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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 심령 회사 1 - 울부짖는 계단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은 록우드 심령 회사의 루시와 록우드, 조지의 섬뜩한 유령 사냥을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은 장르, 영국이라는 배경, 주인공들이 10대라는 점 때문에 해리포터와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나는 공포, 호러를 즐겨 읽고, 보는 편인데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가? K 공포와는 다른 외국산 호러는 시각적인 공포와 텍스트로 읽는 공포가 덜했다. 그래서 딱히 무서운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과연 왜 이 책이 드라마화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자세하게 묘사된 공간과 소리, 분위기 덕분에 오래된 집의 마루판자 밟는 소리라던가 노크 소리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았고 스멀 스멀 올라오는 안개는 서늘하게 느껴졌다.
이 책의 매력은 이런 무서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서움을 만들어 내는 대상을 해치우는 용감한 주인공들에게 있다. 유령들의 소리를 잘 듣는 루시, 독특하고 자유로운 록우드와 엉뚱하지만, 똑똑한 조지의 유령 퇴치 과정을 보면 어른이 없어도 유령이라면 믿음직스럽게 느껴진다. (뒷처리는...) 그들의 입체적인 성격을 보는 것도,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도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겠다.
+ 용어 설명이 있는 섬세함이 이 세계관에 과몰입하게 한다.
호러, 판타지, 액션을 좋아한다면 읽어 보시길.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