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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인가? -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통찰력
진경혜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첫아이를 낳고 많은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한권이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이었다.
아이를 천재로 키우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걸 키워줄수 있는 엄마, 아이가 가진 재능을 놓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었다.
사실 아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라 많이 공감을 하진 못했던 것같다. 그저 그 아이들의 천재성이 부럽고 그렇게 잘 키운 진경혜씨가 마냥 대단해 보였다. 혹시나 내가 따라 할수 있는 것이 뭐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나도 그런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가능할까? 하는 작은 소망도 있었다. 그런 바램을 바탕으로 나도 한해 두해 엄마로서 성장해 왔고 아이들도 성장해 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천재성은 없지만 내 아이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중이다.
진경혜씨의 책이 다시 나왔다.
<어떻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인가>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했다.
읽으면서 익숙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통해 쇼와 사유리가 더 근사하게 성장해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진경혜씨가 더 대단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보통 천재성을 가진 아이들의 예후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쇼와 사유리가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근사하게 성장해 있다는 것은 진경혜씨의 교육법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그 것이 이 책을 다시 만날수 있게 해준 것이 아닐까?
만약 쇼와 사유리가 잘 성장해 있지 않았다면 이 책이 세상에 나올수도 없었을 테니...
그녀가 제시한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필요한 다섯가지는 <자존감, 사회성, 독립심, 자기조절력, 창의력>이다. 사실 이 다섯가지는 여러 육아서에서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이 책 곳곳에 그녀의 실제 상황에 따른 대처법들을 읽어보면 그녀의 남다름을 알수 있고 그 기본적인 것이 얼마나 실천하기까지가 어려운지를 알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것은 그나마 가장 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나보다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말 그대로 인성과 인품이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을 아이 키우면서 참 많이 하게 된다.
공부는 누구에게 맡길수나 있지 그 인성, 인품이라는 것은 부모밖에 만들어 줄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진경혜씨 부부가 참으로 대단하고 특별하단 생각이 들었다.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난 그저 평범한 엄마이구나 싶은 마음에 살짝 불안함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다보면 나도 무언가 쌓여가는 게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해라가 아닌 부모가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말안해도 알것이다.
나 역시 늘상 느끼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쇼와 사유리 아빠의 태도와 행동들이었다.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큰 자리를 과감히 내어줄수 있었던 그 결단력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 이렇게 좋은 부모밑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커가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싶다.
"반 발자국 앞서 가르치되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는 문구였다.
무엇이든 남보다 적어도 몇발자국은 앞서가야 안심을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꼭 필요한 문구가 아닐까 싶다.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초반 레이스에 모든 힘을 쏟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생이 100m 달리기가 아니니까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자존감을 키워주면서 사회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지낼수 있는 사회성을 길러주며,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 개척할수 있는 독립심을 키워주고 , 자기 조절력과 창의력으로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것.
그것이 현명한 부모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난 아직도 많이 멀었구나 느꼈다.
아이의 작은 행동에 희희비비하면서 아이를 힘들게 할때가 많았구나 싶었다.
반 발자국이 아니라 멀찍이 떨어져 아이의 잘못을 캐내려 할때도 많았고 아이의 행동에 과한 칭찬을 쏟아부은 적도 많았다.
여전히 나도 부모로서 배울 것이 많고 변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또 느낀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 부모의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이 내게 준 또하나의 팁인듯하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함께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