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소동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6
김지안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스텔톤의 다정한 그림체에
귀엽고 재치있는 스토리의 그림책이다.


세탁소 주인 곰이 빵을 사러 나가며 이웃 생쥐에게 세탁소를 잠시 맡기면서
빨래에 서툰 생쥐가 색깔있는 옷과 같이 빨아
모두 핑크색 옷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해버리지만
생쥐만의 특기를 살려 옷에 그림을 그려 준다.
손님들은 더 멋진 옷을 보고 만족하며 세탁소를 나선다.


이 책은 그림 구석구석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표지를 펼치고, 한장 더 펼치면 나오는 간지에서
생쥐는 집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고 있고,
곰의 세탁소 문에는 “빵세일 1+1” 전단지가 붙어있다.
생쥐는 꽤나 그림실력이 있는 이웃이었고,
곰은 전단지를 보고 빵을 사러 간 것이다.​

그리고 한명씩 더러워진 옷을 입은 손님이 등장하고

다음 페이지에는 그 옷이 빨래 바구니에 담겨있어
페이지를 넘겨가며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끼의 주황색 얼룩을 보더니 아이는
당근쥬스를 먹다가 흘렸나봐~ 한다.
악어는 진흙이 묻은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그림에서 구석구석 재미있는 상상의 여지를 주는 책이
아이들과 보기에 정말 좋다.
아이는 이 책을 숨겨진 단서들을 다시 이해해보겠다는 듯
보자마자 연달아 두번 더 읽어달라고 했다.


곰이 걱정이 되어 허둥지둥 세탁소 문을 여는 장면은
책의 접힌 페이지를 마주보고 펼치도록 되어 있어
곰 대신 세탁소 문을 열고 생쥐가 멋진 반전을 일으킨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뒷표지 전의 간지에도
앞표지에서 나오는 간지와 같이 생쥐의 집과 세탁소의 풍경이 나오는데
하얀색이었던 곰의 앞치마에 빵 그림이 그려져있다.


갑작스러운 상황을 재치있게 풀어가는 건강한 주인공이 있는 책,
구석구석 작가가 풀어놓은 힌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