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살아 있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9
은미향 지음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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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사, 생태박사 은우

그런 은우의 취향저격 그림책

무더운 여름

달걀버섯의 씨앗(포자)이 바람에 날리며

강 건너 바다 건너

물고기의 먹이도 되지 않고

메마른 땅에 주저앉지도 않고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촉촉한 숲에 다다른다.

그런데 안심할 새도 없이

두더지가 땅을 헤집고, 

이제 막 자라난 버섯을 뱀이 먹어치운다.

그리고 다시 여름 

드디어 만날 수 있는 온전한 달걀버섯들

이 긴장감 있는 흐름에

처음부터 까마귀가 등장해서 

버섯을 발견하고 씨앗을 응원하고 안타까워하고 격려하면서

아이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포옥 빠질 수 있게 도와준다.

(굉장히 영리한 책 같다.)

은우는 귀기울여 책을 읽고

정교한 그림 구석구석 숨어있는 생명체들을 찾느라

다시 들춰보았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보이는

도토리, 도마뱀, 민달팽이, 매미허물, 개미 등등

일반적인 자연관찰책도 좋지만

스토리의 힘을 곁들인 생태를 소재로 한 그림책은 정말 멋지다.

책을 보고 달걀버섯 실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보고,

독후활동으로 같이 온 숨은그림찾기도 재밌게 하고!

한권이 은우에게 정말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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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셈이 + 나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0
요안나 비에야크 지음, 명혜권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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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정사각형

한 개의 원

두 개의 삼각형

세 개의 점

네 개의 직선

으로 생긴 강아지 셈셈이를 따라

우정어린 하루의 이야기를 좇다보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수학의 개념들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뾰족뾰족 예각, 넓적한 둔각,

구, 정육면체, 원뿔 등등

일상 곳곳에 수학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게 수학의 개념인 줄도 모르고

하나의 형용사인 듯, 일상적 용어인 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이 책의 매력

초등학교 1~3학년 교과과정에서 

모양, 도형을 배우게 되니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런 그림책을 같이 곁들여줘도 좋을 것 같다.

수학의 개념을 익히고 이 책을 읽으면

이렇게 쉽고 친근하게 읽힐 수 있다니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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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팡이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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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무슨 일이 책으로 처음 만난 올리

출판사에서 처음 낸 책의 만듦새가 남달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신간이 나와 냉큼 읽어봤다.

최근 많이 보이는 맛있는 숲의 레몬에 이은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에

황진희 번역가님의 작품이니 벌써부터 기대감이 업!!!

은우에게 읽어주기 전에

어떤 책인가 싶어 내가 먼저 보다가

풉!하고 웃음이 터졌다.

과일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라더니

이거 공격이 너무 귀엽자나!!!🙈

맛있는 숲에 놀러온 딸기가

친구들와 어울리기 위한 과정,

그 틈을 타 딸기를 공격하는 (곰)팡이들.

딸기를 구출하기위한

유자/레몬/라임 상큼이들의 즙짜기 공격과

고추/생강/고추냉이의 향신료들의 매콤한 공격!!!

너무나 위풍당당 멋지게 그려져 있다.🤩

그림책 곳곳에 블루베리 꽃, 키위 나비, 완두콩 애벌레 등등이 숨어있어서

아는 채소, 과일 맞추기에 바쁘고

유자, 생강, 고추냉이는 조금 낯선 식재료인데

그림을 보더니 유자는 레몬처럼 신데 쭈글쭈글해?

생강이랑 고추냉이도 매운맛이야?

라며 금새 알아챈다.

친구들과의 갈등, 협력, 극복의 소재를 다루면서도

친숙한 과일 채소 등장,

선명하고 귀엽고 직관적인 그림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시원시원한 문제해결의 과정이 그려져

넘나 즐겁게 본 책

바로 맛있는 숲의 레몬도 구입해서 재미있게 보고

부록으로 오는 독후활동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은우가 의외로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한번에 3장 끝까지 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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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1
다카시나 마사노부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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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거짓말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상대의 말에 응~하고 받아치다보니,

설명할 겨를이 없는 바람에,

왠지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야할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물고기를 주렁주렁 잡을꺼라고 말했는데,

쬐끄만한 물고기 하나 잡고는 바다에 다시 놓아주었다.

얼마나 크냐는 친구의 말에 손을 쫙 펴보였는데,

그 물고기는 친구에 친구를 거치며 점점 커진다.

엉겁결에 으..으응

이라고 대답했는데 이 아이는 그날부터

너무 괴롭다.

책 속에서

"어쩐지 목구멍에 작은 물고기가 걸려 있는 느낌이야.

그 물고기는 내가 깨어 있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콕콕 콕콕 자꾸만 찔러 댔어."

아이의 불편하고 찝찝하고 개운치 못한 기분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친구들에게 다시 사실은.. 하고 진실을 말해야할까?

그보다 아이의 성장에 포커스해서 풀어간 결말이 맘에 든다.

거짓말은 나빠! 이렇게 해결해야 해!

를 가르치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든 못 잡든 좋은 바다.

아이가 잡은 물고기는 작았지만

결국엔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가 된다는

아이의 생각의 변화를 좇으며 미소짓게 된다.

그제서야 목구멍을 콕콕 찌르던 물고기가 사라진다.

책 중간 아빠의 대사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뭐, 이런 날도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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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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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내 읽으면서 느끼는 저자의 메시지는
"좀 내버려 두세요. 제발 좀 진정하세요. 불안한건 당신이지 아이가 아니예요."

책의 제목답다. 그렇다고 무책임한 방임은 아니다.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원칙, 해야할 일은 흔들림없이 지켜내야한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의 주도성과 회복력 믿고 아이를 "존중"하자는 이야기이다.

저자 에스터 워지츠키, 세 딸을 유튜브 CEO, 소아과 교수, 스타트업 23앤드미의 CEO로 키워낸 어머니이자 스티브잡스를 비롯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그녀의 수업을 듣게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교육 전문가가 제안하는 아이 잘 키우는 TRICK 다섯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사실 저자가 주장하는건 가치관이 엄청나게 혁신적이고 새로운건 아니다.
누구나 고민하고 지향하는 다소 관념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은 것은 저자가 세 자녀와 그들의 손주를 키우고, 교육자로서의 경험을 나누며, 스스로 안전한 공간에서 쇼핑하게 하는 법, 스마트폰 시간을 제어하는 법, 자녀의 결정을 믿지 못할 때, 예민한 문제를 다룰 때,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태도 등등 아이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아니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들이었다.
아이를 예의 주시하지만 결과적으로 헬리콥터맘이 되느냐 TRICK의 원칙을 지키느냐는 결국 한끝차이인 것 같다.

이 책은 아주 아이가 어린 양육자보다는 초등학교 이상의 자녀를 둔 양육자가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아이의 로드맵을 그리고, 이상향을 그리고 그 방향에서 엇나가 내 마음이 동동거리며 조급해질 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내가 나의 아이를 믿지 못할 때, 나의 아이의 태도와 반응을 반신반의할 때 그 불안의 주체가 나인지, 아이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인상깊었던 몇 구절들

🏷 우리는 양육된 방식 그대로 양육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애당초 그게 우리가 가진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52)
🏷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도 없고 어려움도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아니었다. 괴롭고 힘겨운 경험은 인간을 성장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헬리콥터 양육의 치명적인 결함이 그렇듯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어려움이나 거기서 얻는 성장의 경험을 빼앗아버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어려움에 맞서는 경험을 하며 배우도록 하는 것이었다. 부모가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자녀가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TRICK의 가치를 활용하여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는 있다. (중략) 실수했다고 자책하지 말자. 제일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62)
🏷 우리가 진정 바라는 건 아이가 필요할 때 부모를 찾는 게 아니라 같이 있고 싶을 때 찾는 것이다. (89)
🏷 부모들은 좀 진정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아이는 걸음마를 뗄 것이다. 말도 뗄 것이다. 화장실 사용법도 배울 것이다. 자기만의 때가 되면 다 할 것이다. 당신이 언제 배변 훈련을 마치고, 고무젖꼭지를 뗐는지 물을 사람은 없다. 절대 사람들이 수군거릴 주제가 아니다.(110)
🏷 자녀들은 당신이 실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수 자체보다는 당신이 실수에 대응하는 모습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134)
🏷 일상의 짜증과 불화는 어떻게 할까? 숨기지 마라.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이 그런 감정과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234)
🏷 "핵심은 품위 있게 실패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그게 편집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 (258)
🏷 양육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힘들고 답답할 때도 있다. 오랫동안 지켜온 신념과 방식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도 직시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부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변한다.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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