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ㅣ 파랑새 사과문고 79
김향이 지음,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4년 9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제목이 참 예쁘죠~ 어떤 내용일까..궁금해지는 ..

표지 그림을 보면.. 기와집.. 전통문화 관련이겠구나 상상이 되더라구요.

우리 고유의 이미지를 세련된 화풍으로 그림과

자연과 생명 존중, 전통문화의 고귀한 가치를 들려주는 여섯 편의 동화가 담겨 있답니다.

첫번째 이야기... 베틀 노래 흐르는 방

고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빈 물레를 돌리고 있는 할머니...

어렸을적부터 배운 길쌈을 칠십이 넘도록 짜 오셨던 할머니.. 임실군에서 무명을 잘 짜기로 소문이 났는데..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면서도 길쌈을 놓지 못하시고..

어느날 침 맞으러 간 사이 ​아버지는 베틀을 고방으로 옮겨 버렸죠.

할머니의 노여움은 대단했지만

고생하는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고 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에 일손을 놓고..

일이 하고 싶어도 꾹꾹 눌러 참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안타까운 손녀 정월이...

칠 대조 할머니적부터 대물림한 베틀... 하지만 더이상 길쌈하는걸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어느날 서울 방송국에서 길쌈하는걸 찍는다고 와요.

할머니는 베틀 앞에 앉아 구성지게 노래도 부르고 씨실과 날실이 어우러져 무명베가 짜졌어요.

울커덩 텅텅 바디집 소리는

건너 울산도 다 울리네.

유갱기 잉댓대는 고동 한 쌍이 노리개요....

옹금종금 비거리는 사칭근에다 목을 매고,

이나리끈 저나리끈 육날이 멍컬이끄슬 궤신은

처자 밤곰치 다다러지노라..

길쌈을 하며 구성지게 흥얼거리는 할머니.. 정월이도 자기도 모르게 할머니를 따라 흥얼거렸답니다.

촬영이 끝나고...정월이는 베틀에 낮아 무엇이 할머니로 하여금 일손을 놓지 못하도록 한 걸까...

정월이는 할머니께 베 짜는걸 배우고 싶다고 하죠. 할머니 베틀을 물려받겠다고... 할머니처럼 길쌈 잘한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하는 정월....

꽃샘눈, 고방, 새깽이, 쪼깐한, 어매, 지청구 등...

아이들에게 낯설은 단어..마침 국어 시간 표준어와 방언을 공부한 딸아이는

할머니와 아버지의 대화에서 지방방언을 찾아보며 재미있어 해요^^

길쌈이라는 힘겨운 우리전통문화... 더이상 배우려 하는 요즘 사람들...

그 할머니의 길을 함께 하겠다는 손녀... 우리 것이 소중함을 알아가는 이야기~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담은 동화...

여러 사물에 깃들인 우리 전통문화와 정신을 담은 동화,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아 가는 동화등..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우리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베틀 노래 흐르는 방

무지개 꽃살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날개옷 이야기

항아리와 풀꽃

동백꽃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우리 문화의 정신을 담아, 아이들이  역사와 전통에 담긴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전통의 힘을 느끼며 우리 전통과 삶, 문화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그 문화적 정체성을 아이들이 확립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