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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옛말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은 말을 잘하면 천 냥이나 되는 큰 빚을 말로 갚을 수 있다는 의미로,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그 속담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예전에는 따뜻하게 말하는 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요.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진 게 따뜻하게 말할 때도 있어야 하지만 내 의견을 표현해야 할 때는 공손하지만 단호하게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야 나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내 생각과 같을 수는 없고 살아가다보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이 나에게 깨달음을 줄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쇼펜하우어가 남긴 나를 지키는 논쟁적 토론술☆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을 읽어보았는데요♡♡
"쇼펜하우어가 매력적인 건 인간 탐구에 관한 독특한 시각에 있다.
많은 철학자가 거대 담론에 집중했다면 쇼펜하우어는 고통, 불행, 의지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인간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인간의 나약함, 즉 맹목적 의지에 끌려다니며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나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그것을 인정하고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강하다고 여겨지지만, 내가 내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고 누군가의 의견에 꼼짝없이 따라야 할 때 그리고 그게 정말 하기 싫은 일일 때는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나약한 존재가 되는 것 같아요.
인간에게는 하나의 면만이 있는 게 아니기에
저는 쇼펜하우어가 이런 인간의 나약한 모습까지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뭔가 인간적이랄까요???!!
"나를 적절히 방어하며 상대와의 관계도 해치지 않는 게 진정으로 이기는 길이다.
사술을 막무가내로 사용하라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쪼록 내가 상처받지 않게 나를 지키는 기술을 꼭 살펴보길 바란다."
저는 이 구절에서 참 따뜻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인생을 똑똑하게 살아가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참 유익했어요.
"인생은 고통이고 세계는 최악이다."
저는 이 말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한 말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1788년에 태어나서 1860년까지 살았던 쇼펜하우어가 이런 말을 했다니 처음에는 좀 의아했는데요.
평소에는 쇼펜하우어라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의 한 말에 더 중점을 두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쇼펜하우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듯이 쇼펜하우어가 살았던 시대에 있었던 일들이 쇼펜하우어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떤 욕망이든 채워지고 나면 즉시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고통에서 벗어났다 싶으면 곧바로 새로운 불행이 찾아온다.
고통이야말로 삶의 본래 모습이며 쾌락이나 행복은 고통이 없어졌을 때 잠깐 찾아오는 소극적인 것이다.
즉 고통의 부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생은 고통이고 세계는 최악인 것이다."
이 구절을 읽어보면 어느 하나 희망적인 부분이 없지만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니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기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행복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감사하게 여긴다면 그래도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쇼펜하우어가 알려준 말하기 기술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개 뽑아보았는데요.
○ 권위에 주눅 들지 말고 검증해야 한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권위에 주눅 들지 말라는 말이 선생님이나 부모님같은 훨씬 어른의 말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권위는 전문가를 의미하더라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내용을 정말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아닌 전문가인 양 하는 가짜 전문가를 의미하는 것이구요.
쇼펜하우어가 알려준 보편적 견해의 생성 과정을 현실에 적용해보니 정말 너무 공감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만큼 얻은 정보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별하는 능력도 중요해졌는데요.
하지만 정보를 분별하지 않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의견이니까 이게 맞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그 의견에 따르는 경우들이 생각나서 책 속의 내용이 공감되었어요.
만약 논쟁 상황을 겪게 된다면 상대의 근거가 무엇인지 어떤 연구에서 어떤 학자가 이런 내용을 주장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꼭 거쳐야겠어요♡
○ 상대가 특정 부분으로 공격하면 일반화하라
논쟁 상황에 있다보면 제가 주장하는 논리에 약점이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상대는 약점을 가지고 공격할텐데 이러한 공격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어줘서 정말 유익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일반화하는 건지 갈피가 잘 잡히지 않았는데, 책 속 사례를 보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향이 잡혔어요☆☆
저는 처음에는 상대가 특정 부분으로 공격하면 일반화하는 방법이 뭔가 약점에 제대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사례를 보니 상대가 특정 부분으로 공격하는 부분이 꼭 정답이 아니더라고요.
일반화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노는 예고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데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분노를 표현할지 말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내가 화를 낸다고 이 문제가 해결 될까?"
"지금 화를 내면 내일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분노를 표현하기 전에 이성적으로 이 두 문장을 떠올리고 스스로 자문해본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야기를 해서 해결되는 일이 있고, 이야기를 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더라고요.
저는 분노라는 감정은 가장 화가 났을 때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꺼지기 힘든 감정이기 때문에 차라리 감정을 잠시 차분하게 한 다음 머릿속에 내가 할 말을 정리하고 하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나를 지키는 말하기 기술의 핵심 5가지를 꼭 기억해두려고요♡♡
●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라
● 의도, 의미, 구체성을 질문하라
● 격앙되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라
● 프레임에 갇히지 마라
● 때로는 단호하라
상대방과 말할 때 이러한 부분만 지켜도 건강한 말하기를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말 한 마디로 인연이 지속되기도 하고,
또 말 한 마디로 인연이 끝나기도 하는 거니까요.
말이라는 건 결국 상대방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굉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애요.
"논쟁의 자리를 소통의 상황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에포케(매사에 판단을 보류하는 것)하라. 에포케하는 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게 아니라 상황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성찰의 시간이다."
쇼펜하우어가 알려주는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을 통해서 현명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실전에 열심히 적용해봐야겠어요♡
아자아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