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도 데려가!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3
핀 올레 하인리히.디타 지펠 지음, 할리나 키르슈너 그림, 김서정 옮김 / 북극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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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
주말, 도시로 이사를 가야하는 아이가
트랙터도 데려가야 한다고 하며
조잘조잘 독백하듯 펼쳐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물에게도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며
물활론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가
트랙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심지어 반려 기계라며
엄마를 끊임없이 설득하는 이야기.

약간은 떼쓰듯이 심술궂게 읽어야 제 맛이 난다.

트랙터는 너무 예쁘고,
연못도 만들고, 터널도 팔 수 있고,
얌전히 나를 기다리고,
욕심도 없고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고
등등등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를
집에 두고 간다는 건 말이 안된다.
트랙터를 데려갈 수 없는 곳이라면
나에게는 소용이 없으니
나를 두고 가던지 트랙터도 데려가던지
선택을 하라는 아이.

소위 떼쓰기 신공을 하는 아이의 말을
책을 읽어가며 찬찬히 듣고 있자니
그런 존재를 못데려간다는 건
아이에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 일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책답게
오렌지색과 푸른색의 대비가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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