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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까 - 교육 전문가를 위한 교사 교육과정-수업-평가-피드백 일체화의 모든 것
이은총 지음 / 푸른칠판 / 2022년 2월
평점 :
사실 교육과정은 교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며 나는 그동안 내가 교육과정을 등한시하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먼저 학생들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성취기준) 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현장에서도 늘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해 고민하긴 한다. 교과서와 지도안, 그리고 교사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찾아보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수업시간이 될까?' 고민했던 것 같다. 매일매일 다음 날의 수업을 준비하고 또 이미 끝마친 수업은 미련없이 떠나보낸다. 시간 부족으로 인하여 가르쳐야 할 내용을 강의식으로 압축하기도 하며,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여 교과서를 맹신하며 보낸 날들도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교사 생활이 어쩌면 근본부터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그렇다. 교사는 자신만의 교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수업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일체화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책에서 나온 대로 백워드를 활용하여 미리 학생들의 배움을 일으킬 만한 평가를 먼저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시 단위의 수업에 매몰되다 수업의 목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교사는 늘 신경써야 할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 학교 교육에 대한 시선에 있어서 교사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긴 하다. 교육 현장의 분위기 또한 보수적이기도 하다.
여러 제도적 문제점을 고쳐 교사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 연구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 교사들간의 좀 더 주체적이고 활발한 의견 교류 등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교사, 교육 그리고 내가 되었음을 한다.
이 책을 교육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좀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교사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