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관련 지리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민족사학진영의 위대한 성취이자 강단사학진영에 안기는 묵직한 한방. 수많은 칼라 도판이 지리적 문헌적 이해를 돕고 최근의 연구 발굴성과까지 논증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만리장성 동단 양평이 하북성 노룡현임을 밝혀내고, 평양고분이 버클 동복을 들어 한나라가 아닌 북방계임을 보여주며 장무이전, 동수묘 묵서의 조작혐의를 입증한다. 눈이 떠지고 자욱한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다.
고구려의 평양, 고려의 강동6주와 동북9성 그리고 명대 국경선에 대한 도발적 문제제기. 와 이걸 모르고 있었다니.. 일제와 주류사학 주장을 뛰어넘어 국경사연구에 일획을 그은 기념비적 저작. 한민족은 만주를 잊을 수 없고 잃어버려선 안 된다는 근거가 담겨있다.
북경 인근 산해관 남쪽에 산재한 수많은 옛 고조선, 고구려의 흔적들을 일일이 찾아나선 답사 여행기.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자취를 일깨우고 기록으로 남겨줘서 너무 고마운 책. 북경여행 가면 자금성만 보지말고 우리 조상의 옛흔적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