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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시간 -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자
이수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열살, 스무살, 서른살, 마흔살, 오십살 등등
나이는 십 년에 한 번씩 앞자리수가 바뀌는데요.
저는 옛날에 앞자리수가 바뀔 때마다 마음가짐이든 무엇이든 크게 바뀌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사람이 변화하려고 하면 그건 금방도 가능한 것 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마흔이라는 시간까지는 살아보지 않았지만 저보다 먼저 마흔이라는 시간에 가본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마흔이라는 시간을 맞이했을까??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펼쳤는데요.
마흔의 시간이라는 책의 앞부분에 적혀 있던 이 구절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변화는 자신이 아닌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때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고자 노력할 때 일어난다."
- 아놀드 바이서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지만 나이 때문에 내가 해도 될까 위축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특히 십대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이십 대에는 또 무엇을 해내야 하고, 삼십 대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암묵적이지만 이런 게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마흔의 시간의 작가님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성장하는 마흔의 시간이라는 말로
마흔을 정의하고 계셨는데요.
내 나이가 무엇이든 그냥 한 명의 사람으로서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게 정말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이 마흔의 시간이라고 해서
꼭 사십 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생의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는 책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답을 모를 땐,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생각해보면 나에게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무엇이 답인지 알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방황할 때도 있구요.
하지만 방황만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잘 하던 것과도 멀어질 수 있기에 그냥 지금 하던 일 그리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결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의 고민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선택한 길을 어떤 태도와 자세로 완주하는가다. 멈추지만 않으면 어떤 길도 반드시 끝에 닿는다."
"하나의 길이 끝나면 새로운 길이 이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의 여정이 모여 내 삶의 지도로 완성될 것이다."
마흔의 시간 속에서 알려주고 있는 삶의 지혜인데요.
여태까지의 저는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가 삶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이 구절을 보고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어떤 자세로 그 길을 맞이하고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필요한 자세도 하나 배울 수 있었어요.
"과감히 부탁하고 정확히 요청하라."
저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부탁하기보다는 일단 저 혼자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때로는 부탁하는 것도 필요하더라고요.
그냥 거절이 두렵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부탁하게 되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걸릴 때가 있어서 저는 그냥 제가 해결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더라고요.
매번 내 마음을 말할 필요는 없지만
말해야 할 때는 좋으면 좋다 힘들면 힘들다 이렇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야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읽어본 마흔의 시간은♡♡
책의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참 좋았어요.
실은 마흔의 시간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간들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저도 언젠가 겪을 시간이고 제게 다가올 이 시간들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흔의 시간은 나를 찾아가는 시간 속에서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책이어서 많은 힘이 되었어요.
마흔이라는 시간을 맞이하기까지 저도 이렇게 살아보려고요.
지금, 여기, 오늘을 산다는 것.
"시기 어린 순간은 지금도 날아가고 있으니,
바로 지금,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말하는 동안에도 미래에는 가능한 한 적은 믿음만을 가지고 살아라."
- 호라티우스, 송가 중에서 -
저는 이 구절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여기, 오늘을 산다는 것이라는 말처럼
그냥 오늘이라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마흔이 아니라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까?
이런 물음표의 연속인 나날들이지만
그냥 제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지금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다보면 위의 고민들이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열심히 실천해나가볼게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마흔이지만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날 마흔의 시간을 위해서☆
아자아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