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술술 읽힌다. 글렌 굴드라는 사람과 그의 음악 세계를 이해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저자가 정신의학 전문가라기에 병리학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했으나 이는 기우였고,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 그리고 직접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글렌 굴드의 어린 시절부터 천천히 따라가는 정석적인 전기 구성이었다. 글렌 굴드를 지나치게 낭만화하거나 ‘그와는 친구 사이였기에 잘 안다’는 식의 으스거림 없이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쓴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읽기 편했다.게다가 저자가 원래부터 음악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음악과 관련된 폭넓은 이야기를 곁들여 준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특히 주석이 무척 정성스럽고 상세하다. 주석을 통해 로잘린 투렉, 오토 클렘페러 등 새로운 음악가들을 발견해나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데 글렌, 우리가 ‘새 음악의 친구들’인데, 왜 바흐 연주회를 하는 거야?“ 밥이 글렌에게 물었다. “바흐는 언제나 새로우니까.“▪️ 그동안 내가 그런 행동을 해 왔던 것은, 음악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이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의식하기 시작하자 정말 힘들어지더군요.▪️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예술이란 인간의 가슴에 불을 댕기는 내적 연소이지, 천박하게 밖으로 드러내 대중에게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음악의 목적은 아드레날린을 순간적으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경이롭고도 고요한 상태를 점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글렌굴드 #피아니스트 #클래식 #현대예술의거장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