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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찾아라! ㅣ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4
서지원.조선학 지음, 임혜경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5년 7월
평점 :
동아출판의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소리를 찾아라!> 에요.
궁금한 생활 속
주제를 통해 과학, 수학, 예술, 인문, 기술, 공학 지식들을 융합적으로 구성한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놓아 과학을 어렵지 않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소리'를 주제로 소리의 성질, 소리를 만들고
기록하는 방법, 음악 속 수학, 소리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읽어 볼 수 있었어요.
늦깎이 작곡가 하이톤은 사랑하는 엘가의 생일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들려주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산책을 나갔다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음악의 신 하이든이 나타나 소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소리에 대해 이해하려면 파동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그
파동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빨대를 이용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따로 설명이 되어 있어요.
또 진동을 해야 소리가 나고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물질인 매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그에 대한 실험으로 종이컵 전화기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직접 만들어해보았답니다.
종이컵 전화기 만들기는 아주
쉽지요.
두 개의 종이컵을 실로 연결해 주면 되는데요. 집에 얇은 실밖에
없어서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소리 듣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더라고요.
먼저 줄을 팽팽하게 해서 소리를 전달해 보았어요.
정말로 소리가 잘 전달이 되더라고요.
그냥 소리가 들리지 않게 작게 말해 보았는데 종이컵을 통해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 실을 느슨하게 하면 소리는 전달이 될까도 확인해
보았지요.
확실히 실이 팽팽하지 않으니 소리의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네요.
아이들이 별거 아닌 실험이었는데 은근히
좋아하더라고요.
한참을 밖에서 둘이서 종이컵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용수철로는 실험을 해보지 못했지만 실과 용수철이 소리를
전달할 매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평소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는 공기가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매질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소리가 우리의 귀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도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소리가 귓바퀴로 모여 바깥귀길로 들어가고 고막을 진동시켜
청소골로 전해지면 진동이 달팽이관 속 림프액을 진동 시켜 전기 신호로 바뀌어 청신경을 타고 대뇌로 전달된다고 해요.
소리 하나를 듣기 위한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지요?
아이와 가끔 연주회를 보러
가는데요.
맨 앞자리에 앉게 되는 일은
드물어요.
그래서 아쉬워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소리는 꺾이고 반사되고 돌아가는 성질이 있어 연주회장 어디서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네요.
이것을 소리의 회절이라고
한답니다.
<STEAM 쏙 교과 쏙>코너에서는 앞서 나왔던
내용들이 Q&A로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답니다.
교과 연계된
부분은 표시가 되어 있으니 밀도 있게 활용할 수 있겠어요.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가 소리를 내는 방법과 특징들을
설명하고 오케스트라에 대한 설명까지 되어 있어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여러
번 보았지만 그 구성이 소리에 따라 자리 배치가 되는지는 이 책을 보고 알았어요.
다음에 연주회를 보러 가면 왠지 눈여겨보게 될 것 같네요.
공연장을 지을 때도 소리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짓는다고 하니 과학이란 정말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도 음악과 큰 연관성이
있답니다.
음의 높이와 진동수는 비례하고 한 옥타브 차이의 음은 진동수가
두 배 차이 난다고 합니다.
피아노 건반의 계이름 하나하나가 1초에
진동수가 일정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소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소리로 건강을 체크하기도 하지요. 몸이 피곤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목소리에 변화가 오고 청진기로 몸속 소리를 듣고 사람의 상태를 진단하기도 하지요.
한의사는 맥을 짚어 진동을 느껴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악으로 병을 치유하기도 하는데요. 자폐증에 걸린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치료를 하고 암이나 특수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도 음악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소리'라는 소제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과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예술, 수학과 연계된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과학이란 우리의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과학을 어렵게 여기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책이고, 재미와 정보를 적절하게 믹스하여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랍니다.
이 시리즈를 몇 권 읽고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간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