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 - 인생을 두드린 아름다운 문장으로 나를 만나다
나비누나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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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사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세 권을 노트를 구매했다.

독서 필사 노트, 성경 필사 노트, 에세이용.

빈 노트에 내 생각들과 책에서 옮겨 적은

내용들이 내 손글씨로 메워질 때면

마음속의 무언가도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책은 나비 누나, 보르도 아줌마, 비비드

써니텐, 유유 맘의 다섯 명의 저자의 이야기다.

이 5인의 작가는 100일간 함께 필사를

했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100일 동안 루틴을 만들고 싶어서

무작정 필사 모임에 참여했다는 나비 누나님.

글씨가 예쁜 사람을 보면 부럽고

예쁘게 쓴 필사 노트를 휘리릭 넘겼을 때

보이는 정갈하고 깨끗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는 보르도 아줌마님.

(사실 나도 필사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어느 프로기록러 중 한 분의 휘리릭

넘기는 필사 노트가 너무 부러워서)

순식간에 휘발되어 버리는 아름다운,

또 강력한 문장과 표현을 꽁꽁 붙잡아

두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필사를

해 왔었다는 비비드님까지 이들의

필사 모임 시작 이유는 다양했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나는

필사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책은 필사 모임을 매개로 다섯 작가의

여러 이야기들을 내 앞에 풀어놔 준다.

"앞으로도 13번의 이별을 하는 슬픈 순간이

오겠지만 슬픔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슬픔을 참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아파하는 것은

떠난 이에 대한 나의 배려와 애도의 방법이다."

나비 누나님의 이 말은 키우던 냥이와

이별했던 내 모습들과 슬픔들을

떠올리게 하면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건강에 대한 생각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 보았다.

긍정 필사를 권하는 부분에서 딱 보고

아 이거 내가 시작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뒤끝이 길고 여러 고민들

그리고 나 빼고 다른 사람만 잘 사는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을 요즘 많이 하는 자존감

떨어진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이 긍정필사

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강론에서 과거를 자꾸만 가져오지 말라고

과거는 이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그것에 발목을 잡혀서 현재의 삶이나

건강 미래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과거의 행복만 떠올리고 행복해지면

좋은데, 사실 슬프거나 화나는 일을 더

많이 떠올리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껏 내가 해 오던 필사는 그저

글씨를 예쁘고 바르게 써서 노트를 채우는

욕심이 50이고 기록의 목적이 50이었던

것 같은데, 좀 다르게 필사를 해 볼 마음이

생겼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쪽으로

긍정 확언으로 나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바꾸는 긍정 필사를 꼭 해보고 싶다.

책에 다섯 작가님들의 각각 긍정 확인이

또 챕터별로 실려 있다.




우선 이것부터 따라 필사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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