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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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희망을 가져서는 안 돼. 그냥 잘 지켜봐. 그냥 다람쥐를 잘 지켜봐."

 

틱햄씨가 투티 부인에게 '율리시스 2000X'라는 집 안팎에서 두루두루 쓸 수 있는 진공 청소기의 왕을 생일선물로 주게 됨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플로라는 진공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죽을 뻔한 한 다람쥐를 보면서 자신의 초능력 영웅인 인캔데스토를 떠올리고는 인공호흡을 해주어 그 다람쥐는 기사회생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그 뒤로부터 다람쥐는 시를 쓰는 초능력 같지 않지만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플로라는 다람쥐에게 '율리시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플로라와 율리시스는 율리시스의 철천지원수이자 율리시스를 없애려고 하는 플로라의 엄마로부터 저항을 하게 되고 그 둘은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워낙 감명있게 읽었던 터라 '케이트 디카밀로'작가에 신뢰감이 들었다. 초능력을 가진 다람쥐라는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로 마음을 울리게 하였다. 자신을 냉소적이라고 생각하는 이혼한 부모님을 둔 플로라.. 왠지 모르게 안쓰럽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어서 안심이 되었다.

 

"나는 평범했으면 좋겠어. 나는 명랑한 딸을 갖고 싶어. 친구들을 사귀는 건 좋은데 다람쥐를 친구로 두는 건 싫어. 나는 내 딸이 사랑받지도 못하고 세상의 외톨이가 되어 버리는 거 싫어. 하지만 넌 그러든 말든 상관없겠지, 안 그래?" 이 대목에서 플로라의 어머니가 플로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평범하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해. 나는 그냥 네가 돌아와 주기만 바랐어. 너를 꼭 찾아야만 했어." 플로라의 어머니가 플로라를 얼마나 걱정해주었는지 알게 해주었고 가슴 뭉클한 부분이었다.

 

'너희 기억 너머로 보내진 너희는/ 너희 갈망의 한계까지 가거라./ 나를 이루어 내라./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라./ 그리하여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너른 그늘을 드리우라." -릴케의 시

 

마지막으로 "홀리 바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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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4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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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발사하는 착한 학생 소리 들어 봤어? 난 그냥 당당히 내 이름이고 싶다! 당신들의 착한 녀석이 아닌!"

 

정호는 장애인인 부모님과 함께 산다. 정호는 자신의 마을에서 '착한 아들' '착한 학생'으로 종종 불리운다. 정호는 그럴 때마다 그 자리를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다. 중학교 때 학교에 부모님이 찾아와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동정의 눈길을 받고 이미지를 탈피히고자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간다. 그 학교에서 효은이라는 가난하지만 밝은 정체모를 아이를 만나게 되고 예별이라는 아이를 짝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러 멀리 있는 학교에 온 수고를 단숨에 없앤 부모님의 학교 방문이 정호를 또다시 화나게 하고 동정의 눈길을 받게 한다. 정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효행 대상 수상자로 뽑히는데 정호는 죄책감과 창피함 등등으로 인해 그 상을 이내 거부한다.

 

파라나..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 정호가 부모님의 갑작스런 학교 방문으로 분노하고 창피함에 시달려 있을 때 효은은 돌직구를 날린다. "새끼, 셀프 디스냐? 아무도 너한테 관심 없어. 누가 찾아 왔든 말든. 괜히 지 혼자 지랄을 하고 계세요." 라거나 "뭐가 겁나서 튀는데,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니면서..... 인마, 당당하게, 쭈그러들지 않는 것. 그게 존심이야!" "다 자기 스~딸 대로 사는 거다. 인마."라고...

 

나는 정호와 효은의 대화 중에서 이 대화가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찡하다.

 

"야, 백정. 너란 새끼. 완전 실망이다."

"닥쳐라!"

"인마, 너희 부모님이 장애인...."

"닥치라니까!"

"이 미친 놈이...." " 새끼, 비겁하게 졸아들긴, 애들이 아는 게 그렇게 겁나냐?" "새끼야. 솔직하게 살아, 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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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미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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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이상한 애가 되고 싶다! " 

첫 표지부터 강렬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한 여자아이의 그림자. 제목을 보니 미나의 그림자 인 듯 했다. 밤을 사랑하고 학교에 다니기를 싫어하고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이상한 애가 되고 싶어하는 미나. 미나는 학력평가 날 자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작문이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형편 없는 글을 쓴 이후 집에서 엄마와 홈스쿨링을 한다. 미나는 나무 위에 올라가 검은지빠귀들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또 공책에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과 사물에 대한 생각을 쓰는 것도 좋아한다. 또 미나는 여러 단어들을 나열하는 것도 좋아하고 시를 쓰는것도 좋아한다. 미나는 남들이 보기엔 조금은 유별난 아이이지만 미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여러 글꼴들이 펼쳐지면서 조금 더 많은 호기심을 유발하게 한다. 또 여러 특별활동을 통해 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도 한다.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책들 중에 가장 유별나고 이상하기까지 한 주인공이 아닐지 싶다. 미나는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어서 행복할 것 같다.

 

'완전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건 엄마 말이 완전 옳다! 우리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토록 두려워하는걸까? 라고 엄마가 물었다. 좋은 질문이다! 왜일까? 우리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그토록 두려워할까? 여기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백지가 있다. 어때, 이게 무서운가? 응, 무섭냐고?' - 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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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리 프렌드
매튜 딕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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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나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가 존재하는가? "

이 책의 제목은 이매지너리 프렌드이다. 즉 상상 친구라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의문이 생겼다. '상상 친구? 상상 친구는 뭘 말하는 것일까? 친구중에 상상 친구가 있을까? 오직 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존재를 친구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의 이런 의문들을 바로 깨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첫 장에 적혀 있었다.
8살의 나이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맥스 딜레이니의 상상 친구인 부도. 부도는 문과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다른 상상 친구들에 비해 오래 살고, 지식이 꽤 많다.
도에게는 여러 똑똑한 상상 친구(그레이엄, 섬머, 오스왈드, 디)가 있다. 부도는 그들로 인해 슬픔, 고마움을 느끼고 처음으로 눈물이라는 것을 겪어본다. 부도는 자신이 나중에는 사라지게 될거라는 사실에 두려워하였지만, 마지막에는 그저 슬픈 마음을 느낄뿐이었다. 부도는 자신이 사라질 때 이렇게 작게 속삭였다. "사랑해 맥스"
나는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심심할 때는 더 하지만 아무 때에도 혼잣말을 한다. 혼자 물어보고 대답하고. 그런데 가끔씩 이런 혼잣말을 하면서 고민이 풀린다거나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오직 나에게만 보이는 상상 친구에 관해 쓴 책이다. 내가 그 친구를 생기게 하였지만 또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혼잣말로 묻고 답하는 것도 상상 친구라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상상 친구를 가져본 적이 있는가?'의문도 들었다. 부도는 마지막에 자신이 맥스에게 잊혀져서 사라지게 될 때 슬픔을 느낀다. 맥스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 맥스가 커가고 어른이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는 슬픔. 부도는 자신이 사라지는 순간에 따뜻한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눈물이 아닌 따뜻한 눈물 말이다. 틀림없이 맥스는 자신이 없어도 오래도록 행복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인해서다.
나는 오스왈드의 용감함, 따뜻함, 희생에 감동하였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맥스를 구출하는 것에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와주는 그의 모습. 결국 그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의 희생은 수 많은 상상친구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이매지너리 프렌드" 이 책에서의 모든 구절이 다 마음에 와닿았다. 한 구절 한 구절이 아주 감동깊었다. 수 많은 구절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적어보겠다.
"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보다 더 끔찍한 건 없어. 하지만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나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할 거야. 어차피 나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
" 아무도 자신의 본래 모습을 좋아해 주지 않는데 날마다 밖에 나가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저는 결코 맥스만큼 용감할 수 없을 거에요."
" 어쩌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악마일지도 몰라. 너와 나도 마찬가지야. "
'웃음과 동시에 마음이 저리게 아파 온다. 부도의 세계는 그의 상상의 세계만큼 현실적이다. 우리 모두의 곁에 부도가 있다면 얼마나 행운일까. 부도의 기록을 읽는 건 그다음으로 최고의 일일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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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처럼 읽는 세계사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30
잔니 로다리 지음, 파올로 카르도니 그림, 이승수 옮김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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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책이 여기 있다!” 

인류의 탄생부터 인간의 해방까지의 세계사를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복잡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시간에 따라 세계사의 변화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짜여 있고, 여러 부록을 통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보충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는 혁명과 반동의 시대, 그리고 인간희 해방을 향하여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생소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그 시대의 사회적 상황을 아주 쉽게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 이야기처럼 쉽게 쉽게 어렸을 적에 침대에 누워서 엄마가 얘기해주는 동화를 듣 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세계사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아니면 세계사에 쉽게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세계사를 본격적으로 배우는데 초등학생들도 미리 읽어서 예습해 놓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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