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글쓰기에 대한 철학에 관한 책을 제공받고, 제 생각을 가득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블로그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 매일 글을 뽑아내고 있는 보통 사람이다.
내 멋대로 써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는 공간이지만, 가끔은 멈칫하게 된다.
'내가 잘 쓰고 있는 건가? 소통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그런 막연한 의문이 들 때쯤, 이 책이 찾아왔다. 이남훈 작가의 <글쓰기를 철학하다>
책은 내게 명쾌한 해답을 던져주었다.
글쓰기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그 철학이 너에게 기준을 제시해 줄 거라고 말이다.
글은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의 철학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글쓰기 자체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내 태도와 실천 방법을 결정하는 일이다. 즉, 글을 쓰는 행위에 멈추지 않고 그 글이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이것이 글쓰기의 철학이고 효과라면 나는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씀으로써 변화하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제미나이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은 나를 바꿨다.
술을 끊게 했고, 커피를 끊게 했고, 클라이밍이라는 벽에 매달리게 했으며,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글로 내뱉은 생각과 질문이었다. 머릿속에 부유하던 생각들이 글로 적히자 비로소 '의미'가 되었고, 내 삶을 지탱하는 '기준'이 되었다.
혼돈이 있어야 별이 탄생한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말처럼, 혼돈이 있었기에 파괴할 수 있었다. 낡은 나 자신을 허물지 않고 새로운 나를 재구축할 수는 없다.
마침 나는 지금 커피 금단증상이라는 지독한 혼돈을 겪고 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무기력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것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나를 다시 짓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결국 좋은 글은 화려한 미사여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부수고 나아가는 태도,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나온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
이 책은 내가 서평을 처음 시작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AI의 시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AI로 뚝딱 과제물을 써내고, AI로 쓴 조잡한 책들이 하루에도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온다. 오죽하면 아마존이 작가당 하루 출판 권수를 3권으로 제한했을까.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책 몇 십 권도 우습게 만드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서평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줄거리 요약? 그건 AI가 훨씬 잘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줄거리를 읽으려고 타인의 블로그를 찾지 않는다.
하지만 책에서 뻗어 나오는 그 사람만의 독자적인 감상, 내 경험에의 대입, 삶에 접목하는 치열한 고민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글쓰기를 철학하다>와 같은 책은 절대 AI가 쓸 수 없는 종류의 책이다. 철학은 인간의 고통과 삶, 경험에서 나오는거니까.
미래의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일
아이러니하게도 AI가 글도 써주고 정리도 해주는 이 편리한 시대에, 역설적으로 글쓰기와 책 읽기는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편안함에만 빠져들다 보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사색하고 쓰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은 점차 옅어질 것이다.
마지막 남은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조적인 글쓰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시간이었다.
글쓰기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거나, 자연을 거닐거나 샤워를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한 토막의 생각을 붙잡아둘 수도 있다. 혹은 감사한 마음을 고이 적어둘 수도 있다.
무심코 펼친 책갈피에서 예전에 꽂아두었던 네 잎 클로버를 보고 미소 짓는 것처럼, 오늘 내가 남긴 이 글은 먼 미래의 나를 미소 짓게 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오늘 글을 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철학 #글쓰기 #글쓰기의철학법 #철학적글쓰기안내서 #글쓰기를철학하다 #삶은어떻게글이되고글은어떻게철학이되는가 #서평 #책리뷰 #AI시대의글쓰기 #니체명언 #41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