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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ㅣ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6
김용운 지음, 김옥재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6월
평점 :
1960년대 이전, 이후~ 우리나라 경제사회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는 초5 딸아이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를 보더니
엄마두 어렸을때 통행금지, 운동화로 엿바꿔 먹었냐고 물어요.
산으로 둘러쌓인 시골에서 자라.. 통행금지 기억 안나고.. 엿바꿔 먹지 않았다고 하니
진짜? 하며 재미없었겠다 하는 딸...ㅎㅎ

<어린이작가정신>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옛 서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엿장수, 재강, 곡마단, 야경꾼, 구슬치가, 장날...
그 시절 서울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낯설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랍니다.

이제는 큰건물,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마을...
좁은 골목, 돌담, 닥지닥지 붙어 있는 집.. 풍경을 찾아보기 쉽지 않아요.
그림으로 이렇게 아이들에게 먼저 당시 분위기 살펴볼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절겅, 절겅, 절겅, 절겅...
오늘도 골목길에선 귀에 익은 큰 가위질 소리에 이어 엿장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엿이요, 엿!"
"흰엿! 검은엿! 울릉도 호박엿! 양은 냄비 떨어진 것, 놋숟다락 부러진 것, 고무신짝 찢어진 것, 헌 운동화짝,
다 가지고 나와요, 나와! 어-엿이요, 엿!"
구성지며 맛깔스러운 글... 만화 검정고무신을 학교에서 많이 보았던 아이는
가위를 절겅절겅 거리며 동네 꼬마들을 유혹^^ 하는 모습.. 저절로 상상이 되게 해주는 재미난 글.

엿을 먹고픈 아이들.. 엿장수 주위에 몰려있고
운동화가 헐어 새로 사줬음 하지만 부모님은 좀더 신으라고 할뿐...
그 운동화를 가지고 오는 만수를 부러워 하는 아이들...
운동화를 엿으로 바꿔 먹은 만수를 발견한 만수엄마...당장 내일부터 학교는 어떻게 갈꺼냐 하니
만수는 고무신 신고 학교에 가겠다고 하죠. 엿이.. 그리 맛있었던 모양^^
두번째 이야기.. 재강..

재강은 양조장에서 술을 걸러 내고 난 찌꺼기로, 돼지 사료로 쓰였다고 해요.
아.. 울동네는 술밥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물을 적당 섞은 후 독에 넣어 지게 위에 얹어 지고다니면서 팔았던 '재강'
비상금을 톡톡 털어 재강을 냄비에 사 가지고 온 덕순..
화롯불에 재강을 데워 동생들이라 먹는 정겨운 모습~
옛 서울이 살아 쉼 쉬는 이야기 민속촌..
청계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듣는 그 시절 이야기가 가득~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사대문 밖 서울의 옛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그 시절...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던 우리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