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주말, 도시로 이사를 가야하는 아이가트랙터도 데려가야 한다고 하며조잘조잘 독백하듯 펼쳐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물에게도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며물활론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가트랙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심지어 반려 기계라며 엄마를 끊임없이 설득하는 이야기. 약간은 떼쓰듯이 심술궂게 읽어야 제 맛이 난다. 트랙터는 너무 예쁘고, 연못도 만들고, 터널도 팔 수 있고,얌전히 나를 기다리고,욕심도 없고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고등등등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를 집에 두고 간다는 건 말이 안된다. 트랙터를 데려갈 수 없는 곳이라면나에게는 소용이 없으니나를 두고 가던지 트랙터도 데려가던지선택을 하라는 아이. 소위 떼쓰기 신공을 하는 아이의 말을 책을 읽어가며 찬찬히 듣고 있자니그런 존재를 못데려간다는 건아이에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 일이다. 어떻게 해야할까?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책답게오렌지색과 푸른색의 대비가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