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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때문이야!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6
김란주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과 본문 그림을 살짝 살펴본 초등3학년 둘째가 꼭! 읽고 싶어한 <모자 때문이야>
아무래도.. 파랑색 모자라 더 눈길이 갔던 모양에요. 파랑 홀릭중이거든요^^
학교에서 돌아와 <좋은책 어린이 / 저학년 문고> '모자 때문이야' 놔두고 간식을 후다닥 먹고 펼쳐보기시작..
술술 읽는 ....그리 재미있니??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76권..
아이들 마음, 심리를 잘 그려낸 글과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으로 구성된 <모자 때문이야>~

사춘기 접어든 누나에게만 신경쓰고 자신에게는 신경쓰지 않는것 같아 화가 난 형민이..
형민이의 단짝 진후도 자기에겐 무서운 할아버지인데 사촌 형에게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 속상한 ~
두아이가 누나와 할아버지가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을 훔치기로 하는데...
초5.. 좀 이른 사춘기앓이를 하고 있는 누나 때문에 올해 부쩍..스트레스 받는 둘째이기에
형님이의 상황???을 이해.. 동질감을 느끼는 듯 중간중간 고개르 끄덕이며 보는 둘째...ㅎㅎ
퇴근하면서 소풍갈 준비물을 장봐온 엄마..하지만 형민이 모자를 깜박 하셨대요.
그런데 누나 수민이가 사달라고 했던 주황색 윗도리는 사온걸 안 형민은 뿔이 났어요
왜 누나만 신경을 쓰는 걸까요? 모자 사달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깜박하면서..

누나 수민이는 6학년이 되면서 툴툴거리고 약 올리기, 빈정거리기 대장이 되었답니다.
걸핏하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제 물건에 손가락 하나도 못 대게 하죠.
엄마는 그런 누나보고 '사춘기'라고 그런다고 하며 모른척 하라고 하는데 엄마가 형민에게 신경쓰지
않는건 참을수가 없었죠.
5학년인 딸아이랑 어쩜 이리 같은지.. 사춘기이라 그런가봐요.
딸아이두 올해들어 짜증과 심술꾸러기가 되었고.. 쉽게 감정 상해하고 눈물이 많아지고
속상해하고 왜 자기만 미워하냐고 사랑하지 않냐고 하고.. 방문 걸어잠그고 나오질 않고...
에휴.. 사춘기니까.. 그냥 무덤덤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둘째.. 동생은 그런 누나가 이해가 안되냐보더라구요. 형민이처럼...

형민의 단짝 진후도 자신에겐 무섭고 엄격한 할아버지인데 미국에서 온 사촌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에 '왕따' 당하고있다고 생각하죠.
진후할아버지와 사촌을 만났는데.. 형민이가 쓴 모자의 글자를 보더니 '멍텅구리' 라는 뜻이래요.
속상한 형민.. 가족..누군가 위로해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없어요. 나중에 들어오는 가족들은 모두 누나에게 온 신경이
쏠려있어요. 울것 같은 형민에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가족에게 복수하기로 한 형민과 진후...
누나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흐트러놓고 숨겨놓고... 할아버지의 선그라스를 숨겨놓는 ..
아.. 형민과 진후..어쩌려고 그러는걸까요^^;;
그리 해놓고 마음이 편했을까요? 아뇨.. 밤새 시달린 형민과 진후....불안하기만 했죠.
그런데 생각밖으로 일은 커지죠. 누나는 도둑이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고
할아버지는 놔둔거 기억 안난다고...치매가 왔나 걱정을 하시고..
형민이와 진후는 의류 수거함에 넣어둔 물건을 찾으러 내려갔고... 할아버지와 누나 수민이는 집안에서
찾다가 창밖으로 진후가 막대기를 휘두르며 형민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보았죠.
깜짝 놀란 수민과 할아버지는 부리나케 1층...의류수거함으로 뛰어가는데 형민과 진후는 그걸 모르죠.
그러다 깜짝 놀라 떨어뜨려서 주황색 옷이풀어지고 선글라스가 깨지고..
경찰관이 보이고... 형민이는 펑펑 울음을 터뜨리며 아무도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바람에
집에서 왕따~ 밖에서는 멍텅구리가 되었다고 ... 진후도 덩달아 훌쩍거리며 이야기...
경찰아저씨가 경찰서에 데려가 따끔하게 혼내 주겠다고 하자 할아버지와 수민이가 "안~돼요!" 라고 동시에 외쳤어요.

형민이랑 진후는 경찰서에 끌려갔을까요? 누나와 할아버지는 어떻게했을까요?
엄마 아버지는 형민이 말에 귀를 기울려 주세요. 누나도 한풀 꺾인 모습예요.
할아버지는 진후에게 부드럽게 말을 하세요~
우리는 이렇게 가족의 소중함..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한 보물이라는걸 깜박 잊고 지낼때가 있어요.
형민이와 진후는 자신이 집에서 왕따~ 소외감을 느꼈지만.. 정말 그런건 아니에요.
다른거 신경쓰느라고 형민과 진후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을뿐... 다시 찾은 가족간의 관심과 사랑...
조금만..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준다면...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않는다고 왕따 취급하는 가족에게 복수한다고
소동을 부린 형민과 진후처럼 말썽을 부리지 않겠죠^^
가정의 달 5월...
가까운 가족일수록.. 사랑을 표현해 줘야한다는 이야기..
사춘기 형제가 있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으면 좋은 <모자 때문이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