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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애너벨 ㅣ 퓨처클래식 6
캐슬린 윈터 지음, 송섬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토록 가혹한 성별 이분법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용기와 선택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귀한지.
독특한 소재, 서정적인 분위기, 장황하다 싶은 묘사.
웨인의 모습이 아니라 애너벨에 걸맞은 모습이라 할지라도 빅토리아 허스킨스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아 순간 그는 자신의 전 생애가 비밀이 아니었기를, 모든 사람들이 여자, 아니면 남자라는 위치에 안전하게 머무르는 세계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많기를 바랐다. 그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고독감 때문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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