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 추운 겨울날 밤, 우동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눈물과 웃음의 감동 스토리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이가혜 그림 / 청조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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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였던가? 어릴때 읽었던 <우동 한 그릇> ..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좋았던...

그 이야기를 초등 두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청조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어린이 버전으로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

1989년 출간되었던 '우동 한 그릇'...

엄마아빠가 읽었던..그 감동 그대로~  아이들에게도 그대로..느낄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또 달라도 많이 다르니까요.

 

원작의 교훈을 그대로~ 아이들 눈높이로 옮겨놓은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에는


우동 한그릇

산타클로스

마지막 손님


세가지 이야기 모두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40여 컷의 일러스트를 곁들여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더해준답니다.


​먼저 '우동 한 그릇'....


12월 31일은 우동집은 가장 바쁜 날...

일본의 북쪽 끝에 있는 삿포로라는 도시에 우동집 '북해정'도  이날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죠.

바쁜 시간이 지나고 마무리 할 즈음 문을 닫으려던 주인여자...

그때 들어서는 낡고 오래된 반코트를 입은여자와 새로 사 입힌 옷을 입은 두아이...


선뜻 들어서지 못하던 여자는 우동 일인분만 주문해도 되냐고 머뭇거리며 묻죠.

아이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인아주머니를 바라보고...


마음씨 좋고 늘 밝은 표정인 주인아주머니는 세 사람을 난로 옆 2번 테이블로 안내하죠.

주방을 향해 "여기, 우동 일인분이요!"

주방에 있던 주인아저씨도 세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 대답해요 "네! 우동 일인분"

그릇에 가득 담긴 우동을 세 사람은 오순도순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 다음해 12월 31일이 되었고..문 닫을 즈음...

한 여자가 두명의 사내아이를 데리고 들어오고... 낡은 체크무늬 반코트를 보자

일 년 전 그 손님들이란걸 알게 된 주인부부...또다시 조심스레 1인분 주문해도 괜찮겠냐고 묻고..

주인여자는 조심스레 남편에게 그냥 공짜로 삼인분 주면 안되겠냐고 묻죠.

남편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다신 오지 않을꺼라고. 일인분에 반덩어리 더 넣어 만들었답니다.

이번에도 세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오순도순 우동 한 그릇을 나눠먹고 갔답니다.


 

그 다음해...주인부부는 200엔으로 오른 우동의 가격을 가리고 지난 가격 150엔으로 적어놓고..

2번 좌석엔 예약석 팻말으 놔둔후 그 가족을 기다렸답니다.

여전히 낡은 반코를 읽고 있는 엄마와 중학생 교복을 입은 큰아이와 작년에 입던 형의 잠바를 물려받은 동생..

이번엔 우동 이인분을 시켜 화기애애 나눠 먹고...

그동안 죽은 남편의 사고로 다친 사람들에게 보험금으로 보상하고 부족한걸 빚으로 지불하고 그 빚을

갚고 있던 두아이 엄마.. 내년에 다 갚을수 있게 되었다고 .. 아이들 역시 신문배달, 집안일 도왔던 형제들..

그 가족의 사연을 듣게된 우동집 주인 부부는 눈물을 흘리고...



 


다음해 12월 31일... 그 가족을 위한 자리를 남겼지만 오지 않고.. 그 다음해 역시....

우동집은 나날히 번창하여 내부 장식도 하고 식탁의자도 바꾸었지만 그 가족이 앉았던

2번 식탁은 그대로 놔두었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 했고 쥐인부부는 우동 한 그릇에 얽힌

엄마와 아이들의 사연을 들려주며 그때의 그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손님에 대한 배려와 따듯한 마음을 잃어가는 우리 내외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하죠.


몇년이 지난후... 드디어 그 가족이 찾아오죠~ 성장한 두 아들과 찾아온 엄마...



역시나... 다시 읽어도 뭉클...감동의 물결이~ 

세사람이 와서 우동 한그릇을 주문하면.. 대부분의 주인들은 얼굴을 굳히거나 안된다고 할지도 몰라요.

한번씩 입짧은 두아이와 함께 고깃집... 2인분을 시켜도 좀 남는데... 3인분이 기본이라고 3인분을 시켜야한다는

가게가 몇년사이.. 많아졌더라구요.  아이들이 잘먹지 않아 그렇다고 2인분 안되냐 물어도

기본이라 안된다나?? 그런말 들을때면.. 하~ 참... 팍팍하다... 

결국.. 3인분에 1인분 가까이 남기고 .... 일어설때면.. 잘먹었지만.. 씁쓸해요.

우동 한 그릇의 주인 부부처럼... 배려와 여유로운 사람들 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겨진 빚으로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열심히 뛰어 빚을 갚고 훌륭히 성장한 아이들....


우동 한 그릇에는 따듯함이 가득해요.

요즘 물질만능시대... "사줘~" 하면 다 되는줄 아는 아이들에게

주인부부의 배려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서로 의지하며 돕는다면...

'물질적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부자다' 라는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동 한 그릇' ~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산타클로스 선물이 먼저 전해지기를 바라는 겐보오의

따뜻하고 착한 마음이 아름다운 이야기

- 산타클로스


항상 어른들을 공경하고 정성을 다해 가족을 보살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게이코의 이야기

-마지막 손님


아이들에게 따듯한 정과 웃음, 눈물을 선물하는 세 가지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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