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구두를 신어라 - 개정판, 멋진 인생을 원하면
김원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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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의 학력 제약에도 불구하고, 구두 회사 사장이 된 저자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막장 광부 교수가 되다‘ 이 책이 많이 생각이 났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는 참 많은 부분 공감이 갔던 것 같았는데,

이 책은..자랑이 목적인 것만 같은...느낌의 책이어서...
크게 남는 건 없었다.

인생 플롯 자체가 드라마틱 하고, 나름 기업 정신으로 사회 사업도 하고 있는 기업인의 이야기인데..
‘나는 이렇게 잘랐다.‘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었던 건..

작가의 문체탓? 혹은 작가의 지나친 자기 노출의 욕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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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 이탈리어 완역 결정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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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읽었는데 항상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나쁘게 하는 사람보다,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배반하기가 쉽다.˝ 이부분..

모순적이지만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그러한 존재다.

인간은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을 가장 하찮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는 중 1때 수학 선생님이 있다. 숙제를 안 해오면 세게 손바닥 5대를 때렸었는데, 사정 따위는 듣지 않고 무조건 때렸다. 처음엔 그러는 선생님이 이해가 안갔지만 어느새 그냥 그 선생님은 그러는 사람이라 수용이 되었고. 섭섭함 같은 건 사라졌다. 선생님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눴던 게 아닌데 원리원칙대로 손바닥을 아주 아프게 때렸던 그 선생님이 때마다 생각이 나는 이유는.. 사람에게는 이런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사실 군주론은 논쟁의 여지가 많은 책이다. 군주의 권모술수를 옹호하는 입장의 책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는 꽤나 솔직하면서도 신선하다. 이유인즉.. 사람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선한면들을 부각시키는 것들에 편함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불편해질 수 있으나 상당부분 일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마키아벨리의 현실 정치는 냉혹한 법칙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그저 정치의 유일하고도 궁극적인 목적인 국가의 안전과 독립, 번영을 달성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도덕을 따로 뗴어 놓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생각은 악용되거나 위험해지기 쉽다.

˝군주는 여우의 교활한 지혜와 사자의 용맹을 겸비해야 한다.˝라거나 지배자에게 주어진 회고의 임무는 국가의 권력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권모술수를 포함한 냉혹한 현실주의 정치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은 마치 설국열차의 창립자가 권력을 유지해가는 방법과도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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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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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이 책이 왜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 이유를 굳이 찾자면 제목이 좋았던 것. 사실 나는 이 작가가 쓴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던 터였다. 정말 솔직히 그 책 좀 별로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해가 갔다.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의 내공이 없었는데, 우연히 뜬 책이었기 때문에..

사실 나는 프로이드의 원인론의 상당부분을 받아들인다. 이건 남편을 보고 깨달은 거다. 사람은 어려서 자랄 때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자라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남은 인생이 그리고 그 인생 속에 엮여 있는 주변인들이 참 많이 피곤해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산다.

물론 작가의 말대로 과거에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그리고 현재 내가 발휘하는 의지의 힘에 따라 인생을 과거와 분리한 채 끌고 갈 수는 있을 것이다. 헌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를 가져본다면..

그저 사람은 사랑 많이 받고 잘 자란 사람을 만나 사는 것이 맞다. 이 책은 이런 면에 있어서 다분이 이상론적 입장에서 우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이건 나의 개인적 견해니까.. 아들러의 이론을 가지고 궤변론을 펼치는 철학자의 논리를 인내심있게 끝까지 읽었던 나를 칭찬한다 ㅋㅋ

*책속의 말말*
1. 남의 이목에 신경쓰느라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무리 잘 보이려 애써도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나만큼 오래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2. 종교는 힘을 잃고 신에 대한 믿음도 빈껍데기만 남았다. 의지할 존재가 없는 상태에서는 누구나 불안에 떨고 시기와 질투심만 가득하게 된다. 하나같이 자기만 생각하면서 산다. 그것이 현대 사회다.

3. 결정론- 미래는 전부 과거 사건에 의해 결정되고 움직일 수 없는 것

4.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

5.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낸 것이 아니라 큰소리를 내기 위해 화를 낸 것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저항하지도 않는 상대를 더 값싼 수단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것

6. 자유의지를 부정하고 인간을 기계처럼 바라보는 것은 프로이트의 원인론임을 이해하기 바라네.

7.변화는 내가 한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네 스스로 말이다.

8.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9. 자네는 지금 여기에서 생활양식을 알게 됐어.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자네 책임이야.

10. 인간 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11. 인간 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패배‘로 여기기 때문에 축복하지 못하는 걸세.

12. 상대가 성인군자와 같은 사람일지라도 싫어해야하는 이유 같은 건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다.

13. 공부는 아이의 과제다

14. 자네 얼굴을 보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다. 자네가 이러쿵저러쿵 따질 문제가 아니다.

15.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라-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상대와 마주 보고 얘기조차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도 안 돼.

16. 원인과 트라우마론은 부정하고 목적론을 추구하는 것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 인정받기를 바라지 않는 것,

17.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사는 것

18.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중심적인 발상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진로와 배우자감까지 간섭한다- 개인중심적

19. 아버지에게 맞아서 사이가 틀어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지 않아서 맞은 기억을 꺼냈다. - 인간 관계의 타드는 언제나 내가 쥐고 있다.

20. 부모님 말에 일절 말대꾸를 하지 않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좋은 대학 가서 큰 회사에 취직한다. 그런 있을 수도 없는 이상적인 아이를 만들어 놓고 자식과 비교하며 불평을 하고 불만을 갖지. 이상적인 모습을 100점으로 놓고 천천히 점수를 깎는다.

21.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22. 일을 구실로 다른 책임을 회피- 일하느라 바빠서 가정을 돌볼 여유가 없다. : 인생의 거짓말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것 -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삶

23. 평범한 자신- 평범해질 용기 - 자기 수용

24. 인생의 거짓말 - 내 인생은 이러하니까 이렇게밖에 살 수 없어.

25. 거짓말에 기대지 않고 찰나를 진지하게 살아갈 용기

26. 인생의 최대 거짓말 그것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

27. 행복은 공헌감

28.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29.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30. 자립할 것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31. 우리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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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 사마천, 궁형의 치욕 속에서 역사를 성찰하다 서해클래식 6
사마천 지음, 연변대학 고적연구소 편역 / 서해문집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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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의 꽃으로 불리는 열전은 중국 고대의 정치가, 군인, 학자, 일반 서민 등의 개인의 전기를 기전체로 기록한 역사서이다.

수많은 고사성어를 배출한 책이고, 워낙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역사서로서, 문학적 가치도 높고, 문체 또한 완성도가 높아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고 하여 읽어봤다.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었고, 역사서에서 만나는 영웅이나 위대한 인물들만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별 진상인 사람들까지도.. 양육강식의 적자생존...
뭐 이런 거지같은 사람들이 있나 하는 정도의 사람들까지도 다 담아내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단이기도 하고 장이기도 하다.

암튼 잘 읽히지 않아서 세 네 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책인데.. 어렵긴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가슴에 남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았다.

많은 책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예수도 살아 생전에 그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라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건 연목구어나 다름 없다고.. 이 책에서는 공자가 살아생전 사람들이 그의 사상을 알아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의 제자는 이에 개의치 말고 그의 길을 걸어나가라고 지지도 해주고.. 하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천하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었다. 그의 제자들은 그가 죽자 3년 상을 치르기도 했지만, 제자가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만으로도 그의 높은 사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상에 대한 슬픔이 위로가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기원전 551년 그 옛날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는 웃으며 눈을 감았을 수 있었으리라.. 확신을 해본다.


*책 속의 말말!*
1. 백이열전- 백이숙제 형제는 옛날의 악을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남의 원망을 사지 않았다. 그들은 인을 목적으로 하여 그것을 달성했기 때문에 또한 원망해야 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백이 숙제는 그토록 인을 지켰고 행동을 몸소 삼가면서까지 끝내느 굶어 죽고 말았다는 사실을 어찌 해석하면 좋은 것인가? 백이 숙제의 예뿐만 아니다. 70명이나 되는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학문을 숭상하는 선비로 가장 뺴어난 인물은 안회 한 사람뿐이었다. 그러나 그 안회는 매우 가난하여 쌀겨조차도 흡족하게 먹지 못한 채 마침내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늘은 선인에게 선을 베푼다고 이것은 도대체 어찌된 노릇인가. 그런 반면에 악명 높은 도척(춘추말 유명한 도둑)은 매일 같이 죄 없는 사람을 죽여 사람의 간을 회로 먹는 등 포악이 극에 달했고 수펀명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천하에서 나쁜 짓을 일삼았는데도 결국 천수를 다 누리지 ㅇ낳았던가. 도대체 도척은 이 세상에서 어떤 덕을 쌓았다는 것인가?

2. 공자 열전 - 공자는 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자랐다.
1) 공자가 노자를 찾아갔다. 노자는 ˝사람을 보내는 데 부자는 재물로써 송별하고 어진 사람은 말로써 송별한다고 한다. 나는 부자가 아니므로 인자의 흉내나 내 볼까˝, ˝총명하고 통찰력이 깊으면서도 죽음의 위험에 놓인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남을 지나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고 또 박식하면서도 스스로 몸을 위태롭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남의 악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사회 속에 사는 사람은 자기 주장을 삼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2) 공자는 이미 충분한 수양을 쌓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기를 인정하는 사람이 없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천하의 도가 상실된 지 오래고, 나를 따라오는 자도 없다.
3) 안회- 선생님의 길은 너무나 좊고 멉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는 선생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계석해서 이상의 길을 가십시오, 받아들여지느냐 않느냐는 문제가 안 됩니다. 만일 우리가 게을러서 길을 닦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수치입니다.
4) 나는 내가 뭐든지 다 알고 있는 인간이라 생각지 않는다. 다만 내 길을 꾸준히 가고 있을 뿐이다.
5) 정치의 요체란 - 항상 백성이 선두에 서고, 백성에 대한 위로를 잊지 않아야한다.
6) 그러므로 항상 내 말을 잘 들어라. 항상 공경하는 태도를 잃지 말라. 그러면 난폭한 사람도 반드시 따라온다. 또 관용과 공정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라. 그러면 백성들도 반드시 지지해준다. 이 두 가지를 실시하여 민심을 안정시킬 수가 있다면 어려움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안회, 자로 열전
1) 자기의 욕망을 누르고 분수를 지킬 것이다.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4. 자공열전
1) 왕의 마음이 교만해지면 나랏일은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고 신하들의 마음이 교만해지면 싸움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위로는 왕과 맞서 서로 미워하고, 아래로는 대신들과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제나라에서의 당신의 입장은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2) 용기 있는 사람은 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약자를 괴롭히지 ㅇ낳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기회를 놏치지 않고 의로움을 지킵니다.

5. 한비열전
1) 건의하는 사람이 알아야할 것은 상대방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얼마든지 말하고 싫어하는 것은 입밖에 내지 않는다. 이 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 상대방의 행동을 비판할 때는 공통점이 있는 다른 예를 들어 그의 마음을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칭찬할 때도 다른 사람의 일을 예로 들면서 자연스럽게 추켜세운다.
3)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위나라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왕의 수레를 탄 사람은 다리를 자르는 형벌을 받게 되어있다. 어머니가 병이 들었다는 연락을 받은 미자하는 왕의 명령이라고 속여 왕의 수레를 사용했다. 그러자 왕은 그가 효자라, 다리 잘린다는 형벌도 잊었던 거라며 칭찬을 했다. 어느날 왕이 과수원을 갔다가 미자하가 맛있는 복숭아의 반을 남겨 줬던 것을 두고 자기 먹을 것을 참고 줬다며 칭찬을 해댔다. 그 후 미자하의 아름다움이 시들자 왕의 마음이 식었다. 그리고 미자하는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수레를 이용했고 먹다 만 복숭아를 먹인적이 있다며 화를 냈다.
상대방이 애정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좋은 말을 하면 곧 마음에 들어하고 점점 더 가까이 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미움을 받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점점 더 멀리 배척을 당할 뿐이다. 그러므로 의견을 말하거나 간언하려면 상대방에게 자기가 상대에게 어떻게 생각되고 있는가를 안 다음에 해야한다.
4) 용은 길들이면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순하다. 그런데 목줄기 밑에 직경 한 자나 되는 비늘이 거꾸로 나 있어서 이것을 건드리면 당장 물려 죽게 된다.

6. 굴원열전
1) 하늘은 사람의 시초이며 부모는 사람의 근본이라고 한다.
2) 삐죽 나온 못대가리에 얻어맞음은 흔한 세상사

7. 오기열전
1)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덕이야 말로 나라의 보배다.

8. 상앙열전
1) 관습을 바꾸지 않고 백성을 이끄는 사람이야말로 성인이며, 법을 바꾸지 않고 훌륭한 정치를 펼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습에 따라 백성을 이끌면 무리가 적으면서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9. 소진열전
1)새도 깃털이 다 갖추어지기 전에는 아무리 높이 날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문경의 교우- 목이 잘려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친한 교우관계

10. 태산일지라도 한줌의 흙고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높이를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황하나 바다는 아무리 작은 시냇물이라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만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11. 성인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고집하지 ㅇ낳고 융통성 있게 매사를 처리하기 때문에 변화에 따르고 때를 따르고 끝을 보면 처음을 알고 처음을 보면 이미 끝을 통찰할 수 있다고 말이다.

12. 공은 이루기 어렵고 잃기는 쉬우며 때는 얻기 어려운 반면에 놓치기는 쉬언 것이다. 시기는 두번다지 찾아오지 않는다.

13. 전쟁은 이론이 아닙니다. 순간순간에 어떻게 결단하는가가 문제입니다.

14. 곽해는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변했다. 외고집을 부리는 일이 없어졌으며 방자한 행위도 하지 않게 되었다. 원한에는 덕으로 대하고, 사람에게는 은혜를 베풀면서 보답 같은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도 자만하는 일이 없었다.

15. 예양- 무사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한다고 한다. 나를 인정해 준 것은 지백뿐이었다. 그 은혜를 갚지 않고서야 무슨 면목으로 저세상에 가서 지백을 만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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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혜경궁 홍씨 지음, 김선아 주해 / 현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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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은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영의정 홍봉한의 딸이며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쓴 글로 남편인 사도 세자 참사를 중심으로 자신의 한 많은 일생을 자서전적인 것이다. 세자빈이라는 높은 신분의 인물이 쓴 글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고 궁중 문학의 효시로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영조는 장희빈의 계략에 빠져 인현 왕후를 버렸던 숙종의 아들이다. 영조를 보필해 왕위로 올린 것이 노론인데, 사도세자는 노론을 싫어했다. 노론과 사도세자의 대립이 커지자 소론이 사도 세자의 편에 들면서 노론을 감싸주는 영조와 소론의 힘을 받은 사도세자의 권력 다툼으로 비회되고 만다. 노론의 대표가 바로 혜경궁 홍씨 집안이다. 영의정이었던 혜경궁의 아버지 홍봉한에게 노론을 적대시하는 사도세자는 사위기 전에 정치적 적군으로 제거 해야하는 대상이었다. 해서 혜경궁 홍씨는 자신의 친정과 노론을 보호하기 위해 한중록을 썼다. 정조에게 무너진 친정을 복원하기 위해 닦달을 하지만 그가 죽자 손자인 순조에게 네 아이가 내 친정을 복원해주기로 했다는 증거물로 한중록을 창작해냈다고 한다. 결국 손자 순조 대에 친정이 복원된다.

그러니 사실 이 책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쓰여졌다는 것이 정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도세자가 뒤주속에 죽었다는 것은 한중록의 기록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정도로 사도세자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없었다는 것.

사실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사도세자에 대한 영조의 태도는 자식에게 이상심리와 정신병력을 물려줄 정도의 것이었을 것만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영조의 신분 컴플렉스에 의한 것임도 맞고. 조선은 종모법, 그러니까 엄마의 신분을 따르는 신분제 사회였는데, 무수리의 아들이었던 영조는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로부터 한을 풀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헌데 왕가의 자손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이지 못했던 사도세자가 마음에 들지 않자, 그에게 강압적으로 대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들은 한중록은 잘 담고 있다.

*책 속의 말말!
1. 부자 성품이 다르셔서 영조께서는 인자하고 똑똑하고 도리에 밝으셨고, 경모궁은 말이 없었으며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셨다. 보통 때 물으시는 말씀이라도 머뭇거리며 대답하여 영조 대왕께서는 늘 갑갑해하셨다. 영조 대왕께서는 이럴수록 가까이 두시고 친히 가르쳐 서로 간의 정을 쌓으실 방법을 생각지 않으시고 꾸지람이 사랑보다 앞섰다. 내가 궐에 들어와 보니 왕세사조 영조 대왕께 친근함 보다는 어려움이 앞선 열 살 먹은 어린아이였으나 감히 마주 앉지 못하고 신하처럼 업드려 뵙는 것을 보고 어찌 그리 과하신가 싶었다. 그러더니 을축년 왕세자가 야단스럽게 날뛰며 노는 것이 예사롭지 않고 병이 드시는 듯하였다. 점을 쳐 보니 저승전에 있는 귀신의 농간이라 하였다. 신께 제사를 지내고 경을 읽어도 낫지 않아 저승전을 떠나 융경헌으로 옮기고 나는 집복헌으로 가서 지냈다. 선희궁께서도 자주 오시고 성품이 어질고 공손한 화평 옹주도 오빠를 귀히 여기고 친히 지내셨다. 화평 옹주가 오래 사셨다면 얼마나 든든햇을까.

2. 무진년 유월 화평 옹주가 돌아가시는 큰 일이 생겼다. 각별히 귀여워하던 따님을 잃고 영조 대왕과 선희궁은 몸을 버리실 듯이 애통해하시며 미터 아드님도 돌보지 못했다. 그 사이에 아드님은 활을 쏘고 칼을 쓰며 그림을 그리며 학문을 닦는 일은 멀리하였다. 영조 대왕은 그런 경모궁을 조용하게 친근히 앉혀 가르치시는 게 아니라 신하들이 모인 때에 흉을 보고 세자의 뜻을 다그쳐 물으시곤 했다.

3. 영조 대왕은 뛰어난 왕이었다. 효심이 지극하고 하늘을 받들고 백성을 사랑하며 성덕이 뛰어나셔서 역대의 그 어느 임금과도 비할 수 없었다. 다만 경종 원년에 왕위 계승문제로 큰 사건을 지내고 그에 대한 불만으로 이인좌의 반란을 겪으며 마음의 병을 얻으신듯했다. 말씀할 때에도 죽을 사와 돌아갈 귀자를 입밖에 내지 않고 불길한 말을 주고받거나 들으면 양치질을 하시고 귀를 씻으셨다. 좋은 일을 할 때와 좋지 않은 일을 할 때 드나드는 문이 다르고 사랑하는 사람의 집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니지 못하게 하셨다. 그런데 화평 옹주가 오실 떄는 옷을 갈아입고 보시며 왕세자를 뵐 때는 일을 보셨을 때 입으신 옷 그대로 입으신 채 보셨다. 대답을 들으면 귀를 그 자리에서 씻으시니 선희궁께서도 임금의 사랑이 공평하지 않는 것을 서러워하셨다.

4. 화평 옹주가 돌아가시고 영조 대왕께서는 왕세자에게 나랏일을 대신 보게 하셨다. 그러나 이리하면 이라한다 꾸중하고, 저리하면 저리한다 꾸중하셨다. ˝그만한 일을 혼자 결단치 못하고 내게 번거롭게 물어보니, 일을 맡기는 보람이 없도다.˝ ˝내게 물어보지는 않고 왜 감히 스스로 결정을 내리느냐?˝ 심지어는 백성이 춥고 굶주릴 때나 가뭄이 들고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꾸중하셨다. ˝세자의 덕이 없어서 그렇다,˝ 한 번 꾸중에 놀라고 두 번 격노에 겁내시어 아무리 장한 기품이라 한들 한 가지라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였다. 또한 영조 대왕께서는 호화로운 행사를 구경하실 때는 왕세자를 부르시지 않고 동지섣달 사형받는 죄인을 볼 떄나 옆에 불러 앉히시니 어찌 아드님 마음이 편하며 서럽지 않을까. 왕세자께서는 병이 도지면 딴사람 같아 도교의 경문인 옥추경을 읽고는 뇌성보화천존이 보인다고 무서워하셨다. 천둥이 치면 귀를 막고 엎드리며 깜짝깜짝 놀라며 자주 신음하고 몸도 잘 쓰지 못하게 되었다. 병자년 오월 영조께서는 승문당에서 신하들을 만나고 갑자기 낙선당에 오셨다. 세수도 하지 않고 옷도 단정치 못한 왕세자를 보시고 화를 내셨다.

5. 영조대왕꼐서는 왕세자를 부르시고 사람 죽인 일을 바로 대는가 보려 꾸짖으셨다.
˝울화가 치밀면 견디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거나 닭 같은 짐승을 죽여야만 마음이 풀립니다.˝
˝어째서 그러느냐?˝
˝마임이 상하여 그럽니다.˝
˝어찌하여 상하느냐?˝
˝저를 사랑하지 않으시기에 서럽고, 꾸중하시므로 무서워 화가 되니 그러하옵니다.˝
그말을 들은 영조 대왕께서는 잠시 정이 통하셨는지 측은한 마음이 드셨는지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고 말씀하셨다.
˝내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마.˝ 부자간에 그런 말씀은 처음이었다. 나는 하도 뜻밖이라 몹시 기쁘고 감격하여 물며 아뢰었다.
˝은혜를 내리시면 그렇지 않을 것이빈다.˝ 그러나 하늘이 두 분 사이를 멀게 하시니 아버님께서는 이러지 말자 하시다가도 다시 노한 마음이 생기시고, 아드님은 아버지를 뵐때마다 속이는 일 없이 잘못을 다 아뢰었다. 이는 타고난 천성이 착하기 때문이었다.

6. 경모궁은 옷을 입지 못했다. 옷을 한 번 입히려 이삼십 벌이나 해놓으면 귀신인지 무엇인지한테 바치기라도 하는 듯 불사르기도 했다. 한번 순하게 갈아입으시면 당신도 다행으로 여겨 입으시고 더렵혀질 때까지 입으셨으니 그 무슨 병인가.

7. 경모궁은 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소상을 차례로 지내고 홍릉에 참배를 못하다가 임금님을 모시고 따라가셨다. 그때 큰 비가 쏟아지자 영조께서는 아드님을 데려온 탓이라며 쫓아 돌려보내셨으니 기분이 어떠셨겠는가. ˝점점 살길이 없다.˝ 왕세자가 이렇게 말하며 옷을 못 입는 증세가 더 심해져 안타까웠다. 비단 옷 한 벌을 입으시려면 몇 벌을 이어서 불사르고 겨우 한 벌을 입으셨으니, 없앤 비단이 몇 궤짝인지 모른다.

8. 왕세자의 병환도 어쩔 도리가 없었으며 영조 대왕의 처분은 부득이하신 일이었다. 뒤주는 영조 대오앙 스스로 생각하신 것이다. 나나 영조대왕의 고통은 스스로의 고통이다. 슬픔 중에도 세손만은 보전하여 나라를 길게 지탱하신 임금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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