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2만 리 2 비룡소 클래식 26
쥘 베른 지음, 드 뇌빌 외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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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보다 더 긴 2부. 하지만 2부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들로 가득하다. 1부에서 느꼈던 것처럼, 아로낙스 박사의 모험담은 이 책의 작가 쥘 베른이 직접 겪어본 것처럼 생생하고 자세하다. 수많은 해저 동물들을 모습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분류까지 자세히 해놓으니 그냥 수중생물에 관한 보고서르 읽는 것 같았다. 이 책의 형식이 아로낙스 박사가 자신이 겪은 모험담을 들려주는 것이라 그런지 더욱 진짜처럼 느껴졌다. 2부에서는 비밀투성이 네모선장의 베일이 하나둘 벗겨진다. 책을 다 읽어도 그가 '증오심에 사로잡혀 복수를 하고있는 한 인간' 정도로 정체를 짐작할 수 밖에 없지만,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그는 영국 식민지하에서 영국의 지배에 대해 항거를 하다가 가족을 잃고 영국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선장은 유난히 약자들에게 따스했다. 조개를 캐는데 노동을 착취당하는 한 인도인을 보고 그랬고, 무엇보다도 네드랜드가 죄없는 순한 수염고래를 죽이려 할때 그를 훈계하고 수염고래의 편에 서 향유고래를 공격했다. 사실, 자연의 세계에선 먹고 먹히는게 당연한 것일텐데 말이다. 선장이 향유고래를 향해 "저렇게 잔인하고 해로운 동물은 멸종시키는 게 옳습니다."라고 한 말에는 수염고래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하게 여기고 있는 것도 같다. 1부에서 단지 바다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책을 읽었다면 2부는 바다의 아름다움 뿐만아니라 박사 일행과 네모 선장의 모험담에 같이 가슴 졸이며 읽었던 것 같다. 수중 묘지에 가기도하고 대왕오징어와 싸우고 남극에 좌초(?)되고 하는 위험 속에서는 도대체 노틸러스 호가 어떻게 위기를 빠져나갈까 하며 기대하기도 했었다. 마지막에, 네모 선장과 선원들이 영국군함을 공격해 침몰 시키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박사일행은 거대한 소용돌이 틈에서 벗어나 무사히 육지에 도착했다. 네모선장이 그들을 도와주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정말 아무 이유없이 왠지 선장의 마지막 말, '전능하신 하느님! 이젠 됐습니다! 이젠 충분합니다!" 에서 그런 느낌이 온다. 복수심에 불타는 선장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 복수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오히려 그렇게 뛰어난 기술과 지식으로 인도를 도와주었더라면.. 음, 그 상황에서는 그게 불가능했을라나? 어쨌든 시험이 끝나고 이렇게 굉장한 모험담을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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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아줌마의 햇살도서관 일공일삼 68
김혜연 지음, 최현묵 그림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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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앙증맞은 노란색 표지를 보고 수준이 좀 낮을거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러나 첫 장을 넘기자 흥미로운 상상나래의 이야기가 펼쳐나왔다.

다섯이야기 중에서 수다쟁이가 되고 픈 진주의 말더듬이 엄마 명혜씨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깊었다.

 

이야기의 한부분

진주의 엄마는 말더듬이이다. 어느날 진주가 엄마의 꿈은 뭐냐고 물었는데 명혜씨는 수다쟁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날 이후 명혜씨는 이금례 도서관에가서 어린이 열람실 사서인 이진숙씨에게 친구하고 자신이 수다쟁이가 되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어린이 열람실 사서인 이진숙씨는 코끼리 같은 덩치 때문에 친구가 없어서 명혜씨의 부탁을 들어줬다.

명혜씨는 진숙씨랑 얘기를 나누면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딸 진주랑만 이야기 할때만 말을 더듬지 않았는데 진숙씨랑 얘기할때는 말을 조금밖에 더듬었다는 사실을 알고서였다.

나는 명혜씨의 수다쟁이가 되는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마음에 들었던 대사

마음에 들었던 대사가 있는데 그건 " 엄마는 수다쟁이가 되고 싶어"이다.

이말은 진주가 꿈을 물었을때 명혜씨가 말한 것이다.

명혜씨의 색다른 꿈때문에 더 이대사가 인상깊었다.

 

이 책을 다읽고 나서도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이라는 제목의 이유가 아직도 헷갈리지만

다시한번 책이 주는 기쁨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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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대중음악 바깥바람 5
윤호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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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 손에 알맞은 크기. 깔끔한 디자인과 중간중간 껴있는 앨범 추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음악을 듣는다. MP3를 통해서든, 길을 걷을 때든, 학교 방송을 통해서든. 나는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지만 마음 한 켠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나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내 주변에는 아이돌에 열광하며 그들 생각만으로도 눈물을 흘리는 친구, 언제나 노래를 흥얼거리는 친구, 인디밴드에 푹 빠져있는 친구 등 음악에 중독된 친구들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시끄럽고 어수선한 공연장, 등하굣길에 듣는 음악, 자기 전에 휴식을 취하며 듣는 라디오들은 다 경험해 봤던 것들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공감이 되었다. 훗날 10대가 끝나고 20대도 지나 30,40대가 되면 아련한 추억이 될 지금의 대중음악. 그 때에는 또 다른 음악을 듣고 있겠지. 나이가 들면서 그 시대의 대중음악을 무시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 책을 통해 대중음악에 대해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음악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게 되었다. 힙합이나 록의 세계처럼. 나에게 힙합과 록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또 들어볼만한 앨범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볍게 읽고 기분좋아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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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 리 1 비룡소 클래식 25
쥘 베른 지음, 드 뇌빌 외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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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약간 축약된 번역본으로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아직 이 책을 읽기엔 너무 어렸는지,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아쉬웠는지는 몰라도 너무 지루해서 '도대체 왜 이런 책이 사랑받는 고전이지?'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었다. 하지만 완역본처럼 보이는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내가 해저 2만리는 재미없는 책이라고 떠들고 다닌 것을 후회했다.『해저 2만리』도 쥘 베른의 다른 소설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굉장히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1866년,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다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산다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가끔씩 항해하던 선박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괴상한 생물체. 이 일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고 사람들은 여러가지 상상을 했다. 각자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논쟁을 벌였다. 대부분의 여론은 그 괴물이 거대한 고래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공식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맨 먼저 미국이 그 '일각고래'를 사냥하기 위한 순양함을 만들어 원정을 나갔다. 그 순양함에는 이 책의 서술자인 파리 자연사 박물관 교수인 아로낙스 박사와 그의 시종 콩세유, 그리고 유명한 작살잡이 네드랜드도 탑승했다. 순양함은 한참 만에 고래를 발견하고 공격했지만, 도리어 고래에게 공격을 당하고 만다. 그 때 아로낙스 박사는 바다에 빠지고, 그를 본 콩세유도 따라 빠졌다. 그들이 살기 위해 열심히 헤엄치자 한계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네드랜드에게 발견되어 일각고래 위에 앉아있게 되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고래라고 믿었던 생물체는 고래가 아니었다. 아니, 생물이 아니었다. 괴물의 정체는 바로, 거대한 잠수함 노틸러스 호였다. 노틸러스 호 안에는 세상과 연을 끊은 네모 선장과 선원들이 살고 있었다. 네드랜드와 콩세유, 아로낙스 박사는 네모선장과 함께 노틸러스 호에서 살게 되는데……

 작가가 진짜 해저 2만리까지 갔다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세세하게 묘사가 되어있었다. 사실, 진짜 바닷속이 그렇게 생겼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비슷할 것 같다. 노틸러스 호를 타고 한달쯤 바닷속을 여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네모 선장이 바닷속에 살면서 지루해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수천가지의 물고기, 조개, 산호초… 황홀하다. 사실, 바닷속 풍경을 읽는 것만으로도 책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바다라도 네모 선장이 세상과 소통하지 않은 채 오로지 바다에만 머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네모 선장에 의하면 바다는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 옷, 음식뿐만 아니라 묘지까지. 하지만 딱 하나, 바다가 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 비록 선원들과 함께이지만, 본래 사람이라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을 텐데. 혹시 사람들에게 질린 것일까? 무슨 일로? 2권에는 그의 사정이 나와있을 것 같다.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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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유리의 역사 지식 다다익선 36
브루스 코실니악 글.그림,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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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리의 아주 오래된 역사가 흥미롭고 자세하게 펼쳐지는 이책
!




최초의 유리가 파이앙스라는 것과 파이앙스는 이집트에서 처음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오랜 세월을 거쳐 지금까지의 유리의 모습, 만드는 방법이 달라졌다는게 신기했다. 그냥 쉽고 뚝딱 만든게 아니라서이다.

빛의 굴절현상 이라는 과학적 원리도 잘 설명해 놓아서 작년에 배운 빛의 성질을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다른나라에 있는 성당에서 흔히 창문에 그러져있는게 스테인드 글라스라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요즘에는 유리원료를 미리 섞어서 팔고 유리를 만드는데 몇분도 안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옛날에는 일일이 만들고 지금까지 유리를 있게해준 유리장인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또 유리가 모래나 나뭇재 석회로 만드는 사실이 놀라웠다.

평소 나처럼 앞에 유리컵이나 유리로 만든 물건이 있으면 그냥 "유리니까 깨지지 않게 조심하자" 같은 생각밖에 안하는 친구들은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다른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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