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봐, 생각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일란 브렌만 글, 레나토 모리코니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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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출판사의 책을 접하다 보면 다른 출판사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의 책을 자주 만나게 되는 것같아요.

<뒤집어봐, 생각을!>이란 책도 독특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가 있는 책이더라구요.

아이들 책이지만 가끔씩 어른인 제게도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책이 그러하답니다. 

 

 

 

페이지마다 한개씩의 구멍이 있는데요.

그 구멍은 그림마다 색다른 변신을 하게 된답니다.

이런 표현조차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답니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해요.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는데요. 그 분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선생님으로 통한다고 해요.

선생님은 마을 사람들의 모든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셨어요. 

풍선과 우는 아이의 입이 구멍으로  표현된게 넘 재미있죠? 

 

 

 

선생님은 고민 상담하러 온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해결해 주었는데요.

어느 날 한 학생이 선생님께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이야기를 해 줄수 있는지 물었어요.

선생님은 풍성한 수염을 만지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답니다.

 

 

오래전 활과 화살에 흠뻑 빠진 소년이 있었는데 그 소년은 활쏘기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에 입학을 해서 4년이 넘게 활쏘기 훈련에 전념했고 활쏘기 기술에 도움이 될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했지요.

청년이 된 소년은 '세계 활쏘기 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청년은 그곳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어요.

수백개의 과녁의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죠.

청년은 놀라서 그 과녁의 한가운데를 수백번도 넘게 정확히 맞힌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한 소년이 해주었어요.

먼저 화살을 쏘고  화살 둘레에 물감을 칠하면 된다고 말해주지요.

제가 그 청년이었으면 살짝 전율이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머리가 띵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것을 편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네요.

 

선생님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 말하면 그 이야기에 내 이야기를 그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해주었어요. 그 소년처럼 말이죠. 

 

이 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일란 브렌만이 생각하는 스토리 텔링  기술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어떤 주제를 전달할때 쓸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요.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스토리 텔링의 기술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담고 있는 듯해요. 

또한 스스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깨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겐 다소 어렵고 난해한 책인것 같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듯 하네요.

아이들이기에 더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가질수 있고 그 자유로운 생각으로 더 진취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 갈수 있으니까요.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을때 생각을 뒤집어 본다면 보이지 않던 해답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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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글 한글 - 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 상상의집 지식마당 11
남상욱 지음, 서른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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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뿌리 깊은 나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한글'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비록 소설이었지만  아마도 그 이상으로  세종대왕이 ' 훈민정음' 을 만들어 냄에 있어 수많은 착오와 이루 말할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을거란 생각에 '한글'이 다시 보이기도 했답니다. 

올해 '한글날'이 다시금 공휴일로 지정되었지요. 

'한글'의 탄생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동안 '한글날'을  일상처럼 보내게 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 알게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한글'의 우수성은 제쳐두고라도 그 시대상에서는 감히 상상할수 없던 일을 해낸 '세종대왕'은 정말 천재에 가까운 왕이 아니었나 싶네요.

<착한 글 한글>

글자라는 것이 대부분 필요성에 의해 탄생했다면 우리의 '한글'은 정말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글자라는 생각에 이 책 제목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늘상 쓰고 입으로 뱉어내고 있는 말이기에 그 소중함을 잊기 쉬운데요. 

이 책을 읽고나면 함부로 쓰는 한글에 대해 미안해 질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한글'이 다시 보일지도 모르거든요. 

 

 

 

이 책은 단순히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만 그려놓은 책이 아니라  '한국사 속에서 한글에 대한 가치와 의의'를, '한글사 속에서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맥락'을 전달하고자 기획되었기에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이야기도 습득이 가능해요.

한글과 함께 역사도 이해하게 도와주는 착한 책이 맞네요.^^ 

한글을 알기 이전에 우선 글자는 어떻게 탄생이 되었는지, 언어가 어떻게 인간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소통이 필요했으나 그들에겐 말과 글이 없었지요. 

그래서 몸짓으로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몸짓 언어의 한계를 느끼게 되자 표식을 만들어 냈어요. 

하지만 표식에도 한계가 있자 그림 언어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림언어의 등장으로 의사소통에 오해가 줄고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점점 발전하게 되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문자랍니다.

게으른 기록관이 그림을 단순한 기호로 바꾼 순간 세상에 문자가 만들어 졌고 ,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쐐기 문자가 탄생한 것이죠.

'쐐기 문자'는 인류 최초의 문자로서 인류의 문명에 큰 기여를 하고 사라졌답니다. 

문자는 그 흔적이 남아 그 역사를 가늠해 볼수 있지만,  '말'은 흔적이나 형태가 남지 않으니 그 역사를 알수 없어 아쉽기만하네요.

 

 

그럼 우리 글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 나라는 한반도에 고조선이 세워지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지요.

수많은 유물들은 넘쳐났지만 우리 말을 기록할 우리 글이 없었기에 중국 글인 한자의 음과 뜻을 따 우리말을 표기했다고 해요.
신라는 춤과 노래를 참 좋아했는데 우리말 노래를 한자로 적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게 향찰이고 향찰로 지은 노래가 향가에요.

바로 유명한 '서동요'가 향찰로 지은 향가랍니다. '향찰'이란 한자의 음 또는 뜻을 빌려 쓰는 방법이에요. 

'서동'의 원래 이름은 '맛동'인데 맛동을 글로 쓸때 '마 서'의 뜻을 빌려 '서동'이라고 하네요.

마를 캐는 소년인 서동이 만든 '서동요'는 현재 남아 있는 향가중 가장 오래되었는데요. 최초의 향가는 아니라고 하네요. 서동요 이전에 많은 향가가 있었지만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을 할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중국의 한자를 가져다 쓰면서 향찰이나 이두,구결처럼 한자를 우리 식으로 변형해서 쓰기는 했지만 이 것도 한자를 모르면 배울수가 없었기에 천민은 글을 배울수도 읽을수도 없었지요.

이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훈민정음의 창제'는 세종대왕의 업적중 가장 훌륭한 업적이 아닐까 싶어요.

중국의 한자가 8만 5천자 정도라고 하는데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린 어떤 문자를 쓰고 있을까요?

중국의 한자를 여전히 쓰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랬다면 이렇게 쉽고 편하게 글자를 배우고 쓰고 있지는 못했을거에요.

8만 5천자의 한자를 모두 외워야 했을테니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의 생일이라는 거 알고 계세요?

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은 세종대왕이라 할수 있네요.  

이제 스승의 날에는 세종대왕님이 생각날것 같아요. 


 

한글의 원래 이름은 훈민정음이에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이죠.  세종대왕은 말과 글이 한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가 소리를 낼때 쓰는 입과 목, 혀, 이의 모양에서 글자를 만들어 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한글은  음양오행의 조화에 맞춰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원리에 의해 만들어 졌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을 담아 낸 위대한 글자라고 하니 한글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네요.

 

 

수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훈민정음은 백성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양반들 뿐만 아니라  여인들도 한글을 배웠지요.

또한 인목대비는 광해군을 폐위시키기 위한 교서를  한글로 작성했다고 해요.  한글로 작성된 다양한 문학작품들도 많이 등장하게 되지요.

선조는 전쟁중인 의병들에게 한글로 작성된 교서를 내리셨다고 해요.

국가의 공식적인 문자인 한자로 작성해야 할 교서를 한글로 작성한 것은 의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의병들이 읽지도 못하는 한자로 그들의 노고를 치하한들 그 뜻이 전달이나 되었을까요?

임금이 자신의 마음을 한글에 담아 표현했고 그것이 그들에게 오롯이 전달되어 힘을 내게 한 것, 그것이 바로 한글의 참된 힘이었지요.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한글의 규범화를 위한 큰 사전 만들기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사전을 만들기 까지의 많은 사건들이 감동적이었어요.

한글이 공식 언어로서 기능을 하려면 누구나 같은 낱말을 같은 뜻으로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게 사전이지요.

하지만 사전을 만들기까지 정말 수많은 난관이 있었더라구요. 특히 주시경 선생님의 한글 사랑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한글'이란 이름을 만든 분도 바로 주시경 선생님이시더라구요.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부터 한글 사전 편찬에 온 힘을 쏟은 주시경 선생님까지,  이분들의 한글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한글이 남아있었을까요?

일본의 방해로 거의 다 만들어진 <큰사전>의 원고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해방 후 서울역 창고에서  다행스럽게도 원고를 찾게 되어 좀더 빨리 우리글의 사전이 탄생되었어요.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우리에게만 대단하고 소중한 한글이 아니랍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문자랍니다.

시카고 대학교의 언어학과 교수인 제임스 매콜리 교수는 10월 9일이면 세종대왕의 초상을 두고 한글날을 기념한다고 해요.

'보이는 음성' 인 한글의 창제는 서양이 동양보다 훨씬 과학적이라 믿는 서양인들에게 충격이었다고 하네요.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 교수는 " 한글은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지적 유산 가운데 하나이다" 라고 말할 정도랍니다. 유네스코엔 '세종대왕'이란 상도 있대요.  문맹 퇴치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인데요. 한글이 문맹 퇴치에 많은 기여를 했기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 사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게  안타깝네요.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렇게 멋진 문자를 우리들은 현재 너무 변형시키고 함부로 쓰고 있는게 아닌가 반성해야 할것 같아요. 

 

세종대왕이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한글..

한글이 독창성과 창조성, 과학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이유는 바로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과 제대로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착한 글이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글'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담은 한글이기에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멋지고 근사한 한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우리의 착한 글 <한글>을 좀더 올바르게 쓰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지켜주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한글을 함부로 쓰고 맘대로 변형해서 쓰는 아이들에게 <착한 글 한글>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네요. 

<한글>이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된다면 고운말을 쓰는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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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4차원 -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햇살어린이 11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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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아이 마빈이에요.

 벌써 5번째의 마빈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어요.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새롭게 성장하는 마빈을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한 마빈이야기...

아마 이 책을 통해 마빈을 만나보시면 마빈의 매력에 푹 빠지실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저 어리숙한 주근깨 투성이의 빨간 머리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고 멋진 마음을 가진 마빈이랍니다.

상황에 맞게 적당히 타협하는 듯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뚝심은 변하지 않는 멋진 마빈...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넘 기대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마빈 이야기엔 친구 얘기가 빠지지 않네요.

어떤 친구길래 4차원인지... 4차원 친구와 마빈의 이야기를 만나볼까 해요.

 

 

 

닉의 생일날 마빈은 닉의 뒤뜰에서 잠을 자려고 누웠어요. 하지만 잠자리가 불편해 잠에 들수 없었어요.

그때 마빈은 빛을 내며 날던 초록색 물체가 자신이 누워있던 자리로 날아왔다가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내고 점점 사라져 버린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마빈은 자신이 꿈을 꾼다고 생각해 버렸어요. 이런 상황은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지요.

 

 

주말이 지나 월요일날  전학생이 왔어요.

헐렁한 바지에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윗도리와 델라스 카우보이 팀 모자를 쓰고 있던 그 아이의 이름은 조 노멀이었죠.

조는 평범한 아이처럼 보였어요.조는  시카고에서 왔고 예의바른 아이였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조는 평범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포유류에 대한 대답을 하던 조는 코끼리라는 이름도 생각해 내지 못했죠.

다른 친구들은 그런 조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마빈은 그럴수 있다고 이해했어요.

역시나 마빈.. 멋진 아이지요.

 

 

하지만 조에겐 의외의 모습도 있었어요.

처음 해보는 월볼에서 닉을 이긴 것이 그것이죠.

역시 평범하지 않은 모습의 조였지만  괜시리 멋져보이는 조네요. 

뭔가 특별한 아이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반 친구들은 모두 조를 이상하게 여겨요.

심지어 캐시는 조가 국기 계양대에 뽀뽀를 한다고 했어요. 마빈은 캐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고 조가 살았던 시카고에서는 국기에 대한 맹세 대신 입을 맞출 수도 있다고 조를 거들었어요. 캐시는 마빈도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마빈은 정상이 아닌게 아니라 친구를 이해하는 멋진 아이였던 건데 말이죠.  

<왜 나한테만 그래?> 에서 마빈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보았기 때문에 마빈은 조의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었어요. 

그래서 조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었을거에요.  

마빈은 국기 계양대 옆에 서있는 조의 모습을 보고 조에게 뭐하냐고 물었어요. 

국기 계양대에 코를 대면 시원한 느낌이 좋다고 조의 이야기에 친구들도 직접 해보니 조를 이해하게 되었죠.

나와 다르면 틀리다고 하는 요즘 아이들... 그 안에서 조 처럼 고통받는 아이들이 꽤 많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살짝 안좋더라구요. 현실에서도 이렇게 마빈처럼 좋은 친구들이 많기를 ... 나와 다르다고 틀린게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 하고 이해할수 있는 아이들이 현실에도 많기를 바라게 되네요.  

 

 

 

이제 막 친구들과 소통이 가능해지고 친해졌는데 조는 다시 전학을 가야 했어요. 

읽는 저도 아쉬웠지만 조는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그동안 수없이 전학을 다녔고 그래서 제대로 수업도 들을수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곳에서 마빈이란 좋은 친구를 만났고 마빈네 집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또 전학이라니... 

그래도  조가 이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조도 친구들이 써준 이별의 편지를  읽으며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게 되겠지요. 

 

 

 

조가 마빈네 집에 놀러 왔을때 조의 아빠가 워싱턴 D.C에서 회의가 많았고, 엄마는 회사 사장님과 중요한 회의중이라고 했을때 마빈의 부모님은 사실 그 말을 믿지 않았지요.

아마도 조의 행색이나 행동을 통해 부모님이 그러한 일을 하실거란 생각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테니까요.책을 읽고 있던 저도 사실 조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정말 근사한  엄마, 아빠가 있었으니까요. 

 

닉의 마당에서  보았던  특별한 물체... 그리고 나타난 독특한 친구 조....

마빈에게 조는 특별한 존재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이란 순수하게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기도 하니까요.

마빈이 조를 대하는 태도가 참 맘에 들고 좋았지만 전 이 책에 등장하는 조가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멋진 군인 아빠와 근사한 엄마가 있어서 좋을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늘 같은 옷을 입고 ,코끼리라는 단어도 기억하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아이들에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거든요. 

그래도 조가  마빈같은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인것 같아요. 

다음에 조와 마빈이 다시 만나는 날... 그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마빈은 더 멋지게 성장해 있을 것이고, 조 역시 근사한 아이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될것 같아요.  

그 때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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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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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책은 읽고 놀랐어요.

작가의 의도와 그림과 소재 모두 넘 대단하단 생각을 지울수 없더라구요. 이런 상상력은 대체 어떻게 길러지는 거에요?

울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

제 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심사위원이라 해도 이 책은 한눈에 들어왔을것 같아요. 

줄거리도 그림도 모두 맘에 드는 책 <나는 누구일까?>랍니다. 

 


 

왼쪽 상단의  검정 모양...

과연 무엇일까요?

이 아이는 까망이래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하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해요.

까망이는 자신의 친구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는게 너무 부러워요.

고양이의 발바닥은 푹신 푹신 부드럽고, 얼룩말의 줄무늬는 근사하죠. 새는 아름다운 깃털이 있지요. 

 

 

 

하지만 까망이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가방 메고 길을 떠나는 까망이의 뒷모습... 왠지 씩씩해 보이거나 설레여 하는  느낌은 아닌듯해요.

조금은 위축되어 있고 자신없어 보이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무엇보다 그림의 색감이 넘 좋죠?  

선명하지는 않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 참 좋네요. 

저 물고기 입에서 뿜어나오는 무지개... 넘 근사해요. 

 

 

까망이는 로켓을 타고 '볼수 있는 나무'에게로 갔어요.

볼수 있는 나무는 까망이의 좋은 점을 보고 말해줄수 있을까요?

 

 

까망이는 '들을수 있는 나비'를 찾아갔어요.

들을수 있는 나비는 까망이에게 까망이가 원하는 답을 해주었을까요?

나비의 날개 모양... 넘 신선하지 않나요? 

'말할수 있는 파도' 역시 까망이의 물음에 대답해주지 못했어요.

 

 

결국 까망이는 자신의 좋은 점은 찾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어요.

이제야 까망이의 정체를 알것 같네요.

그때 빛나는 황금 열쇠를 가지고 온 새가 날아왔네요. 새는 까망이에게 그 열쇠를 갖다 대었어요.

 

 

 

 

까망이는 그 보물 상자의 열쇠 구멍이었어요.

아무리 상자안에 보물이 많아도, 황금 열쇠가 있어도, 까망이가 없다면 상자를 열수 없다고 새가 말해주었어요.

까망이는 그냥 작고 까만 아이가 아닌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였네요.

 

열쇠 구멍을 소재로  이런 멋진 이야기를 쓸수 있다니... 너무 근사해요.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지 알기에 더 멋지단 생각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열쇠 구멍과도 같지요.

그 보물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의 열쇠 구멍을 열수 있는 것도,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말하고 듣고 이야기 해줄수 있는 것도 바로 본인이란 얘기겠지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내가 가진 장점을 특별하게 여기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담아내셨네요. 

우리 모두가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모든 아이들에게 판에 박힌 교육을 시키고 동일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점도 전달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도 잘 표현된것 같아요. 

여튼 독특한 소재와 선명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멋진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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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인가? -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통찰력
진경혜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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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를 낳고 많은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한권이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이었다.

아이를 천재로 키우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걸 키워줄수 있는 엄마, 아이가 가진 재능을 놓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었다.

사실 아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라 많이 공감을 하진 못했던 것같다. 그저 그 아이들의 천재성이 부럽고 그렇게 잘 키운 진경혜씨가 마냥 대단해 보였다. 혹시나 내가 따라 할수 있는 것이 뭐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나도 그런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가능할까? 하는 작은 소망도 있었다. 그런 바램을 바탕으로  나도 한해 두해 엄마로서 성장해 왔고 아이들도 성장해 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천재성은 없지만 내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중이다.

 

진경혜씨의 책이 다시 나왔다.

<어떻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인가>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했다.

읽으면서 익숙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통해 쇼와 사유리가 더 근사하게 성장해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진경혜씨가 더 대단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보통 천재성을 가진 아이들의 예후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쇼와 사유리가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근사하게 성장해 있다는 것은 진경혜씨의 교육법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그 것이 이 책을 다시 만날수 있게 해준 것이 아닐까? 

만약 쇼와 사유리가 잘 성장해 있지 않았다면 이 책이 세상에 나올수도 없었을 테니... 

그녀가 제시한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필요한 다섯가지는 <자존감, 사회성, 독립심, 자기조절력, 창의력>이다. 사실 이 다섯가지는 여러 육아서에서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이 책 곳곳에 그녀의 실제 상황에 따른 대처법들을 읽어보면 그녀의 남다름을 알수 있고 그 기본적인 것이 얼마나 실천하기까지가 어려운지를 알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것은 그나마 가장 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나보다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말 그대로 인성과 인품이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을 아이 키우면서 참 많이 하게 된다. 

공부는 누구에게 맡길수나 있지 그 인성, 인품이라는 것은 부모밖에 만들어 줄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진경혜씨 부부가 참으로 대단하고 특별하단 생각이 들었다.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난 그저 평범한 엄마이구나 싶은 마음에 살짝 불안함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다보면 나도 무언가 쌓여가는 게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해라가 아닌 부모가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말안해도 알것이다. 

나 역시 늘상 느끼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쇼와 사유리 아빠의 태도와 행동들이었다.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큰 자리를 과감히 내어줄수 있었던 그 결단력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 이렇게 좋은 부모밑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커가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싶다. 

"반 발자국 앞서 가르치되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는 문구였다. 

무엇이든 남보다 적어도 몇발자국은 앞서가야 안심을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꼭 필요한 문구가 아닐까 싶다.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초반 레이스에 모든 힘을 쏟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생이 100m 달리기가 아니니까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자존감을 키워주면서 사회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지낼수 있는 사회성을 길러주며,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 개척할수 있는 독립심을 키워주고 , 자기 조절력과 창의력으로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것.

그것이 현명한 부모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난 아직도 많이 멀었구나 느꼈다.

아이의 작은 행동에 희희비비하면서 아이를 힘들게 할때가 많았구나 싶었다.

반 발자국이 아니라 멀찍이 떨어져 아이의 잘못을 캐내려 할때도 많았고 아이의 행동에 과한 칭찬을 쏟아부은 적도 많았다.

여전히 나도 부모로서 배울 것이 많고 변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또 느낀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 부모의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이 내게 준 또하나의 팁인듯하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함께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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