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흔히 한반도의 추수감사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추석 때면 대부분의 곡식과 과일이 익지 않는다.
근대화 초기에, 서양에는 추수감사절이 있는데
그런 의미의 한민족 명절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추석에다 추수감사절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추석은 일 년 중에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이라
조상께 제를 올리는 날로 정한 것일 뿐이다.
날씨도 선선해지고 농사도 수확만 남겨놓아
노동에서 잠시 해방되어 놀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p.224,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