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아들고갑작스러운 전개에 조금 당황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있는 주인공,병원비 걱정을 하는 부모,팔이 없는 고슴도치 할아버지그의 갑작스러운 죽음당황했다기 보다 불편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이 책을 아이에게 어떻게 접하게 해줘야하지?밝고, 명랑하고, 유쾌한 극복을 그린“어린이 그림책 다움”을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선입견이 가득한 내 생각일 뿐이었나보다. 아이는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다. (그런 것 같았다)얘가 아파?병원이야?할아버지는 팔 없어?할아버지가 죽은거야?아이도 책을 읽으며 예상밖의 이야기인지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펴댔다. 그런데 정작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어보니슬프지 않고 행복한 이야기라고 했다. 팔이 없지만 무엇이든 해내는 고슴도치 할아버지,할아버지의 유품 하모니카의 음악으로 위로받고 치유되는 주인공어째 나보다 더 잘 읽은 것 같아??이 즈음에서 생각나는 모리스샌닥의 책“어떻게 말해야 할까요?”이 책에서 아이의 머리에 총을 겨누자아이가 정중하게 사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모리스샌닥이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도 세상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슬픔과 두려움,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삶과 사랑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