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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 지친 영혼 돌보기
존 엘드리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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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시는 회복력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p257)


악한 것과 선한 것은 뒤엉켜있다. 크리스천은 그 속에서 선한 것을 구별해,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떠나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선과 악을 분별할 필요, 분별할 힘이 필요하다.

나는 얼마 전까지 어떤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선한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이 그를 높여주신다는 유혹. 얼핏 보면 굉장히 성경적인 말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그를 높여주시느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면 이것 또한 유혹이 된다.

나는 유명해지거나, 영향력을 가지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나를 높여주시길 기대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시대에 나의 생각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닌 세상에서 온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했다. 성경 속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단 한 줄의 문장으로도 표현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의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여전히 내가 하나님께 쓰임받고 있음을 확신하며 기뻐할 수 있게 되었다.

사탄은 교묘하게 우리의 마음에 들어온다. 때로는 아주 바쁘게, 때로는 아주 분주하게, 때로는 어떠한 목표에 매몰되는 방식으로 우리를 유혹에 빠뜨린다. 정신을 차리려면 전혀 방해물처럼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도망쳐야 한다.

롯의 아내가 '소돔과 고모라 땅에도 나를 유익하게 하는 것들이 있어!'라는 심정으로 뒤를 돌아봤던 것처럼, 그래서 결국 소금기둥이 된 것처럼 나를 유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때로는 도망쳐야 할 때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광야 가운데서 오히려 더 큰 회복이 있음을, 더 큰 구원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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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 - 인생의 구원과 위로에 이르는 또 하나의 길
러스 램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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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렘브란트는 자신의 그림 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이다. 특히 성서 속 이야기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한데,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치이다.

이 책에서 다룬 작품은 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이다. 거센 풍랑 가운데 혼란에 빠져 있는 제자들 사이로 베레모를 쓴 렘브란트도 함께 있다. 이 그림은 이 책의 표지로도 쓰였는데, 안타깝게도 원본은 도난 당했다고 한다.

작가는 도난 당한 렘브란트의 그림은 바람 속에 있다고 표현한다. 그림 속에 표현된 거센 풍랑처럼 그 그림 또한 무례한 도둑들에 의해 무참히 짓밝혀 어디에 있는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우리 삶에도 여전히 이런 아픔과 상실들은 존재한다. 하나님께 따져 묻기도 하며 하루 빨리 그 풍랑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등장하신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단호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풍랑을 잠재우신다.

렘브란트의 그림이 잘 살아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주었으면 좋겠다.


🔖책 속 한 줄

- 인생은 연약하면서도 신성하다. 이런 신성한 연약함은 위대한 예술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P117)

- 바다가 잠잠하면 대부분은 안전하다고 여긴다. 그럴 때 우리는 바다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풍랑이 닥치고 나서야 우리는 바다를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P117)

- 성경이 사실이라면 언젠가 예수님이 일어서셔서 과부들에게나 도둑들에게나 똑같이 말씀하실 것이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그러면 유례없는 영원한 평강이 찾아올 것이다. 이 사실을 알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고난을 겪고 있든 소망이 없는 자처럼 슬퍼할 필요가 없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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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아픈 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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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마음의 고통으로 죽어간다. 강대상 앞에서 성도들에게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완전한 신이면서도 완전한 인간이었던 예수님이 아니다. 그들도 똑같이 고통 당하고 괴로움에 시달리고 자살 충동을 겪는다. 하지만 그들이 더 불쌍한 이유는 그 아픔을 드러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픔과 고통을 숨기며 전하는 성경 속에는 그들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었던 인물들이 나온다. 한나는 불임으로 고통에 빠져 있었고, 엘리야는 하나님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요청했다. 욥과 예레미야는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했고, 다윗은 틈만 나면 자신의 영혼이 낙심한 이유를 하나님께 물었다. 다윗은 더군다나 간음과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이기도 했다.

사역자들은 그 인물들이 그럼에도 고난과 환난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다고 설교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아픔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성도들은 성경 속 인물들의 고통에는 공감하며 위로를 받지만, 내 눈 앞의 사역자의 고통은 외면한다. 물론 죄를 짓고 회개도 하지 않은 채 뻔뻔하게 고개를 드는 사역자, 자신의 약함을 도구로 삼아 죄를 정당화하는 사역자들도 많음을 알고 있다. 요지는 고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이다.

어디 사역자뿐일까. 목회자와 장로님의 자녀도, 3대째 신앙의 명문 가문을 유지하고 있는 성도도, 교회와 공동체의 리더십도 모두 이런 고통에 허우적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약함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또 그런 이들이 모여 서로의 약함을 격려해주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교회'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메시지를 너무나 기다렸다. 행복한 척 가면 뒤에 숨어 자신의 연약함을 외면하는 껍데기 진리가 아닌, 그동안 버티고 견뎌온 자신을 마주하며 애통 속에 발견한 진짜 진리를 전하는 메시지를 말이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더이상 마음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오히려 그 고통으로인해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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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이주현 지음 / IVP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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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딸 안 키웠어요. 다 하나님이 키우셨어요.” 비가 오는 상견례 날, “딸을 너무 잘 키우셨어요.” 라는 사돈 어른의 말에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와 엄마는 같이 산 시간보다 떨어져 산 시간이 훨씬 많다. 내가 7살 무렵, 엄마는 힘겨운 살림과 아빠와의 계속된 불화로 집을 나가버렸고 나와 동생은 할머니의 손에 길러졌다. 분명 엄마는 살아있고 종종 연락이 닿았지만 내 곁에는 없었다. 유치원 졸업식 날 내 사진을 찍어줄 엄마도, 소풍 가는 날 김밥을 싸줄 엄마도, 생일마다 미역국을 끊여주는 엄마도 내 곁에 없었다. 나는 그렇게 ‘엄마 없는 삶’에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교 2학년 때,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했다고 한다. 우울증을 앓았던 엄마, 그런 엄마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딸. 그 아픔을 가슴 속에 묻은 채 저자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엄마가 되었다. 그 시간동안 저자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동화책의 말미에 가서야 엄마를 자신의 아이에게 소개해준 것을 보면 아마도 엄마가 그리우면서도 동시에 미운, 그러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는 거대한 슬픔이 저자의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아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다행히도 이십 대 초반에 가서야 엄마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없이 산 시간들이 보상받는 건 아니었다. 내 가슴 속에 응어리진 아픔은 정말 어이없게도 엄마와의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터져 버렸다. “이게 다 엄마가 나 버리고 떠나서 그런 거잖아.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 그 말로 인해 엄마와 나의 아픔은 방바닥에 쏟아져 나왔고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마주보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라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누구나 처음 겪어보는 ‘엄마’라는 역할. 그러나 너무나 중요한 ‘엄마’라는 역할. 그날 나와 동생을 버리고 떠났던 엄마는 분명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 아가씨였다. 나는 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준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넓고도 숭고한 사랑으로 꺼억꺼억 울고 있는 엄마를 꼭 껴안아주었다. 엄마의 기도로 내가 이렇게 잘 컸다고, 엄마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고.


 《엄마의 엄마》라는 책은 나와 같이 엄마가 그리우면서도 미웠던, 엄마가 너무 보고싶지만 곁에 없어 볼 수 없는 모든 딸들을 위한 책이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나는 내 아이에게 나의 엄마를 이렇게 소개해주고 싶다. “아이야, 엄마의 엄마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란다. 슬프고 아픈 날도 많았지만 멀리서도 엄마를 지켜줬어. 아이야. 나는 그런 엄마가 자랑스럽고, 나도 너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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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 1일 1철학 사유의 시간 1일 1교양
데니세 데스페이루 지음, 박선영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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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철학자의 명언 한 구절에 머리가 띵- 하고 울릴 때가 있습니다. 그의 모든 삶의 알기는 힘들지만 몇 개의 구절만으로 지적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 책만큼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싶네요^^ 얕지만 더 넓고 다양한 지식을 소유하길 원하는 요즘 세대에게 흥미를 끌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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