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동화는 내 친구 70
해리 벤 지음, 이유림 옮김, 멜 실버먼 그림 / 논장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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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의 한 풍경이 떠올랐다.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면 그대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마당 한켠엔 우물이 있었고 또 한켠에는 외양간의 소가 있었다.

가끔씩 농사일도 도와야 했고 한겨울에는 땅콩 농사를 하신 아빠 덕에 땅콩외피를 밤 늦도록 가족들이 까기도 했었다.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그때의 아름다운 그림만 가슴속에 남아 있다.

그런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마 지금의 도시의 아이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되어 버린 그런 추억이 가끔씩 떠오르면 잠시나마 안도가 되는 느낌을 받고는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100%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파블로의 정서에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반 할아버지가 파블로가 당나귀 앙헬리토에게 말을 걸었을때, 그런 파블로의 남다른 점을 실반 할아버지가 정말 발견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파블로는 여느 시골 아이와는 달랐다. 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여느 아이보다 현명했고 지혜로왔다.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말속의 진심을 읽을줄 아는 아이였다. 눈앞의 이익에 자신을 속이지 않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줄 알았다.

그런 파블로 였기에 그를 만난 사람들이 그를 포용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파블로의 두할아버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한 사람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 능청스럽고 게으른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책을 많이 읽고 모든 걸 다 가진 유명한 시인이지만 고집스럽고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파블로는 그들의 단점만 보고 그들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밑바닥에 깔린 마음을 읽을줄 아는 아이였고, 그래서 그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갔다. 결국 파블로는 돈이 많은 돈프란시스코가 제안한 교육 기회를 잡게 되는데 이 기회는 그냥 온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실반 할아버지가 파블로에게 주기로 했던 앙헬리토가 원래는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할아버지를 원망하고 떠나지 않았기에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된다. 관계란 우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둘중의 누가 인생을 잘 살고 있고 더 행복한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가 보여 주고 있고, 돈은 없지만 언제나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사는 실반이 꼭 불행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한발짝씩 발전시키고 행복으로 이끌어 준것이 바로 파블로 였기에 파블로의 아우라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던 것같다.

자연속에서 자라 자연처럼 속이지 않고 자연처럼 진정성이 있으며 자연처럼 아름다운 파블로의 마음처럼 내 아이들이 커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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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준비 끝! 한자 - 초등 입학 필수 문제 초등 입학 준비 끝! 3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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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초등생이 되는 딸아이가 있다보니 이제 초등 입학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눈이 번쩍 , 귀가 솔깃해지네요.

아이가 유치원도 안다니며 저랑 있었기에 많이 놀았고, 준비를 차근차근 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스런 면도 없지 않았기에 마지막으로 아이의 실력을 확인하고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던 찰나에 요렇게 제 마음에 쏙 드는 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네요.

아이즐에서 나온 <초등입학 준비끝>이란 책인데요. 아이즐 책은 아이들에게 실패한적이 없어서 요 책 역시 딸아이에게 사랑받을것 같았는데 역시나 매일매일 자기 스스로 양을 정해서 하고 있답니다.


 

7,8급 한자를 모두 배워 볼수 있구요. 수준 확인 평가가 있어서 아이의 실력을 점검해 볼수 있답니다. 요 한권이면 입학해서 학교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한자는 준비끝이랍니다.

더욱이 이젠 스토리 텔링식으로 교과서가 개정되어 모든 교과에 어휘력이 필요한데요. 그 어휘력을 늘리는데 꼭 필요한것이 한자랍니다. 딸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꽤 읽는 편인데도 한자어에는 약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한자에 대한 중요성을 알기에 요 책이 참 요긴하게 아이의 한자실력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 같아요.

저는 한자편을 만났는데요. 요 책을 해보니 나머지도 한번 아이와 함께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은 왠만큼 다 하니까 수학과 영어를 해보고 싶네요.

 

8급은 총 50개의 한자가 기본이지요. 우리말의 70%가 한자라고 하니 한자를 알면 단어를 보면 그 의미를 유추가 가능해지니 아이의 어휘력을 위해 한자 학습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특히나 요 책이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맞게 글씨가 큼직큼직해서 보기가 좋고 쓰기도 좋다는 거에요.

이 책의 구성은 8급을 2개의 유닛으로 나누어서 1에서는 숫자와 요일,부모형제등을 배우구요. 2에서는 크기와 방향, 장소에 대한 한자를 배웁니다.

먼저 한자의 뜻과 음에 대해서 배운다음 써봅니다. 부수와 총획수 그리고 한자가 들어간 단어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네요.조금 어려운 단어들은 한자 익히기를 통해서 한자와 우리말을 연결할줄 알게 됩니다.



 

열심히 음과 뜻을 쓰고 한자도 써보고 문제도 풀어보는 딸아이랍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아이네요.

집에서 한자카드로 동생과 놀면서 배운 적이 있어서 한자를 보고 읽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한자를 써본적은 별로 없어서 한자를 그리듯이 쓰는 아이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한자를 쓰면서 재미를 느낀듯해요.

 

앞의 문제들을 모두 풀어본 다음에는 종합문제가 나온답니다. 앞에서 배운 한자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해 볼수 있어요. 생각보다 딸아이가 잘 하고 있네요.


 

아주 잘 풀었어요.


 

이제 부모형제와 요일에 대해 배워 봅니다. 이것은 숫자보다는 조금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읽는 것은 괜찮은데 쓰는게 어렵다고 하길래 쓰는 것에는 그리 집착하지 말라고 했어요. 한자를 보고 음과 훈만 제대로 알면 쓰는건 나중에 할수 있으니까요.

앞의 문제들이 총 79문제인데요 .그 문제들을 잘 풀었는지 체크해볼수 있어요. 평가 결과를 쓰게 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런건 그리 중요한 건 아닌것 같아요. 이런걸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겠지요? 굳이 없어도 되는 페이지가 아닐까 싶어요.

8급 유닛2에서는 크기와 방향, 장소등의 한자가 나옵니다. <學校敎室>,<靑白先生>,<大韓民國>, <東西南北>등의 한자를 배울수 있어요.

이렇게 8급을 마무리 하면 50개의 한자를 습득할수 있답니다. 한자를 잘 쓰고 읽을수 있다면 8급 한자 시험을 봐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8급이 살짝 쉬웠다면 7급은 역시 아이에게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천천히 진도를 나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사실 한자를 보고 음과 뜻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7살인 딸에게 쓰는 게 살짝 어려워 보여요. 역시 반복이 중요하겠지요?

천천히 반복해 가면 충분히 한자도 쓸수 있을것 같아요.

역시나 큼직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한자를 배울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네요.두번의 익히기를 통해서 한자의 의미를 익혀갑니다. 그리고 한번 써보는 거지요.


 

그리고 종합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봅니다. 그래도 종합문제에서 아무것도 없이 음과 훈만으로 한자를 쓰게 하는 것은 없어서 아이가 힘들어 하진 않을것 같네요.


 

또 하나의 재미죠. 자신이 하고자 한 만큼 끝내면 스티커를 붙이고 마무리 합니다. 동생과 함께 붙이면서 즐거워 하네요.

저는 요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시 한번 한자를 스케치북에 써보게 했어요. 그럼 자신이 쓸수 있는 한자와 쓸수 없는 한자를 구별하고 다음에 한번더 모르는 한자는 써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더라구요. 다만 아이의 컨디션이 좋을때 합니다. 안그러면 조금 짜증을 내기도 하더라구요. 다 끝났는데 또 시킨다구요^^

이 책을 다 마치면 초등한자 꿈나무 상을 딸아이에게 주려구요. 이런것이 별거 아닌것 같아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수 있잖아요. 아이즐의 세심한 배려가 참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아이와< 초등입학 준비 끝-한자편>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요. 이책의 큼직한 글씨와 그림, 그리고 구성이 참 맘에 든다는 것이구요. 페이지당 문제가 많지 않아서 아이가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아서 좋은것 같아요. 스티커나 상장도 아이들에게는 작은 동기와 즐거움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부분이구요.

아이의 한자 실력도 체크하고, 또 이 한권을 마스터 했을때는 아이의 한자 실력도 부쩍 늘어 있겠지요?

예비 초등부모님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있는 책인것 같아요.

한자 뿐만 아니라, 한글, 수학 , 영어도 아이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아이의 각 분야의 학습 능력을 체크하기에 참 좋은 교재가 될것 같거든요.

매일 매일 조금씩 풀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한자 실력을 UP 시켜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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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공주 이야기 뜨인돌 그림책 34
맥스 루케이도 글, 고은진 옮김, 트리스탄 엘웰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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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공주 이야기 같아서 꼭 읽어 보고 싶던 책

<길 잃은 공주 이야기>에요. 공주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좋아할것 같아서 읽어보았는데요. 역시나 민폐쟁이 공주이야기네요.

공주는 왜 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지 모르겠어요. 좀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주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네요.


 

거대한 왕국에 '안나'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제 이름이랑 같은 공주네요^^

안나는 원래 공주가 아니었어요. 숲속에 버려진 아이를 왕이 성으로 데려와 자신의 딸로 키운거에요. 탄생의 비밀은 좀 남다른 공주네요.

시간이 흘러 점점 자란 안나는 성밖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했어요.

성밖은 재미있는 일들이 가득할 것 같아서 따분한 성안의 생활이 지루했던 것지요.

그래서 공주는 자신을 가르쳐 주는 헨리경에게도 성밖의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걸 물어보곤 했답니다.


 

공주가 궁금해 하는 성밖에는 이런 괴물들이 살고 있다는 걸 공주는 알길이 없었겠지요.

숲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거나, 이마, 게차는 공주를 납치하기 위해 계획은 세우고 있어요. 이 들도 자신들의 대장인 올바이드가 시킨 일이기에 꼭 공주를 숲으로 데려와야 했어요.


 

왕은 어두컴컴하고 올바이드의 저주가 내려진 숲에 대해 늘 궁금해 하는 공주의 관심이 늘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왕국의 가장 용맹한 기사 에드워드가 자신이 공주에게 말해보겠다며 나섰어요. 에드워드는 말괄량이 여자아이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란 공주를 보면 가슴이 뛰었지요. 에드워드는 어둠의 지배자인 올바이드의 부하들의 위험함과 왕이 공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말해주었어요.

하지만 왠지 공주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그대로인것 같네요.


 

다음날 성 밖 호수로 헨리 경과 산책을 나섰어요.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숲 속 괴물들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농부로 변신해서 헨리경을 속이고 할머니로 변신해서 공주를 속여 공주를 숲속으로 유인했어요. 헨리경이 농부를 다 돕고 난후에는 이미 공주는 숲속으로 가고 없었지요.



공주가 숲으로 사라진걸 알고 슬픔에 빠진 왕은 직접 공주를 구하러 숲으로 가기로 했어요.

신하들은 걱정하며 왕을 말렸지만 자식을 잃고 가만히 있을 부모는 없겠지요.

 

왕은 숲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에드워드에게 성을 지키게 했어요.

왕은 망설임 없이 숲으로 들어갔고 가시에 팔과 다리에서 피가 났어요 .하지만 자신의 고통보다 이 길을 지나갔을 공주의 생각때문데 더 고통스러웠지요.숲 속 괴물들도 왕을 공격했지만 왕의 강한 힘과 의지를 꺽지는 못했어요.


 

왕은 숲속 빈터에서 공주를 발견했지만 공주는 이미 숲속 사람들처럼 등이 굽고 멍해있었어요.

그때 올바이드가 나타나 공주는 이미 자신에게 속해 있다고 했고 왕은 공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어요. 공주의 헛된 호기심으로 왕의 목숨을 잃게 되다니...

숲속의 괴물들이 왕을 공격했고 왕은 숨이 끊어진듯 했어요. 공주는 그제서야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지요.

그 순간 왕의 손이 움직였고 왕은 일어나 올바이드는 꾸짖었고 괴물들은 겁을 먹고 숲으로 모두 숨었답니다.

성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던 안나는 왕의 도움으로 길의 입구를 보게 되고 아버지를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기로 스스로 선택한 후 성으로 돌아갔답니다.

어쩌면 처음에 자신이 버려졌을때 왕의 선택으로 공주가 된것은 공주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호된 고통을 겪고 난후 자신의 선택으로 공주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무엇보다 이 책에서 멋진 것은 바로 왕이 아닌가 싶어요. 버려진 아이를 성으로 데려와 공주로 예쁘게 키워주고 그 공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왕의 모습이야 말로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왜 숲속이 어둠의 올바이드의 손아귀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나 왜, 공주를 올바이드가 데려가고 싶어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수 없지만 아버지의 멋진 부성과 용맹함이 이 책을 살리지 않았나 싶어요.

어쩌면 길잃은 공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왕이 진짜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흐르는 숲속사람의 피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늘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확인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 사견이랍니다. 그래서 그런 고통을 겪고 난후에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공주로서의 삶을 다시금 선택한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 성으로 돌아간 공주는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겠지요? 이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공주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살포시 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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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모자야 - 꼬마 눈사람 스탄의 두 번째 이야기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8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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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18번째 이야기 <그건 내 모자야>랍니다.

오늘 눈이 내렸는데요. 그 눈을 보며 오늘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었답니다. 집에 있는 겨울에 어울리는 책을 모아서 함께 읽어보니 참 좋더라구요. < 그건 내 모자야>도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따스한 내용을 담은 책이랍니다. 이 책은 벨기에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손꼽히는 히도 반 헤네흐텐의 현북스 발간 두번째 그림책으로 <꼬마 눈사람 스탄>에 이은 책이랍니다.

이미 <꼬마 눈사람 스탄>을 재미있게 읽었던 아이들은 이 책도 같은 주인공이라면서 반가워 하며 읽더라구요.

 

스탄이 살고 있는 얼음 나라는 일년 내내 얼음이 녹지 않아요. 얼음 나라엔 다양한 눈사람이 살고 있어요.

덩치도 다르고 차림새도 다 다르지만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답니다.

스탄은 파란 바둑판 무늬 모자를 쓰고 있지요.

그런데 5월의 어느날, 모자를 쓰지 않은 눈사람 드미트리가 나타났어요. 얼음나라 눈사람들은 드미트리가 모자를 쓰지 않은게 궁금했어요.


 

드미트리는 까맣고 보송보송한 모자가 있었지만 여행중에 만난 난폭한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 버렸다고 했어요.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는 말을 들은 스탄은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스탄은 며칠동안 자신의 모자를 드미트리에게 빌려 주기로 했어요. 드미트리는 스탄의 모자가 마음에 들었어요.


 

며칠이 지나자 스탄은 모자를 쓰지 않은게 이상했지만 며칠만 참으면 드미트리에게 모자를 돌려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드미트리는 며칠이 지나도 스탄의 모자를 돌려주지 않았어요. 스탄은 모자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드미트리는 모자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했어요.

스탄은 풀이 죽어 알프레드 할아버지를 찾아갔고 드미트리와 모자에 대해 이야기 했지요.

알프레드 할아버지는 스탄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이 잘 될거라고 스탄을 안심시켰어요.


 

알프레드 할아버지는 얼음나라의 눈사람들을 모두 모이게 했고 스탄의 모자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모두에게 스탄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라고 했어요. 눈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스탄도 자신의 의견을 말했어요. 모자를 돌아가면서 써보자구요.

알프레드 할아버지는 스탄의 의견에 맞장구쳤고 자신의 모자를 벗어 바로 스탄 머리에 씌워 주었어요.

그날 부터 얼음 나라의 눈사람들은 서로의 모자를 돌려가며 쓰기 시작했어요. 눈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졌어요. 모자없이 하루쯤 지내는건 문제 없으니까요.

스탄의 예쁜 마음을 이기적인 모습으로 대하는 드미트리가 참 보기 언짢았는데 이런 모습은 사실 우리들이 자주 볼수 있는 모습인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수 있는 책이었구요. 아이도 그런 드미트리가 굉장히 얄미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신은 이런 모습의 친구가 되지 말아야 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모자를 서로 빌려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스탄의 고통을 함께 조금씩 나누자 모두가 행복해 졌잖아요. 진정한 친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잘 알려준 내용인것 같아요.

그리고 스탄의 마음씀씀이와 지혜도 우리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스탄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스탄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나눌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그건 내 모자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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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한 공기,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공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1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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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돼지의 창작 그림책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을 읽어보았어요.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환경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될까봐 섬뜩한 느낌도 드네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확실하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기에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내용을 살펴볼까요?


우리 동네의 하늘은 늘 컴컴하고 공기도 탁하답니다. 그림색 자체가 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파란하늘도 본적이 없대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이상한 얼굴이에요.


그래서 학교앞에서는 맑은 공기를 파는 아저씨가 있어요. 어디서 그 공기를 가져오는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요. 어느날 맑은 공기를 사가지고 오는 길에 그만 넘어져서 공기가 터져버렸어요. 다시 사러 갔지만 아저씨는 공기가 다 떨어졌다고 했고 그 순간 공기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서 아저씨에게 물어보았어요.그래서 아저씨를 따라서 갔지요. 도착한 곳은 아저씨의 집이었고 아저씨 집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죠.


아저씨가 준 공기를 마시자 어두웠던 나무 구멍이 환해지고 그 안으로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보였어요. 나무 구멍안으로 들어간 그곳은 마스크를 쓸 필요도 없었지요.


다음날부터 아저씨와 함께 가서 신선한 공기를 담아오던 나는 가족들의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 가족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가족들은 욕심을 부려서 커다란 비닐봉지에 정신없이 담았어요. 결국 공기 담긴 봉지는 가져오지 못한채 몸만 빠져나왔어요. 하지만 가족의 욕심은 끝이 없었지요.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도 소문이 퍼지고 아저씨네 집으로 사람들이 드나들었어요.사람들은 밤낮없이 공기를 담아 날랐고 결국 나무의 구멍이 작아져 아이도 드나들수 없게 되었어요. 그후 욕심만은 사람들은 나무에 톱질을 하고 도끼질을 했어요.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나무는 죽고 공기는 더더욱 나빠졌어요. 사람들은 대책 회의를 했고 아저씨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어요. 그건 바로 씨앗을 키워서 나무로 키우고 숲을 만드는 것이었죠.

아이는 그 씨앗을 화분에 심고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해주었어요. 그리고 싹이 쏘옥 올라왔지요.


다른 집들도 열심히 나무를 키우고 있었어요. 모두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에 대한 염원이 컸던 거겠지요. 강아지가 마스크 쓴 모습이 꺠알 웃음을 주네요.

이제 마스크가 필요없어요. 파란 하늘도 보이고 맑은 공기가 있지요. 나무룰 키우며 쏟았던 마음을 이제 서로에게 베풀며 살아갈 차례에요. 마스크때문에 보지 못했던 서로의 얼굴도 이제 볼수 있겠어요. 공기를 팔던 아저씨가 이젠 나무를 끌고 가시네요. 사람들의 표정도 참 밝아보여요.

물을 사먹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아마 함부로 지구를 쓰다간 이렇게 공기를 사서 마시고 마스크를 쓰고 다닐지도 모르겠어요. 확실한 경고를 주는 것같아 요 책 참 맘에 드네요. 그림풍도 내용처럼 서늘해서 더 메세지가 강하게 느껴져요.마지막 페이지의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의 색이 더 강렬하게 느껴져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많이 지구의 환경에 많은 관심이 생겨서 환경보호에 많이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어요. 우리 어린 친구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도록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할것 같아요. 그럼 지금보다 더 나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탁한 공기, 어두운 하늘, 얼굴엔 마스크 ...생각만 해도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요.이런 세상이 오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드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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