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 교육학 교수가 20년 동안 실천한 엘리트 교육법
이해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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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자녀 교육에 소극적인 남편에게 읽어 보게 하려고 구입을 하였다. 먼저 내가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해 보려고 읽었는데, 내가 기대한 내용하고는 좀 차이가 났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과연 남편이 감동할까 생각하니, 별반 확신이 서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은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서 소위 엘리트를 만들어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뭐랄까. 제목에서처럼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라는 구체적이고도 간절한 메시지는 읽지 못했다. 그저 ‘내가(아버지) 나서서 내 자식(아들) 이렇게 엘리트로 키워내었소.‘식의 경험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이라면 제목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어떻게 내 자식을 엘리트로 키웠는가?>라든지... 저자가 그래도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는데 좀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독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거리는 없었을까? <꼭, 반드시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고 부르짖는 메시지 말이다.

또한 엘리트 교육에 대해서도 단 한 번의 성공(자신의 아들을 엘리트로 키운 것)만 가지고 마치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편다는 것은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답지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저자는 또한 <자신이 전공한 교육 이론과 현실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자신의 교육 방식에는 교육학이론과는 차이가 난다.>라고 말하였는데, 교육 이론과 현실의 차이점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목을 보고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쳐서인지, 읽고나서 실망이 더 컸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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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배워요 - 인지 능력 계발 시리즈 II 날개책
스티브 웨더릴 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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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그림과 시원시원한 활자로 아이들의 눈길을 확 끈다. 자기랑 같은 거위 친구들을 찾는 꾸꾸가 소한테도 물어 보고 고양이한테도 물어 보고...여러 동물들에게 물어 본다.
“안녕하세요? 여기 거위 친구들 있나요?” 그러면 그 동물들은 “나랑 송아지 1마리가 있단다.” ... “나랑 아기 고양이 3마리가 있단다.” 하면서 대답을 하는데, 한 마리씩 그 숫자가 늘어난다. 인지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책이라지만, 아주 귀엽고 즐겁게 내용을 구성한 면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문장들과 숫자 세기,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 이름 등 아이들에게 인지시켜줄 거리도 많고, 내용도 따뜻해서 참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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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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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은 아이를 위하여 이 책을 고르면서, 별로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고, 너무나 쉬운 내용이라 ‘도대체 이런 책이 그토록 유명한 이유가 뭘까?‘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유명세가 그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아이는 도대체 지치지도 않고 이 책을 즐겨 읽었다. 내가 읽어 주는 것도, 자신이 스스로 읽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 하는 것이다. 단순한 그림과 단순한 문장과 단순한 색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폭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제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달님 안녕’에 대한 즐거운 기억은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듯하다. 어른이 될 때까지도 없애지 않고 그대로 간직해 두고 싶은, 그래서 너가 어려서 너무나 사랑했던 책이었노라고 말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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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의 스케치북 산하어린이 103
김혜리 지음 / 산하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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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고아 소녀였던 진희가 5살에 우리나라 가정에 입양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양을 잘 하지도 않지만, 그나마 아기 때 건강한지 잘 생겼는지, 혹은 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모두 조사해서 입양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입양한 사실을 아이에게나 주위 사람한테나 모두 숨긴다. 사회적 분위기가 입양된 아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 양부모와 같이 산다는 사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5살이라는 나이에 우리나라에서 입양을 한다는 사실은 실로 드문 경우이다. 작가는 그런 우리 현실을 얘기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진희 또한 입양되어서 갖은 고초를 겪는다. 양부모는 낮에는 일하러 나가시기 때문에, 낮에는 고모랑 동희랑 지내야 된다. 그런데 고모는 진희의 아픈 사실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떠들고 다닐 뿐만 아리라, 동희 또한 그런 진희를 못살게 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희는 동회랑 고모를 무척 미워하게 된다.그러나 진희가 아플 때 안타까워하며 간호를 해 주던 고모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고모 또한 그저 ‘평범한 사람’일뿐 ‘악의 화신’은 아님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 고모를 통하여 말하려 한 것 같다. 선천적으로 마음이 악한 사람은 아니지만, ‘고아’로 ‘고아원’에서 5살이 될 때까지 자라면서 겪은 진희의 마음이나 상황을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은 부족했던 것이다.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보듬어 주어야 하는지...그건 바로 나의 모습, 우리의 이웃의 모습이 아닐까?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도 빈 구석이 있다. 어렵게 살림을 키워 나가면서 지금은 사장님이 된 양엄마는 어려운 사람들을 남몰래 도와주면서 살고 있다. 진희를 입양하게 된 것도 그래서이다. 그런데 고모가 진희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 아프게 할 때도 항상 진희의 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 고모편만 들어 준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해결사는 양아빠이다. 양아빠가 진희의 말도 들어 보자고 해서, 진희의 입장을 알게 되고, 그제야 진희를 다독거려 준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양아빠에 대한 설명이나 역할은 진희가 양엄마와 갈등상황이 되었을 때 뿐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보살피는 일은 양엄마가 하고 있는데, 진희와의 관계에선 항상 양아빠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진희에게 고모 때문에 진희가 힘들어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고모도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아니니 이해하라고 한다. 여기서 보여 주는 양엄마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이야기의 구조가 엉성한 것 같다. 또한 남자인 수홍오빠의 역할도 아주 좋게 보여 준다. 친 아들과 양딸의 갈등 구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고종사촌겪인 동희와의 갈등만 나올 뿐. 그런 면에서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남자들은 모두 좋은 이미지만 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우리나라의 입양현실에 대한 것이어서 신경을 못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가정사에서 악하고 속 좁은 역할은 여자가, 마음이 넓고 이해심 많은 역할은 남자가 담당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 또한 그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해외로 입양되어 가는 비율이 너무나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좀 더 많이 다루어지면서 일반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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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답사여행의 길잡이 4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 돌베개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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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는데, 좀 더 알찬 여행을 위하여 자료를 많이 구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하여서도 참 많은 자료를 얻는데, 아무리 그래도 관련 책 한 권쯤은 구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럴 때 권하고 싶은 것이 [돌베게]에서 나온 <답사 여행의 길잡이>편이다.

코스별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 둔 구성도 마음에 들고, 특히 해당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더불어 잘 나와 있어서 관람결정에 아주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하여 왕의 계보라든가, 사진 외 계략도로 설명을 했다든가 하는 점에서 웬만한 역사책수준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의 출판 연도가 오래 되어서 길 안내라든가 교통편등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한 번씩 이런 면만 보완해서 새로 출간하면 안될까 싶다.
물론 그런 정도는 이 책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마련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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