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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안녕! - 2011년 제1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39
한자영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평점 :

장마가 시작되기전 마트에서 두아이 장화를 샀답니다. 초등학생이 된 큰아이는 혼자 학교까지 10여분 걸어가야
하기에 우비까지 사고 싶었는데 아이가 싫다고 해서 휘몰아치는 빗속을 어찌 갈지 걱정하는 엄마와는달리
두아이 거실에서 장화를 신고 왔다갔다 하며 좋아라합니다. 장마가 시작하면서 학교에, 유치원에 장화를 신고
갔던 아이들은 비오는 날이 좋다고 합니다. 왜? 하고 물었더니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물장구 칠구 있잖아~
하네요...장화가 없던 때는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기면 그 근처 가지 못하게 하고 돌아가라 하곤 헀으니까요.
아이들은 장화든 운동화든... 고여있는 물을 보면 신발 상관없이 첨벙첨벙 뛰어놀고 싶은 마음인가봐요.
그런 마음을 엄마가 몰라주고 옷젖어, 신발젖어~하며 근처 못가게 했으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불만였겠지요^^
새로 장만한 장화로 비오는날이 좋다는 두아이..
종일 비가 내리는 주말...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갈때 "장화 신어도 돼지?" 하며 신나게 뛰어가 현관에 있는
장화를 후다닥 신고 밖에 나가는 아이들...
고인 웅덩이에 첨벙첨벙 들어가길 좋아하는 울 두아이처럼... 비를 좋아하는 지렁이가 있어요.
바로... <비룡소>[비야, 안녕]에 나오는 지렁이~~ 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 39권. 2011년 제 17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분 수상작이랍니다. 화선지에 배어든 물감과 먹으로 표현한 지렁이와 배경...
처츰엔 한방울의 비가 점차 굵어지고 쏟아지는 모습을 경쾌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툭, 꼬물꼬물, 톡톡토도톡, 콩, 영차영차 '등 의성어.의태어로 다양한 빗소리와 지렁이의 움직임을 비가
오기 시작해서 절정에 이르렀 점차 잦아들기까지...다채로운 빗소리와 지렁이, 달팽이, 거북이의 유쾌한
나들이 그림책이에요. 비를 좋아하는 꼬물꼬물 삼총 ...지렁이,달팽이, 거북이..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싱그러움
가득한 동양화풍 그림에 가득 담겨있어요. 화선지에 스며든 색과 결이 무척 아름다운 그림이랍니다.
여백의 미와 물의 농담을 활용한 다채로운 색조, 살아 숨 쉬는 듯한 붓의 결등이 동양화의우아한 매력에 빠져들게
해요. 원경, 근경을 넘나들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구성에 여기저기 들려오는 빗소리,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그림책은 마치 비 오는 날 풀숲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랍니다

<비룡소/비야 안녕>을 읽고 난후 아이들 일어서 장화를 신으며 뒤돌아 보며 말해요..
"엄마~ 우리도 지렁이, 달팽이, 거북이처럼 비 맞으러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