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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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 문장으로 시작한다.
“주식을 평가하는 최선의 방법은 해당 기업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 세스 클라만 (안전마진 저자)
저자 (양대천 교수) 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어서 어떤 분인지 모르다가, 책을 다 읽고, 최근 삼프로 TV에 출연하신 영상까지 보니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변화를 강조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특히, 재무제표의 영업이익은 재고자산이나 가공매출 등으로 의도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반면, 현금흐름은 실제 기업에 들락날락 하는 실제 ‘쩐'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실체를 보다 잘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선행해서 흑자전환이 되면,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되는 경우가 많아서 턴어라운드 기업을 발굴하는 선행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투자 과정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굳이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재무제표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질문을 선정해서, 이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무제표의 기초적인 내용부터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서 초보자뿐만 아니라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도 재무제표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할 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약간 아쉬웠던 점도 있다. 책 표지에 ‘복잡한 회계 설명 없이 재무제표의 핵심만을 친절하게 설명한 책' 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재무제표와 관련하여 어쩔 수 없이 포함되는 회계적인 내용이 다소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회계에 대해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은 몇몇 부분에서는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필자도 책을 완독하고 나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자문해보았는데, 친숙한 분야가 아니라서 제대로 이해했다는 자신감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 때, 저자가 삼프로 TV에 출연하여 책의 사례를 설명하는 영상을 두 편 보았는데, 책의 내용이 한층 더 잘 이해가 되고 비로소 머릿속에서 명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저자의 동영상 강의와 연결되는 QR코드가 책 곳곳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저자의 설명을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다시 확인한다면 책 내용이 더 잘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저자 분은 학교에서도 강의를 잘 하시는 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기 피크아웃, 테이퍼링, 금리 인상, 법인세 인상, 미-중 갈등 등 각종 매크로 이슈가 넘쳐난다. 이럴 때일수록 소음을 조금 멀리하고, 기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기업 활동이 보여주는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주식투자라는 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해서 그 기업이 창출해내는 미래 수익가치를 향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주가지수에 비해서 개별종목들이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한다.
이제 곧 실적 발표 시즌이다. 마침 날씨도 선선하고 자료를 읽어보기 참 좋은 계절이 됐다.
각자 보유종목이나 관심종목들의 재무제표 (전부도 아니고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활동현금흐름, 컨센서스) 를 살펴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건 어떨까?
(덧) 이 책을 읽고 그날 밤에 바로 보유종목들의 재무제표를 조금 살펴보았다. 영업이익, 현금흐름도 다 좋은데 도대체 주가는 왜… 필자도 마음을 추스리고 3분기 실적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