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 자폐인 심리학자가 탐구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
데번 프라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디플롯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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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독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밌게 시청한 분, ‘과민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 분, 사회 생활용 자아가 따로 있는 분

💬 자폐인 사회 심리학자가 자폐증에 관해 쓴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은 정말 다양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폐 스펙트럼에 해당한다. 저자가 처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을 때 ‘저도 자폐인인가요?’라고 묻는 메일이 5000통 넘게 쌓였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일수록 증상을 무시 당하는 경향이 있어 자폐 진단률이 낮아진다는 충격적인 사실…)

하지만 이 책은 당신이 자폐인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폐인의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런 사회가 모두에게 해로운 이유, 그리고 가면을 벗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 마디로, 모든 사람이 더 진실된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상적인 얘기를 늘어놓는 책은 절대 아니다. 현실적으로 자폐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주변인에게 자폐인이라는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는지 등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수많은 신경다양인의 사례를 들어 실질적인 해답을 알려준다.

자폐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은 물론,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며 실존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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