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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를 부탁해! 엄마 편 오리그림책
박종진 지음, 신보미 그림 / 동심(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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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라 하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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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알피
티라 헤더 지음, 지혜연 옮김 / 보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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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볼 수 있는 따스한 이야기에요.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도 아이들 모두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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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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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먼 하늘은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의 모든 신들은 하늘 위에 존재하며 인간을 굽어 살핀다 여겨졌다. 하늘은 난다는 것은 신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간다는 의미였기에 하늘은 인간에게 동경과 금기의 공간인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상상 속의 존재들은 날개를 가지거나 나는 능력을 가지곤 한다. 무엇이든 만들어내었던 그리스 신화 속 다이달로스는 새와 같은 날개를 만들어 이카루스를 날게 한다. 슈퍼맨은 날개 없이도 날 수 있고 엑스맨에서는 날개 달린 돌연변이가 등장한다. 난다는 것은 전지전능함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구병모 작가는 독특한 필체와 그보다 더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온 굉장히 매력적인 작가다. 작가의 지금까지의 작품을 살펴보면 구전되어 내려온 설화를 모티프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작가 스스로가 옛이야기의 변주라 말한 '빨간 구두당',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피그말리온 아이들', 성경을 차용한 '방주로 오세요', 그리고 출세작 '위저드 베이커리'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의 시작은 설화에 있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작가는 그보다 먼저 성실한 독자라 생각된다. 혼재되어 사용되는 용어 또한 정확히 기술함은 물론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병모 작가의 이야기를 좋아할 것이다.


'눈가리고 책읽는당'을 통해 가제본된 책을 받았을 때 표지에 제시된 키워드는 단 3가지. 책 내용에 관련된 것들을 제외하고 남은 키워드는 '영어덜트 소설'이었다. 읽기 시작하자 그 독특한 필체에 작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놀랐다. 기존의 이야기를 새롭게 변주하던 작가가 이제는 새로운 신화를, 세상을 창조해낸 것이다.


날개가 있는 익인(翼人)이라는 종족은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간다. 커다란 날개로 날아다닐 수 있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벽안인은 도시에서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며 살고 있다. 살아가는 방식이나 태도 자체가 극명히 대비된다. 주인공인 비오는 익인으로, 루는 벽안인으로, 닿을 수 있는 접점이 없어 보인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의 공동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소수자이자 아직은 혼자 힘으로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약자라는 점. 인간과의 혼혈로 태어나 생부를 알지도 보지도 못한채 다른 익인보다 작은 날개로 공동체의 모든 일에서 제외당하며 살아온 비오. 루 또한 인정받지 못한 혼외자라는 출신 성분으로 형제들에게조차 외면받는 존재다. 우연한 사건으로 루는 비오와 함께 익인들이 사는 곳에 머물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공동체와 처지에 공감하며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이렇듯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형태를 띈다. 그럼에도 식상하지 않은 건 작가가 창조한 세계가 가진 참신한 매력과 의외의 전개 때문이다. 뻔할 듯 진행되다 예상치 못한 내용이 등장하고, 의외로 전개되겠구나 싶을때는 오히려 단순한 내용으로 흐른다. 특히 좋았던 건 결말이다. 모두가 가능성을 가진채 그렇게 열린 방향성은 고루하지 않고 옛이야기의 전형성을 멋지게 비튼 것 같았다.


많은 청소년 문학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외된 아이들을 그린다. 물론 이는 문학의 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현실과 정확히 맞닿아 정해진 설정은 상상할 수 있는,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영역을 한정짓는 듯 하다. 그렇기에 판타지가 필요하다. 판타지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 속에서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그런 면에서 우리 판타지, 영어덜트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생각된다. 배경도 주인공도 한국과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우리의 정서가 깔려 있어 친숙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이 은유적으로 함의되어 그 낯선 세계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읽으며 생각해봤다, 이 책이 영화화되는 것을. 해리 포터나 헝거 게임이 멀지 않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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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New 이야기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보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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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여기 봄에 꼭, 딱, 완전 어울리는 봄 그림책이 나왔어요.

온통 분홍색입니다. 주조색도 모두 다 분홍분홍합니다.

펼쳐드는 순간부터 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설레이는 마음이 일렁입니다~






우리의 봄은 매화꽃과 산수유꽃으로 시작해 벚꽃으로 정점을 만나는데요,

이 책은 복숭아꽃으로 봄을 활짝 피우고 있어요.

지은이인 탕무니우는 타이완의 작가이기에 중국에서

복숭아꽃에 의미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복숭아는 중국 황하유역이 원산지로 중국의 농업과 그 기원을 같이 할 만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데요.

무릉도원, 도요시절의 '도()'는 복숭아를 뜻하는 글자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유사'에 나왔을만큼 오래 전 전래되어

사랑받아 왔다고 해요.

중국의 종과는 다른 종이지만 '황성신문'에서 우리나라 국화로 정하자고

발론했을만큼 조상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꽃이었다고 하네요.

올 봄에는 복숭아꽃을 꼭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작가인 탕무니우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탕무니우는 현재 타이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하나로,

2014년 '아무것도 안해'로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책의 작가 소개를 보니 어린시절 '톰 소여의 모험'의 톰처럼 자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필명을 탕무니우라고 지은듯합니다. 탕무가 톰을 뜻한데요.

톰 소여를 지향하다니 자유롭고 꿈꾸는 사람일 것 같아요.

그림책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외딴 곳에 홀로 사는 린 할머니 집 앞 복숭아나무에 꽃이 피더니

복숭아가 한가득 열렸어요.

동물들은 하나 둘, 나중에는 우르르 몰려와 복숭아를 얻어 먹고

이곳 저곳에 복숭아씨를 뱉습니다.



할머니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동물들과 복숭아를 나누어요.

느림보 거북이 무리가 올 때쯤엔 복숭아가 하나밖에 남지 않자,

복숭아로 파이를 만들고 차와 함께 내어줍니다.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할머니는 무소유의 나눔을 실천하시죠.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식 선에서의 덧셈, 뺄셈처럼 이건 바보같은 손해였을까요?

마지막 펼침면이 이 책의 백미인데요,

이 설레이는 봄 그림책의 결말은 직접 확인하시길 추천해요~

일희일비하며 손해만은 절대 보지 않으려 안달복달하는 우리에게

린 할머니는 따스한 순간을 선물합니다.

살포시 찾아오는 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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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New 이야기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보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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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봄에 어울리는 설레이는 그림책입니다! 색감만으로도 다가올 봄이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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