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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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올 해 예쁨을 표현 할 줄 아는 11살 된 딸과, 9살 된 장난이 일상인 아들이 있다.

엄마가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책을 읽으며 킥킥, 흐흐, 어머머하는 소리를 낼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며 엄마 그거 재미있어요?” 한다. 그럼 나는 ~청 재밌어. 하하하 조금 기다려 엄마가 얼른 읽고

줄게.” 그냥 한 말이 아니라 읽는 내내 씩씩한 엘라가 대견해서 웃었고, 엉뚱한 페카가 귀엽다가도 안쓰러워서

연신 감탄사를 냈었다.

 

아이들은 참 깨끗하다.

선생님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고 협박을 받는다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런 선생님을 구해주려고 협동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누가

화를 낼 수 있을까?

아이들도 책을 다 읽은 후 우리는 대화를 했다.

큰 아이는 견학 갔을 때 선생님이 엉뚱하다고 생각 했단다.

가방을 놓고 오기도 하고 그 때문에 돈을 못쓰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딸의 눈엔 어른은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b반 선생님이 아기를 낳게 되어 자기도 정말

기쁘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우리 아이 눈에 비친 한나는 글을 못 읽어서 걱정되었다고 한다.

글을 못 읽으면 공부도 못할까봐 라고 덧붙이기도했다.

수영장에서 페카가 바지가 벗겨지는 장면이 재밌었다고 했다. 그 장면은 나 역시 정말 웃겼다.

바지를 찾으러 계속 들어가는 선생님의 모습이라니!

핀란드 가정집엔 거의 사우나가 있다고 하는데 (나도 처음 안 사실이다.)

사우나 있는 집이 부럽다고 우리도 만들면 안되느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계속 웃으며 하품을 해서 혹시나 졸음 운전 하면 어쩌나 걱정 했다고 했다.

이 모든걸 통틀어 우리집 개구쟁이 아들은 이 책이 짱구네 유치원 반 아이들 같다고 했다.

다들 웃기고 재밌다고. 착한 선생님이 있어서 엘라랑 한나랑 페카는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은 알 길 없는 천사들의 합창을 어른들은 대부분 알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오랜만에 히메나

선생님이 떠올랐고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 등등 모든 아이들이 생각났다.

아이들이 읽으며 느낀 페카는 엄마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페카와는 달랐다.

아이들은 엉뚱하고 웃기다고 생각하는 반면 나는 아이가 엉뚱한 행동을 할대마다 살짝 살짝 가슴이 아팠다.

책에 정확히 기재 되진 않았지만, 어린이 눈에 보이고 어른 눈엔 안보이는 병을 앓고 있는 아이 같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이고 페카 부분이 나오면 더 눈여겨 읽게 되었다. 특히나 나무에 성적표를 날린 후 찾을 때

얼마나 마음이 조마 조마 하던지.. 엄마의 마음에 감정 이입 되어 슬프기도 했다.

 

책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추억을 선사해준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이 책이 왜 핀란드에서 거의 모든 아이들이 읽는지 알 것 같다.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다. 어른에겐 동심과 추억을 선사해 주는 귀여운 책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같이 읽을

사계절출판사의 다음 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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