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신경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체념증후군이라는 정신병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 지 파헤치면서 정신/마음의 병이 몸까지 영향을 끼치는 심인성장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들어보지 못 한 병이 대부분이다. 특정 부족, 집단에서만 걸리는 정신병이 있는가하면 같은 집단인데 환경에 따라 발병되는 병 등이 이 책에 소개된 예이다.이 책은 병에 대한 명칭이 많이 나오고 한 사례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저자는 심인성장애를 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병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적인 시선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넷플릭스 다큐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책에서도 심각성이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본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천문학자와 생물학자가 쓴 미생물에 대한 역사, 존재에 대한 설명,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관점에서 쓴 글이다. 책의 내용 자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읽기 쉽게 쓰여 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매니악한 부분이 있어서 어지간한 생물덕후가 아니면 완독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생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책의 인간을 자조적인 시선으로 보는 면이 있는데 이게 웃기다. 웃음코드가 잘 맞으면 술술 넘어간다.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도움을 받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의 발견이 현재에도 쓰이고 있고 앞으로도 쓰일 것이라는 점이 너무 놀라웠다. 왜 많은 학자들이 미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연구하는 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까지 미생물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하니 미생물은 모든 역사 속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미생물을 통해 생명의 시작과 끝, 그리고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알고 싶으시다면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