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포자, 1년 만에 이룬 기적의 영어 공부법
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영어 없는 세상을 꿈꾸던 영포자가 1년 만에 이룬
기적의 영어 공부법은 무엇일까?
과연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기적의
공부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할까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했어요. 그녀가 왜 영어를 싫어했고 왜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는지 프롤로그부터 찬찬히
읽어보았는데요.
역시나 영어에 필요성에 대한 절실함과 분명한 목표가
공부의 힘이였어요.
이제 영어 공부 좀 하려는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이라도
알려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만의 목표와 재미를 느껴야 하는 거더라고요.
그 재미와 목표는 누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기에 저나 아이들이나 진짜 목표가 나타나주면
좋겠네요.^^
우선 저자가 왜 그토록 영어가 싫었는지의 일련의 과정들이
소개됩니다.
처음 영어를 접하고 알파벳 소리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흠뻑
빠지기도 전에 수업 시간에 영어 단어장을 봤다는 이유로 매를 맞아야 했고 영어 단어 시험에서 틀린 만큼 종아리를 맞으면서 영어는 점차 저자에게
고통의 이미지로 남겨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교대에서도 영어시험을 봤고
점수 때문에 찾은 교수실에서 무안을 당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영어 전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의 지적을 받으면서 영어와의 끊임없는 악연은
이어졌지요.
그러던 차에 호주로 여행을 갔다가 아이가 아픈데 영어가
안되는 데다 문법의 틀에 갇혀 아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죠. 저자가 영어의 필요성과 그 절박함에 부딪히는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호주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영어에 대한 열망에 불을
지폈다고 했어요.
절실한 필요성이 몸속에 꿈틀대던 영어에 대한 갈망을
밖으로 꺼내게 된 계기가 된 거겠죠.
그런데 저자는 영어를 포기하는 것이
난 안돼라는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되어 다른 일도 못하게 된다고 했고 영어 포기자가 인생 포기자라는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고 했는데 이것은 좀
심한 비약이 아닐까 싶어요.
영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저자에게 있어 영어가 그만큼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보통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을 때 그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이 책은 영어 포기자였던 저자가 영어를 마스터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어서 정말 체험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많더라구요.
원래
잘했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학습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영어보다 중요한 것!
호기심, 배짱, 자신감, 의지, 긍정적 자아개념, 정확함보다 유창함
이것은 비단 영어만을 잘하기 위한 것은 아닌듯합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더 나은 나를
만들어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도 잊지 않고 알려줍니다.
물론 이 방법은 저자의
좌충우돌 공부 방법 중에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결국 독자들 스스로도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되 실생활과 관련된
예문을 함께 적어두면 말하기에도 연결하기 쉽다고 하는데요. 요거 꿀 팁이네요.
만약 단어 책을 구입한다면 자신의 수준보다 살짝 쉬운 걸 사야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좋은 팁이지요.
단어는 그 기본 의미를 먼저 알고 마인드맵처럼 펼쳐나가듯
더 많은 의미를 해하고 숙어로 쓰이는 부분도 기억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단어 공부가 따로 필요하지만 독서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어가 책 속 문장에서 어떤 의미로 나타나는지 알기엔 다양한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겠죠.
듣기도 기존의 보통의 방법들보다는 초보자가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로 알려줍니다.
그냥 무조건 많이 듣는다고 해서 귀가 뚫리는 게
아니라 초보자는 책이나 대본을 보면서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또 자기에게 맞는 장르와 이용방법을 찾아 즐기면서 해야 오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다 아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 방법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이래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도 요즘 영어공부를 핸드폰 앱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하고
있어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영어책은 영 독서가 안되더라구요.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다 이해할 수 없어서 영 흥미가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반복해서 보고 앱으로 음악 들으며 영어공부하는데 이게 아이에겐 더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 짧은 동영상 보며 영어 공부하는 방법,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영어공부하는 방법들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서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팝송이나
뉴스 들으면서도 영어 듣기가 가능한데 방법들은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목표로, 어떤 간절함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저는 딸아이가 영어책을 읽으면서 우리 책처럼 다양한 어휘에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외운 단어나 표현들을 책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기쁨과 재미있는 표현들을 알게 되는 기쁨들을 우리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나 본인이 그렇게 해볼 생각을 안
하는가 자책이 들더군요.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그 목표, 그 절실함이 없어서 인 것 같아요.
책을 읽다가 갑자기 씁쓸해지더군요. 흠~
저자가 재미있게 읽었던 챕터북이
정리되어 있어서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를 분들에겐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거예요.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특별한 의미를 주었던 책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건 각자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 책이라면 좋은 책일 확률이 높지요.
책 소개한 내용들이 다
재미있어 보여요.
말하는 방법, 쓰는 방법도 참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확실히 영어를 처음부터 좋아하고 잘하던 분의 책이 아니라 칠색 팔색 하던 분이 영어 공부를 하던 방식이라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을듯해요.
단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문법 공부 방법에 대해서 영어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알려주셨어요.
다만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많아 독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더군요.
결국 영어 공부를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가장 기본은
구체적 목표가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재미있고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영어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 것!
역시 언어 정복은 특별한 방법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꾸준하게 노출시키고 반복하다 보면 몸에
자연스럽게 배는 날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