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시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장희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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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년에 쓰인 시를 읽는 일이 쉽지는 않다. 14세기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 얘기가 나오고, 신화에 대한 은유가 끝없이 나온다. 을유문화사의 꼼꼼한 주석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다. 특히 단어에 대한 설명은 각주로, 시의 배경에 대한 긴 해설은 미주로 달아 준 것이 너무 좋았던 포인트!

그런데 유일하게 주석 없이도 웬만큼 이해할 수 있는 시가 있었으니, 바로 괴테가 자신의 사랑을 노래한 <줄라이카 시편>이다. 역시 사랑 얘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재밌는 거구나…ㅎㅎ 노년에 쓴 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순수하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괴테를 지켜 보는 일이 즐거웠다.

▪️ 차분히 주변을 둘러보면 알리라,
사랑만이 우리를 깨우쳐 준다는 것을.

▪️ 질투심이 마구 날뛰려 하거든
그것이 그 굶주림 자체를 삼키게 하라.

▪️ 사랑하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아요.
사방이 아무리 흐릿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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