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행복이라는 괴리감 사이에서..
하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의 현실과 엄마의 행복이라는 괴리감 사이에서,
억누른 감정은 독처럼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현재를 희생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자신을 서서히 죽여가고 있었다고 적힌 부분이 있습니다.
엄마라는 자리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슬픔의 근원이 되어버린 존재를 억누른다 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파왔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실수를 하고 때론 아이를 위한다고 여겼던 판단이, 부메랑이 되어서 잘못된 결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아이의 이상 행동을 겪고 나자 드디어 깨닫게 되는데요...
"그 거짓의 성안에서 서서히 질식해갔던 건 비단 나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말씀 너무 죄송하지만요....
정말 김주하님은, 가까이서 지켜봐온 지인 고명환님의 말씀처럼 바보였던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독자분들을 위해 자제하겠지만, 변호사님께서 이런말까지 하셨으면 말다 한거죠..
"보통 이혼의 사유는 외도, 폭력, 사치, 마약, 도박, 알코올 등 6가지로 나뉘는데 이렇게 모든 게 다 들어간 경우는 처음 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잘못이 없었습니다.
오랜 가스라이팅과 학습된 무력감에 깊이 빠진 인내심은, 결국 생존의 위협 앞에서 각성합니다.
오래간만에 환하게 웃는 아들을 보며, 거짓 성문을 열고 진짜 싸움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