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평점 :

이번에 저는 영화관에 간 의사라는 책을 읽고 돌아왔는데요.
하루에도 여러가지 이슈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나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에 관한 내용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영화 속에 나오는 의학과 관련된 내용을 의사 선생님께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실까?는 시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영화를 보면 2~3시간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죠. 또, 영화는 현실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줍니다."
가끔 SF영화를 보면 나도 저 세계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저는 책 속의 이 문장이 무척 공감되었는데요.
반면에 지독하게 슬픈 영화를 보면 저게 나의 현실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영화관에 간 의사 속에서는☆
총 21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제가 본 영화는 영화를 가지고 제가 가졌던 생각과 비교해보고, 제가 아직 보지 못한 영화는 영화 속 내용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는구나 하고 비교하는 재미로 읽어보았어요.
영화관에 간 의사에서 제일 처음 소개하고 있는 영화인 곤지암에 대한 소개가 흥미로웠어요.
저는 이 영화를 볼 때 배경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책 속에서 "병원은 우리가 아플 때마다 찾아가는 곳인데 도대체 왜 으스스한 공포물의 배경으로 많이 활용될까요?"라는 물음을 받으니 저도 덩달아 도대체 왜 그런 걸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만약 내가 환자라면? 혹은 만약 내가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면?
이렇게 물음을 던져보았더니 그 답을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병원은 환자의 질병을 치유하는 곳이기에 기본적으로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모이는 숙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제와 과학·의학이 발전해감에 따라 병원의 이미지도 좀 더 밝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병원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병원이 없었다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을 쉽게 치료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아프더라도 어디를 가야 할지 헤맸을지도 몰라요.
영화관에 간 의사를 통해 병원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영화관에 간 의사를 읽기 전에 목차를 보면서 저는 '운디네의 저주'라고 불리는 병 그리고 사랑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는데요.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운디네의 저주와 영화 속 내용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건지 알고 싶었어요.
사랑이 달콤했던 만큼 배신이 더 쓰리게 다가올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배신했더라도 날 버리고 간 걸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며 그냥 시원하게 차 버리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이 구절을 보니 제 생각이 너무 가벼웠더라고요.
"당신이 떠난 뒤로 나는 내 몸이 본래 알아서 할 수 있던 일을 억지로 해야만 했습니다.
눈에게 보도록 명령하지 않으면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오감, 30개의 근육, 심지어 뼈까지…
한순간이라도 경계를 늦추면 듣는 것도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기에 배신당한 아픔은 그 배에 배로 다가온 것 같아요.
운디네의 저주는 '잠들었을 때, 숨쉬기 힘든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질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유용했어요.
저는 누군가 사랑을 "상대방이 잘 잤으면 하는 것"이라고 비유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사랑과 그 사랑이 조각처럼 산산히 부서진 모습까지 두 가지 이미지가 비교되더라고요.
영화를 보면 그 영화 속 세계관에서 통용되는 법칙같은 게 있는데요.
그런 법칙같은 건 그냥 영화 내용을 진행시키기 위한 장치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러한 내용들이 의학 지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빨간 머리 앤 속에서 질병이 나온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제가 빨간 머리 앤을 제대로 읽지 않은 건가 생각했어요.
앤이 아팠던 건 아니었고 다이애나의 동생인 미니메이가 아팠던 거였더라고요.
"친구의 동생을 치료하고 친구와의 우정도 회복한 앤은, 춥고 깊은 겨울밤임에도 그 누구보다도 더 행복한 소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 도움을 주고 그게 정말 필요한 도움이었을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은 길거리를 걸어도 각자의 나이가 얼마만큼인지 당최 가늠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만큼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과학의 비밀들이 많기에 저는 책 속의 이 문장이 되게 공감되더라고요.
"언젠가는 우리도 '항노화'의 비밀을 찾아내 벤자민처럼 노인의 나이에 육체의 청춘을 다시 즐기는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른다면, 그런 시대가 와도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지금 이 순간을 아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화관에 간 의사를 통해서 저는 세 가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영화, 영화 속 질병에 관한 의학 지식,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까지☆
책이 주는 것은 정말 유익한 것 같아요.
영화관에 간 의사에서 알게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아자아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