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웃었다와 나무와 말하다두 책을 나란히 들고 작가의 이름을 가리고이 두 책의 느낌이 어떤지 물었다.이 두 책의 작가가 같은 사람일 것 같다고 단번에 말한다.둘 다 자연을 표현하고 있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그리고 제목의 폰트도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다고😊초록색의 보드라운 풀이 가득한 가운데에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가 편안하게 엎드려 있다.평온하고 안락해 보인다.첫 장을 펼치자 도시에 사는 아가타가 등장한다.표정을 보니 뭐가 맘에 안드는 모양이다.친구들과 가는 캠핑이 영 내키지 않은 아가타툴툴대며 집을 나서고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친구들 일행과도 거리를 두고 힘없이 혼자 걷는다.그러다 혼자 동떨어진 아가타가중심을 잃고 굴러 떨어진다.다행히 폭신한 이끼에 떨어져 다치지 않은 아가타그 때서야 아가타 주변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이 장면부터는 책을 돌려 세로로 세워 읽게 된다.아가타처럼 우리의 기분도 조금 환기된다.주변의 바닥이 보이고, 풀과 나비가 보이고저 멀리 미소 지은 산이 보이고가만가만 귀를 기울여 땅 속의 소리를 들어본다.자연의 넉넉한 품 속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조금씩 위로와 위안의 시간을 갖게 되는 아가타아가타와 함께 책장을 한 장씩 펼치며사라 도나티 작가가 그려낸 포근하고 아늑한 자연 덕에독자도 슬며시 미소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