말 잘 돼있다! 술술 읽혀서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이제까지 분량 때문에 책 읽기를 망설여 온 사람이라면 꼭 이번 개정판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해설과 역주, 도판들도 정말 좋았다. 이번 기회로 많은 여성들이 <제2의 성>을 더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