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과 주몽이야기를 천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쑥과 마늘이 혜성을 상징한다는 풍부한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 동명은 해라는 접근(p61) 을 넘어 금성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을런지 아쉬움. 그러고보니 빗살무늬는 중위도 지역의 별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p4)는 영감을 절로 충동질한다. 단군 주몽만이 아닌 수메르, 마야, 이집트 등 고대 천문학을 종합적으로 다룬 후속 연구가 기대된다.
광개토대왕비 해석에 관하여 주류 강단에선 이단아라 평가할 듯 한 독창적 시각을 제공. 광개토대왕을 정복군주가 아닌 욕망을 제어하는 관병을 거느린 경찰군주로 바라보는 시각 탁월하고, 국강상(=나라를 금강석 같은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등 몇몇 구절에 대한 해석은 독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