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책- 초등학교 6학년 기말고사 후 강추

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일단 제목이 멋졌다. 책과 노닐다.... 정말 멋진  표현이지 않은가? 

그리고 수상작이라는 것도 끌렸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이건 아동용이라기엔 너무 세련되고 멋진걸? 단숨에 읽게 되는 이 스토리와 짜임,  

난 도서관에 서서 이 책을 읽어버렸다.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도 읽혔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 천주교 박해이므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사회책 1학기를 배우고 읽으면 그야말로 이해가 쏙쏙 될 것이다.  

문체도 아름답고, 꼭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도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님께 감사. 앞으로도 많은 멋진 이야기를 써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역사와 우리 말의 아름다움까지 일깨워주는,,,  

읽으면서 소름이 돋고 , 너무 감동적이라 칠칠치 못하게 눈물까지.ㅜ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멋진 동화책이 많은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건,, 정말 학습을 강조한 책이 너무 많다. 아니면 너무 심각한 중,고생용 이야기, 인터넷 소설 등,,, 

아이들의 지적 수준을 만족시키면서도 어디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소장용으로도 강추인 책이다.

빨리 전권이 다 나왔으면...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 떠오르는 태양 ㅣ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이문열 원작, 형민우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09년 7월

저희 집에 삼국지가 3종류 있습니다. 

두 개는 어른 용이고, 하나는 역시 이문열님이 감수하신 만화... 

어른용 두 개도 하 나는 이문열평역입니다.   

어느 작가 것이 정확하다는 말들이 많지만, 역시 읽히는 맛은  ,,,, 아시죠? 

이번에 초한지 나오는데 그림이 ,, 와,,, 

전 학습만화 잘 안사주는 편인데, 특히 그림이 마음에 안드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래서 저희집에 있는 만화는 그림이 좋은 경우만 해당됩니다. 

삼국지 이희재님 그림도 괜찮았는데,, 이번 초한지 그림이 더 부드러우면서 박진감넘쳐서 더 좋은거 같아요. 아이들 읽을 때 저도 보고 어른용 이문열님 초한지 보았는데, 아이들 이해 수준에 맞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저희 딸이 무슨 역사는 맨날 전쟁이냐면서 삼국지류 별로 안좋아하더니 이건 재미있다고 읽어요. 

아쉬운 것은 1권만 읽고 기다리려니 어찌나 감질나는지... 

어른도 대체적인 내용과 얼개 파악에는 최고,, 

전 소장용으로 ,,,,ㅋ

어딘지 알수가 없는...

여행 그림책 5 - 스페인편 ㅣ 여행 그림책 5
안노 미츠마사 지음 / 한림출판사 / 2006년 7월

이번 겨울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것 저것 책을 좀 샀다.

그림을 잘 못그리는 나는 여행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러워서, 이 책을 선뜻 사 버렸다. 그런데 스페인을 모르는 나는 도대체 여기가 어디를 그린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이랑 똘레도는 알겠는데,, 음 그리고 인간탑 쌓기하는 마을이랑,,,,

편집자가 출판을 할 때 맨 뒤에 아주 작은 글씨로라도 어디라고 이야기해주었더라면 독자와 작가가 좀 더 소통할 수 있었을텐데....

아직도 난 스페인 안내서를 본 뒤 다시 한 번 책을 뒤적이며 이번엔 내가 알게 된 동네가 어딜까 뒤적여 본다.

*앗, 나의 실수,,, 책 속에 들어 있던 선전책자 같은 것 안에 설명이 들어 있었다. 스페인을  다녀온 후 다시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던 중 발견.. 편집자에게 죄송.. 그래도 아직 난해하다.

부모님의 정신수양을 위한 책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 - 초등 1.2학년 공부의 기술을 가르치지 말고
이영미 지음 / 리수 / 2006년 4월

산수공부 하기 싫어

  산수 공부는 싫어.

산수 공부 하고 나면 마음이 불안불안

채점할 땐 엄하신 엄마

:이것도 모르겠어

머저리 병신 대답도 못해 벙어리네

정말 병신 같은 짓 하네

정말 원수지간이야.

내가 죽으면 너 때문에 죽은 줄 알아"

하시는 엄마 말씀

-----이하 생략-----

아이들과 함게 하는 갈래별 글쓰기라는 책에 실린 시다. 이 시를 들은 학부모님들이 "어머, 나네."하셨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이 시를 읽어 줬더니 깔깔깔 웃는다.

우리가 아이를 야단칠 때 그 아이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수양이 덜 되어서라고 느낄 때가 많다. 아이의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속도로 아이를 평가하기 때문에.

정말 이 책을 읽고 반성을 참 많이 했다. 물론 우리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아이와 같지 않으며, 나 또한 이 엄마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많은 실수들을 이 엄마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되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도 다 샀을 정도다. 비단 1,2학년뿐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부모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에게 늘 결심을 하게 해 주는 책

아이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 55가지 원칙
론 클라크 지음, 박철홍 옮김 / 김영사 / 2004년 8월

   이 책을 처음 주문하면서는 '또 뻔한 이야기일텐데 왜 주문했지?'이런 생각이었다. 사실 많은 교육지침서들의 내용을 몰라서 실천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부족해서 즉 내가 모자라서 아이가 훌륭하게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집에서 보다는 나의 직장에서(나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요긴한 참고서가 되었다. 늘 아이들에게 지키라고 하는 규칙이지만 이 책은 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교사의 입장에서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많이 달아놓고 있다. 예를 들면 왜 어른들의 물음에 공손하게 대답해야 하는가? 또는 경기에서 진 후, 이긴 후 어떻게 해야하는가 등이다.

  물론 우리의 현실과 많이 다른 점도 있지만 학년이 시작하기 전 다음 학년의 계획을 세우느라 고민할 때 항상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에서 좋다. 다음 학기에는 우리 반에도 복도엔 아니지만 숙제 다 해오기 연속 몇 일째라는 팻말을 세워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