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
박참새 지음 / 세미콜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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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독자: 요즘 젊은 시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어떻게 시를 쓰고 있나 궁금한 분

인터뷰어부터 핫하다. 김수영문학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박참새 시인이 ‘다음이 궁금해지는’ 시인 7인을 인터뷰했다.

사심 가득 담긴 라인업인 만큼,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인터뷰가 무척 매끄럽다. 게다가 시인들의 말투나 인터뷰의 분위기를 글로 잘 옮겨서, 다 읽고 나니 시인들의 이름과 캐릭터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인터뷰이들의 개성이 무척 뚜렷한데, 박참새 시인의 몇몇 공통된 질문(시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일까요? 시인은 왜 시인일까요? 어떤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요?)에 대해서는 다들 어느 정도 비슷한 대답을 한다는 점이 특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좋은 시인도, 좋은 사람도 많이 발견한 느낌이다. 언급된 시집을 적어도 한 권씩은 모두 읽어봐야겠다.

▪️ 정재율: 물론 다 다르게 느끼시겠지만, 시라는 것은 비교적 짧은 순간에 그 사람의 세계나 메시지를 아주 단박에 알아봐야 하는데, 그 자체가 어려우면서도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시를 읽다가, 그 시를 쓴 시인의 세계가 전면에 드러나는 걸 느끼는 순간 너무 재밌고, 시인에게 되묻게 되는 순간도 있고요.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맞을까? 내가 잘 읽은 게 맞을까?

▪️ 김선오: 아까 이승훈 시인을 예로 든 것처럼, 시인은 쓰는 것과 사는 것이 어느 순간 같은 게 되어버리면서 시인지 뭔지도 모를 글쓰기를 계속해나갔잖아요. 그런 것처럼 생의 마지막에 이것을 시라고 부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쓰고 있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그게 반드시 시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게 되었어요.

▪️ 김연덕: 생활인으로서의 자아가 시를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돼요. 아무리 허구의 무언가를 쓴다고 해도, 현실의 자아가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실감이라고 해야 더 맞을까요? 미세한 결이 가지고 있는 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어느 마음이 아주 넉넉하고 선하신 분이 제게 다달이 돈을 줄 테니 시만 쓰라는 선택지를 주고 제가 그 삶을 선택한다 한다면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닐 것 같아요. 현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징그러울 정도로 다채로운 감정들이 글을 쓸 때 정말 좋은 토대가 되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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