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7
정란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표지를 보고서 일상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겠거니 했다가 의외의 이야기여서 놀라웠던 책 <내 엄마>랍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서로 내 엄마야~~하고 가볍게 다투기도 해서 혹시나 뭐 그런 내용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요.
그보다 더한 감동이 있는 내용이더라고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소재며 내용이 참 현실적이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87번째 이야기
 <내 엄마>는 사회적으로 늘어가는 입양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먼저 책을 읽지 않고 표지만으로 내용을 짐작해 봅니다.
책을 읽지 않고 보는 표지와 책을 읽고 다시 보게 되는 표지는 때로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 책이 바로 그랬어요.
읽어보기 전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이었지만 내용을 읽고 나서는 더 애틋하고 찡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아이가 느낀 점도 그저 평범하네요.
하지만 읽고 나면 엄마와 딸이  사랑하는 마음이 더 애틋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이제 책을 읽어봅니다.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인데요.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는 과정에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랍니다.
1학년 아들도 즐겁게 책 읽기가 가능한 책이라지요~^^
 저마다 집에서 가져온 가족사진을 교실에 전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현지는 울고 있는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이 놀림거리가 될까 봐 불안합니다.
현지는 입양아에요. 성미처럼  태아 사진도 없고 미나처럼 엄마랑 닮지도 않았지요.
엄마는 공개입양을 했지만 반 친구들은 아직 현지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요.
현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아는 게 썩 좋지만은 않아요.
그래도 마음이 맞는 친구 미나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미나는 현지와  떡볶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엄마가 성형수술을 해서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고백을 하네요.
미나 엄마와 통화하는 미나를 보면서 마음껏 투정을 부리는 미나가 현지는 부러웠어요.
하지만 현지는 미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지 못했답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 대한 궁금증과 그리움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꿈속에서도 지금 엄마 아빠한테 또다시 버림받을까 봐 걱정하는 현지의 모습이 애처롭네요.
입양아들은 대부분 이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지요?
그런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네요.
다음날 현지는 미나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리는데요.
쿨하게 받아주는 미나가 참 고마워요.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현지에게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현지의 엄마도 참 좋은 엄마예요.
어릴 적부터 숨김없이 다 이야기해주고 옛날이야기처럼 편안하게 현지가 입양되어 지금의 엄마 딸이 되는 과정을 들려주었지요.
왜 친엄마가 현지를 남에게 맡겼는지, 왜 현지를 입양했는지 물어도 따뜻하게 대답해 주었어요.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친엄마의 사진이라고 믿는 사진을 품고 꼭 찾아보리라 다짐을 하였답니다.
 서울역에서 외할머니를 만나기로 한 날, 현지는 모자원이 있던 곳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사진 속 서울역과 지금의 서울역은 닮은 곳이 하나도 없었고 어린 현지에게는 역부족이었지요.
길을 잃었다가 겨우 외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현지가 들고 있던 사진은 외할머니의 옛날 사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현지는 집에 돌아와 가족사진 이야기와 서울역에서의 이야기를 엄마에게 털어놓았어요.
엄마는 다정하게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답도 해주네요.
엄마와 닮은 곳이 없어 속상해하는 현지를 위해 닮은 부분을 말해주는데요.
외모가 전부가 아닌 마음 씀씀이, 키우면서 몸에 배게 되는 인성적인 부분이 닮았다고 말해주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엄마랑 마음이 꼭 닮은 아이라는 말에 현지는 내 엄마라서 고맙다고 말했어요.
엄마는 침 넘어가는 소리만 내며 아무 말 못했지요.
 책 읽고 독후 활동도 해봅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알면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있고 문제를 읽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보는 문제도 있어서 생각의 확장도 해볼 수 있어요.
친구가 자신에게 고민이나 비밀을 털어놓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네요.
1학년 남자아이에게 그럴 일이 있기는 힘들겠죠?^^

아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엄마의 얼굴이랍니다.

저를 앞에 두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고 그린 그림인데요. 사실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아들이 열심히 그려준 그림이라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네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내가 엄마 아들이라서 기쁘다고 적었어요.

저도 제 아들의 엄마라서 기쁘네요.^^


사실 저는 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울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정말 친 자식처럼 기를 수 있을까? 아직은 용기도, 자신도 없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입양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현지의 엄마처럼 현명하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할 자신이 없어요.

하지만 입양아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더 해보게 됩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보고, 그리고 입양아들의 마음도 보듬어 줄 수 있었던 스토리로서 감동적인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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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 두뼘어린이 2
김미애 지음, 권송이 그림 / 꿈초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속에서는 정말 상상이상의 일들이 다 일어날 수 있지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 그 상상 속에 내가 있을 수 있고 상상 속 주인공들도 직접 만날 수 있어요.
책을 읽는 재미는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그 안으로 쏙 들어가서 푹 빠지는 아이들을 보면 참 흐뭇해지지요.
꿈꾸는 초승달의 두뼘어린이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까막눈 건이와 요술 거울>도 아이들을 즐거운 상상 속으로 빠지게 하는 책이랍니다.
글자를 까먹은 건이가 책 속에 있던  요술 거울과 만나 글자를 다시 기억하게 되고 싫어하던 책을 다시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건이를 통해서 아이들의 진짜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어 부모님들이 읽어도 참 좋아요.
 

 


건이는 받아쓰기도 책읽기도 할 수 없었어요.
글자를 정말로 까먹었거든요.
1학년 때는 전 과목 만점도 받던 건이가 왜 글자를 까먹었을까요? 뒤에 그 이유가 나오는데 참 안타깝더라고요.
아마 건이뿐만 아니라 같은 이유로 책을 멀리하게 된 친구들이 현실에도 많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우선 저부터 반성모드~~~^^
 

 


건이는  우연히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때문에 학원 차도 놓치고 학원도 못 가고 할아버지의 구릿한 냄새가 나는 보따리도 집까지 들어다 드려야 했지요.
그래도 할아버지가 신기한 나무막대 하나를 선물로 주시네요.
처음에는 평범한 나무 막대기로 생각했지만 할아버지가 막대기를 잡아당길 때마다 쑥쑥 늘어났고 나무 끝에서는 반짝거리는 줄이 나왔어요.
 자꾸자꾸 늘어나는 낚싯대를 들고 집에 돌아왔는데요.
물론 엄마에게 학원을 빼먹어 혼이 났지만 낚싯대는 건이에게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낚싯대가 낚아 올린 것은 백설공주 책 속의 요술 거울이었어요.
요술 거울은 책 속으로 다시 넣어달라고 했지만 책벌레들이 글씨를 먹어치워 책 속 세상이 바뀌고 엉망이 되어 책안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 거였죠.
책벌레들은 어디서 생겨난 걸까요?
요술 거울은 건이가 책을 처박아 두고 보지도 않고 정리도 안 해서 책벌레가 꼬인 거라고 하네요.

물론 그렇게 된 과정에는 엄마의 잘못도 있는 걸로^^​
요술 거울은 건이를 따라다니며 곤란하게 만들고는 했어요.
요술 거울 때문에 엄마한테 혼 나서 건이는 요술 거울이 빨리 책 속으로 돌아가길 원했어요.
요술 거울은 건이가 책의 빈 곳을 채워줘야 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문제는 건이가 글을 모른다는 것이지요.
 

 


요술 거울은 건이가 받아쓰기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도와주었어요.
그러자 건이도 마음을 열고 요술 거울이 책 속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기로 합니다.
먼저 책을 탈탈 털어 책 벌레를 털어내고 책벌레가 먹어치운 글자들을 메우기로 하는데요.
글자를 잊어버린 건이는 요술 거울이 알려주는 대로 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건이는 거울이 한번 써준 글자는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마치 처음 글자를 배우는 것처럼 신나고 재미있었죠.
덩달아 이야기에도 푹 빠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 혼자서도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요.
건이는 책에 빠진 글자를 모두 채워 넣었고 요술 거울은 아쉬움을 남기고 책 속으로 사라졌어요.
 

 


이제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건이는  그동안 엄마가 써서 냉장고에 붙여놓았던 쪽지들을 읽어봅니다.
글을 읽지 못했고 엄마에게 화가 나서 그냥 버렸던 쪽지들이었어요.
쪽지들을 읽으면서 엄마의 마음도 알게 되어 기분도 좋아진 건이에요.
 

 


어느 겨울날,  대청소하다 다시 만난 낚싯대를 보고 건이는  지난봄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낚싯대를 휘둘러 요술 거울을 낚았네요.^^

둘 사이에 또 즐거운 일들이 일어나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엄마인 제가 많이 반성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아이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먼저 권하게 되고, 그런 책을 많이 읽어주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 같아요.

책이 주는 단순한 즐거움을 아이가 느끼는 것보다는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쌓기를 바라면서 그런 책들을 사주게 되고 읽게 했던 것이 아이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빼앗는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이 책에서 건이의 엄마가 늘 책 선물만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책만 읽게 했기에 건이가 책도 글자도 다 싫다고 하면서 글자도 까먹고 좋아하는 이야기도 잊어버리게 되는데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건이에게 과연 어떤 책이 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는 것에 목적을 두기 시작하면 그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빼앗는 첫걸음 같아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읽기를 바라면서 오히려 아이가 책을 싫어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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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2 : 공룡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2
신재환 외 지음, 이융남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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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스토리로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스토리버스>에요.
저희 집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잘 읽는 책이랍니다.
특히 융합과학 12번째 이야기의 주제인 <공룡>은 우리 집 아들이 참 좋아하는 책이라지요.
7살 때 관심과 흥미를 가져 공룡 이름을 엄청나게 외우고 책도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룡을 좋아하고 있답니다.
또 3학년 딸아이가 지금 지층이며 화석을 학교에서 배우고 있어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 딱 교과 연계가 되는 <공룡>이에요.^^

'공룡'이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8가지 소주제를 통해 공룡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주제를 뽑았기 때문에 초등생이 알아야 할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1. 공룡시대
2. 육식 공룡
3. 초식 공룡
4. 공룡의 방어술
5. 알과 둥지
6. 익룡과 어룡, 수장룡
7. 공룡의 멸종
8. 공룡의 화석

8개의 주제를 8개의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스토리버스의 장점은 인트로에요.
목차가 먼저 나오지 않고 인트로 사진을 통해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지요.
어떤 스토리버스를 만나도 이 인트로 사진들이 저는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스토리버스만의 8개의 독자적인 캐릭터를 개발하여 8개로 분류된 소주제를 8개의 만화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요.
자기가 원하는 만화부터 읽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답니다.
만화의 순서도 늘 바뀌더라고요.
처음엔 아이도 선호하는 만화가 있었는데  오래 스토리버스를 읽다 보니 이제는 그런 부분도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스토리버스가 좋다고 하네요~^^

만화로 간단히 주제를 드러내고  그 내용에 대한 학습 정보를 더 읽어볼 수 있어요.
스토리버스는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시각적 학습 효과가 큰데요.
제가 쭉 봐온 결과 정말로 스토리버스에 담긴 사진들이 참 맘에 들고 좋아요.
인트로에 소개된 사진들도 좋지만 학습 정보를 위한 사진과 내용들도 참 좋답니다.
이러한 사진과 내용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의 감수를 받아 안심하고 볼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죠.
 주제가 공룡이다 보니 사진보다는 그림이 많다는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스토리버스에 담긴 학습 정보가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랍니다.
학습 정보가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만화만 읽고 넘어가기 일쑤더라고요.
짤막하고 핵심적인 내용들만 담겨 있어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 있어요.
 특히 요즘 아이  과학 시간에 배우고 있는 공룡 화석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교과 연계하기에 참 좋은 주제였답니다.
내일 단원 평가 보는데  공룡 문제는 안 틀리겠지요?^^

공룡의 암컷 유혹 방법들도 재미있네요.
이런 것들은 다 화석을 통해 유추해 낸 사실들이겠지요?
실제로 공룡을 만날 수 없다는 게 공룡에 대해 알수록 큰 안타까움으로 남네요.
하지만 이 시대에 공룡과 공존한다는 것도 좀 두렵기는 해요~^^
 공룡 이름은 참 길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데 그 이름에 다 이유가 있다는 거~~
공룡의 발굴지역이나 발굴한 사람의 이름을 따기도 하고 공룡의 특징을 이용해 짓기도 했답니다.
이름에 담긴 뜻을 알면 공룡의 특징도 쉽게 알 수 있겠죠.
 공룡의 멸종에는 여러 설이 있지요.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여 멸종되었다는 설도 있고, 빙하기에 멸종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그래도 화석으로 남아 우리에게 공룡을 상상하고 그릴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 내용은 완전 3학년 과학 3단원의 핵심 내용이네요.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이라 더 반가운~~

교과 연계가 제대로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공룡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주제이지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읽고 또 읽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아이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3학년 딸도 여러 번 읽었답니다.

다른 주제보다 확실히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라 몰입도도 좋고 도움도 더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역시 학습만화는 스토리버스가 마음에 쏙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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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찾아라!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4
서지원.조선학 지음, 임혜경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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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의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소리를 찾아라!> 에요.
궁금한 생활 속 주제를 통해 과학, 수학, 예술, 인문, 기술, 공학 지식들을 융합적으로 구성한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놓아 과학을 어렵지 않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소리'를 주제로 소리의 성질, 소리를 만들고 기록하는 방법, 음악 속 수학, 소리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읽어 볼 수 있었어요.
 


 늦깎이 작곡가 하이톤은 사랑하는 엘가의 생일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들려주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산책을 나갔다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음악의 신 하이든이 나타나 소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소리에 대해 이해하려면 파동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그 파동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빨대를 이용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따로 설명이 되어 있어요.
또 진동을 해야 소리가 나고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물질인 매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그에 대한 실험으로 종이컵 전화기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직접 만들어해보았답니다. 


종이컵 전화기 만들기는 아주 쉽지요.
두 개의 종이컵을 실로 연결해 주면 되는데요. 집에 얇은 실밖에 없어서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소리 듣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더라고요.
먼저 줄을 팽팽하게 해서 소리를 전달해 보았어요.
정말로 소리가 잘 전달이 되더라고요.
그냥 소리가 들리지 않게 작게 말해 보았는데 종이컵을 통해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 실을 느슨하게 하면 소리는 전달이 될까도 확인해 보았지요.
확실히 실이 팽팽하지 않으니 소리의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네요.
아이들이 별거 아닌 실험이었는데 은근히 좋아하더라고요.
한참을 밖에서 둘이서 종이컵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용수철로는 실험을 해보지 못했지만 실과 용수철이 소리를 전달할 매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평소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는 공기가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매질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소리가 우리의 귀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도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소리가 귓바퀴로 모여 바깥귀길로 들어가고 고막을 진동시켜 청소골로 전해지면 진동이 달팽이관 속 림프액을 진동 시켜 전기 신호로 바뀌어 청신경을 타고 대뇌로 전달된다고 해요.
소리 하나를 듣기 위한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지요?
 


아이와 가끔 연주회를 보러 가는데요.
맨 앞자리에 앉게 되는 일은 드물어요.
그래서 아쉬워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소리는 꺾이고 반사되고 돌아가는 성질이 있어 연주회장 어디서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네요.
이것을 소리의 회절이라고 한답니다.
 


<STEAM 쏙 교과 쏙>코너에서는 앞서 나왔던 내용들이 Q&A로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답니다.
교과 연계된 부분은 표시가 되어 있으니 밀도 있게 활용할 수 있겠어요.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가 소리를 내는 방법과 특징들을 설명하고 오케스트라에 대한 설명까지 되어 있어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여러 번 보았지만 그 구성이 소리에 따라 자리 배치가 되는지는 이 책을 보고 알았어요.
다음에 연주회를 보러 가면 왠지 눈여겨보게 될 것 같네요.
공연장을 지을 때도 소리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짓는다고 하니 과학이란 정말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도 음악과 큰 연관성이 있답니다.
음의 높이와 진동수는 비례하고 한 옥타브 차이의 음은 진동수가 두 배 차이 난다고 합니다.
피아노 건반의 계이름 하나하나가 1초에 진동수가 일정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소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소리로 건강을 체크하기도 하지요. 몸이 피곤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목소리에 변화가 오고 청진기로 몸속 소리를 듣고 사람의 상태를 진단하기도 하지요.

한의사는 맥을 짚어 진동을 느껴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악으로 병을 치유하기도 하는데요. 자폐증에 걸린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치료를 하고 암이나 특수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도 음악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소리'​라는 소제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과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예술, 수학과 연계된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과학이란 우리의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과학을 어렵게 여기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책이고, 재미와 정보를 적절하게 믹스하여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랍니다.

이 시리즈를 몇 권 읽고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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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 : 무척추동물(땅)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
이동학 외 지음, 서인순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8가지 스토리로 학교 공부를 꽉 잡는 공부툰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번째 주제는 <무척추동물(땅)>이랍니다.
사실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준 것이 바로 <스토리버스>에요.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만화를 통한 재미적 요소와 초등 교과와 관련된 지식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장점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토리버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기본 지식이 풍부해지기에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무척추동물(땅)이라는 주제를 8개의 소주제로 설명하고 있어요.

1. 전갈

2. 거미

3. 진드기

4. 지네

5. 지렁이

6. 달팽이

7. 기생충

8. 숲 속의 절지동물들

8가지 소주제를 8가지 캐릭터가 그려내는 옴니버스 구성이 스토리버스의 큰 장점이지요.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선명하고 리얼한 인트로 사진은 언제나 목차 앞에 나와 책 속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하지요.

각각 주제를 가장 극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이라 만화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답니다.

12쪽의 만화라서 내용도 길지 않고,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만큼이라 아이들에 잘 맞는답니다.

독자적인 캐릭터라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고, 순서가 큰 의미가 없어 아이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되니 아이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저도 늘 꼼꼼하게 읽는데요.

만화가 주는 재미도 있고, 그 만화 속에 담긴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이 만화들이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키워드를 40개의 대주제로 분류하고 대주제에 따른 소주제를 정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 바로 스토리버스인데요.

한 주제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융합형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주제를 여러 분야로 확장해서 알아볼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어요.

이번 주제가 땅에 사는 무척추동물인데 이 주제에 따른 과학적 지식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설화라든가, 절지동물의 몸 구조나 특성을 활용한 물건, 해충이 옮기는 질병과 예방법 등  여러 방향으로 확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편의 만화가 끝나면 바로 정보 코너가 연결이 되어 만화 속 지식을 확장해서 습득할 수 있는데요.

저는 스토리버스의 리얼하고 확대된 사진들이 참 좋더라고요.

사진 속 주인공들을 실제로 보게 되어도 이 정도의 크기가 아닐 경우 더 확대된 모습을 보면서 생동감과 현실감을 높일 수 있답니다.

특히나 학습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도 아이들의 집중력을 고려한 듯해서 참 좋아요.

만화 속에도 정보를 적당하게 담아 만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정보 전달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데, 학습 정보 전달에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을 만큼만 담고 있어서 아이가 일반적인 만화를 읽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며 읽는답니다.

이게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과학 관련 책이지만 부분부분 융합 교육을 위한 코너들이 있어요.

이 부분도 도덕과 관련된 내용을 지네와 연계시켜 담고 있어요.

지네가 알을 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알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다리로 일일이 쓸어준다고 해요.

호랑이왕지네는 자식 사랑이 지극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늘 징그럽다고만 생각하게 되는 지네지만 이런 부분을 읽고 나면 왠지 엄마로서의 지네가 이해가 되면서 뭔가 다른 감정이 생기기도 하네요. 지네가 지금까지와는 다른게 느껴지고 말이죠.

저도 지렁이를 썩 좋아하지 않고 징그럽게만 느껴왔는데 지구의 보물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우리가 지렁이 한 마리 한 마리를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게 참 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지렁이가 있어 기름진 토양이 만들어지고, 그 토양에서 나는 것들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것인데도 지렁이에 대한 편견은 잘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지렁이가 지구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소중하게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이 톡소플라스마 곤디라는 기생충의 이야기를 읽고 굉장히 놀라웠어요.

예전 다큐 영화에서 보았던 연가시를 보면서 놀랐던 기억도 떠올랐네요.

숙주 몸에 들어가 숙주의 뇌까지 조종하고 자신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물가로 오게 만드는 연가시를 보면서 정말 생각을 할 수 없음에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는데 기생충이 그보다 더한 것 같아서 진짜 흥미로웠어요.

쥐가 톡소플라스마 곤디에 감염이 되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고 고양이는 당연히 쥐를 잡아먹겠지요.

쥐보다 더 큰 숙주를 만들어 낸다는 것 ... 정말 놀랍지 않나요?

왠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기생충이라고 무시할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이번 주제는 3학년인 딸아이에게 잘 맞는 내용이 많았어요.

3학년 과학에 나오는 동물의 한살이나 동물의 생활과 연계된 부분들이 많아서 아이가 읽는데도 더 흥미를 갖더라고요.

안 배운 부분도 관심을 갖지만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 부분이 이 책에 나올 경우 더 반가워하더라고요.

앞으로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다 연계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꾸준하게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스토리버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어요.

교과연계도 중요하지만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할 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스토리버스 읽으면서 많이 들어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필요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켜줄 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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