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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 : 무척추동물(땅)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ㅣ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
이동학 외 지음, 서인순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8가지 스토리로 학교 공부를 꽉 잡는 공부툰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1번째 주제는 <무척추동물(땅)>이랍니다.
사실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준 것이 바로 <스토리버스>에요.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만화를 통한 재미적 요소와 초등 교과와 관련된 지식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장점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토리버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기본 지식이 풍부해지기에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무척추동물(땅)이라는 주제를
8개의 소주제로 설명하고 있어요.
1. 전갈
2. 거미
3. 진드기
4. 지네
5. 지렁이
6. 달팽이
7. 기생충
8. 숲 속의 절지동물들
8가지 소주제를 8가지 캐릭터가 그려내는 옴니버스 구성이
스토리버스의 큰 장점이지요.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선명하고
리얼한 인트로 사진은
언제나 목차 앞에 나와 책 속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하지요.
각각
주제를 가장 극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이라 만화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답니다.
12쪽의 만화라서 내용도 길지 않고,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만큼이라 아이들에 잘 맞는답니다.
독자적인 캐릭터라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고,
순서가 큰 의미가 없어 아이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되니 아이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저도 늘 꼼꼼하게 읽는데요.
만화가 주는 재미도 있고, 그 만화 속에 담긴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이 만화들이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키워드를 40개의
대주제로 분류하고 대주제에 따른 소주제를 정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 바로
스토리버스인데요.
한 주제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융합형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주제를 여러 분야로 확장해서 알아볼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어요.
이번 주제가 땅에 사는 무척추동물인데 이 주제에 따른
과학적 지식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설화라든가, 절지동물의 몸 구조나 특성을 활용한 물건, 해충이 옮기는 질병과 예방법 등 여러
방향으로 확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편의 만화가 끝나면 바로 정보 코너가 연결이 되어 만화
속 지식을 확장해서 습득할 수 있는데요.
저는 스토리버스의 리얼하고 확대된 사진들이 참
좋더라고요.
사진 속 주인공들을 실제로 보게 되어도 이 정도의 크기가
아닐 경우 더 확대된 모습을 보면서 생동감과 현실감을 높일 수 있답니다.
특히나 학습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도 아이들의
집중력을 고려한 듯해서 참 좋아요.
만화 속에도 정보를 적당하게 담아 만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정보 전달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데, 학습 정보 전달에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을 만큼만 담고 있어서 아이가 일반적인
만화를 읽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며 읽는답니다.
이게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과학 관련 책이지만 부분부분 융합
교육을 위한 코너들이 있어요.
이 부분도 도덕과 관련된 내용을 지네와 연계시켜 담고
있어요.
지네가 알을 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알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다리로 일일이 쓸어준다고 해요.
호랑이왕지네는 자식 사랑이 지극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늘 징그럽다고만 생각하게 되는 지네지만 이런 부분을 읽고
나면 왠지 엄마로서의 지네가 이해가 되면서 뭔가 다른 감정이 생기기도 하네요. 지네가 지금까지와는 다른게 느껴지고
말이죠.
저도 지렁이를 썩 좋아하지 않고 징그럽게만 느껴왔는데
지구의 보물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우리가 지렁이 한 마리 한 마리를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게 참 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지렁이가 있어 기름진 토양이 만들어지고, 그 토양에서 나는
것들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것인데도 지렁이에 대한 편견은 잘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지렁이가 지구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소중하게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이 톡소플라스마 곤디라는 기생충의 이야기를 읽고
굉장히 놀라웠어요.
예전 다큐 영화에서 보았던 연가시를 보면서 놀랐던 기억도
떠올랐네요.
숙주 몸에 들어가 숙주의 뇌까지 조종하고 자신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물가로 오게 만드는 연가시를 보면서 정말 생각을 할 수 없음에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는데
기생충이 그보다 더한 것 같아서 진짜 흥미로웠어요.
쥐가 톡소플라스마 곤디에 감염이 되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고 고양이는 당연히 쥐를 잡아먹겠지요.
쥐보다 더 큰 숙주를 만들어 낸다는 것 ... 정말 놀랍지
않나요?
왠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기생충이라고 무시할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이번 주제는 3학년인 딸아이에게 잘 맞는 내용이
많았어요.
3학년 과학에 나오는 동물의 한살이나 동물의 생활과 연계된
부분들이 많아서 아이가 읽는데도 더 흥미를 갖더라고요.
안 배운 부분도 관심을 갖지만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 부분이
이 책에 나올 경우 더 반가워하더라고요.
앞으로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다 연계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꾸준하게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스토리버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어요.
교과연계도 중요하지만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할
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스토리버스 읽으면서 많이 들어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필요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켜줄 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