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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받침 한 글자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2
김은영 지음, 김령언 그림 / 사계절 / 2016년 5월
평점 :
ㄹ 받침 한 글자
끝소리 글자
ㄹ받침이 들어 있는
한 글자 우리 말
찾기 놀이 해 보자
날이 저무네 ‘날’
달이 뜨네요 ‘달’
별이 반짝이고 ‘별’
물이 졸졸 흐르네 ‘물’
‘말’을 바르게
‘글’도 바르게
살, 알, 팔, 실, 밀
칼, 탈, 쌀, 꿀, 뿔
어떻게 찾아야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찾을 수 있을까
너랑 나랑 찾기 놀이 해 보자
둘이서 가는 길
솔바람 부네
풀이 흔들리고
발걸음 가볍네
ㄹ받침 한 글자 속에
자연이 들어 있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소중한 것들이 들어 있구나
여는 시입니다.
개성있고 재미있고 운율이 살아있는 이 여는 시를 꼭 이 독서 감상문을 읽는 여러분도 읽어보길 바래서 넣었습니다. 동시는 어린이의 마음으로 쓰고 어린이의 마음으로 읽는 시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에요.^^ 어린이의 마음으로 ㄹ받침으로 끝나는 한글자 제목이 이렇게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는걸
이 시를 읽고 깨닫게 되었어요.
얼 평소 쓰지 않는 표현인 조상님을 떠올리게 해주는 한 단어,
돌 돌돌돌돌 글로 돌탑을 표현하여 살짝 건들이기만 하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시각 청각 효과를 낸 단어,
시는 참 매력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글씨의 집단 같습니다.
하지 못할 표현도 없고 하고싶은 표현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할수있으니까요.
글 한자가 내포하고 있는 뜻, 재미있는 표현을 이 시집을 보고 꼭 저와같이 느껴보면 좋겠어요.
둥그런 뻥튀기를 한입 와삭 깨물으면 소리도 재미있고 맛도 있지요.
그 둥그런 뻥튀기를 달에 표현을 하다니!!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지루한 고속도로에서 뻥튀기를 먹으면
이 시가 떠오를거 같아요.밤길에 달을 만나면 더더욱 반갑겠지요. 보름달을 만나면 한입 깨물어 먹고 싶고
상현달을 보면 내가 와삭 와삭 깨물은 뻥튀기가 떠오르고요.
재미있는 표현이 가득한 동시를 읽으면
꿈, 어린이, 희망, 웃음, 즐거움, 깔깔, 북소리, 물장난, 무지개가 떠오릅니다.
이 동시집을 같이 읽고
저와 함께 이 모든걸 같이 떠올려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