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예술과 영감 사이의 23가지 단상
이묵돌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5월
평점 :
도대체 천재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길래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는걸까? 물론 이 주제에 대해 나 또한 가끔 생각을 해보긴 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본적없이 흘리듯 지나갔기에 다시한번 깊게 작가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인것 같아 꽤나 흥미로웠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파랑색이 천재들에게 집중도를 높혀주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가끔 들어본적 있는 속설이라 개인적으로 그(?) 방법이 궁금해서 선택했었는데, 초반 프롤로그에서 나같은 독자를 위해 작가님이 친절히 제목이 왜 이렇게 쓰여진건지 설명하고 있었다. 제목은 출판사와 작가의 합의(?)를 통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했고, 덕분에 읽으면서 헤매이지 않게 표지에 부제를 다시 읽어보며 책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각 시대에 천재라고 불리던 사람들 23명이 등장하는데,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었고, 이름만 대면 왠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천재들에 대해서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천재들의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지만, 내가 몰랐던 천재들의 이야기들이 유독 인상깊었다.
예를들면 쳇베이커는 개인적으로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재즈 매니아층에게는 확고하게 자리매김된 천재로 불리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 천재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굉장히 사소했고,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재즈 그 자체로 평가받으며 유명인의 삶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삶일 수 있었다는게 조금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타고난 목소리와 음악적 감각이 영감으로 발휘되어 알려진 천재 케이스 였다는게 신기했다.
그 다음으론 책에서 처음 알게된 스텐리 큐브릭이라는 천재에 대해서 였는데, 이렇게 해야 할까 싶은 광적이 집착이 있는 천재로, 작품성 만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만큼 뛰어난 천재 감독이지만, 병적인 완벽주의로 많은 사람을 괴롭게 했고, 특히나 샤이닝에서 작품을 위해 여배우를 혹사 시킨 사건을 들으며 정말 유능하지만 욕 많이 먹는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이 천재를 보면 자신의 완벽주의적 집착이 영감으로 발동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들게 했다.
음악가과 예술가, 그리고 작가, 만화가, 운동 선수, 바둑 기사까지 작가님이 관심있게 지켜본 각 분야의 천재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님의 폭넓은 관심사에 놀라기도 했고, 시대마다 천재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다를 수 있지만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타고난 무언가가 그들만의 영감을 만들고 있는것 같다는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굉장히 직설적이고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거침없이 설명하는 문체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속시원한 평가들에 껄껄 웃으면서 읽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