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한중섭 지음 / 웨일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감시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 출판되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감시사회가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눈부신 산업 기술은 인간의 편리를 도와서, 이제는 인간을 감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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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빅브라더"라는 표현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이 용어가 많이 회자될 것이다. 이 한 단어를 가지고 있으면, 감시사회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나는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며 소설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의 식견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조지 오엘은 [1984]를 통해 전체주의 사회에 맞서는 개인의 무력함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빅브라더는 신격화하고 전체주의적인 사회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여념이 없다. 빅브라더를 위시한 당은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사상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잠재적 위협이 될 말 한 사람을 '증발'시킨다. 소설의 주인공은 빅브라더에 반감을 품고 체제 전복을 꾀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집요한 고문 끝에 결국 주인공은 당에 굴복하고 빅브라더를 '사랑'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인간사가 사실 동물농장이다. 오웰이 본 동물 농자의 사회는 미래사회의 청사진이다. 대단한 작가다. 동물을 그리고 있지만 실은 인간 군상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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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사회는 자연스럽게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을 앞당겼다. 위대한 세기가 지나가고 이제는 축적된 것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데이터가 완벽히 구축되었고 사사로운 비밀도 추적되고 보관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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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벤트조차도 조작되고 감시된다. 이제는 능력의 유무도 아니다. 배경의 유무도 아니다. 데이터의 유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다. 데이터만 있으면 적절한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시나리오에 따라서 클릭만 하면 미래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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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작되고 통제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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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를 감시하라. 그리고 용기 있게 반항하라. 그대의 양심이 이끄는 대로, 정의가 호소하는 대로, 비겁한 공범자가 되지 않도록, 역사적 전환기에는 늘 악행을 저지르려는 악당과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 그리고 악행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수많은 평범한 방관자들이 있었다. 때로는 섬뜩한 침묵이 분노의 함성보다 잔인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초감시사회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그대는 어떤 인물로 기억하고 싶은가?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침묵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최근에 가상화폐 사기로 2030세대들이 극심한 피해를 당했다. 극단적인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처음부터 빅브라더는 알고 있었다. 설계자는 모든 것을 알고, 각본대로 움직였다.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부동산까지 터질 것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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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야기하는 감시사회를 나는 조작 사회라고 말하고 싶다. 조작과 사기질이 일상화된 현실이다. 아직까지 부동산 실거래가 조작이나 주가조작과 같은 장난질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런 조작을 언제까지 보아야 할까? 뻔히 알면서도 영끌로 인생을 나락으로 몰아가는 이들을 구원해야 하지 않을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욕망과 남들을 무시하는 이기주의가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고 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결말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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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로 가는 길을 갈 것인가? 조작을 당하면서, 설계를 당하면서 살 것인가? 그 몫이 우리 각자에게 있음을 저자는 대안으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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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 때는 2020년 5월의 어느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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