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 교육학 교수가 20년 동안 실천한 엘리트 교육법
이해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자녀 교육에 소극적인 남편에게 읽어 보게 하려고 구입을 하였다. 먼저 내가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해 보려고 읽었는데, 내가 기대한 내용하고는 좀 차이가 났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과연 남편이 감동할까 생각하니, 별반 확신이 서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은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서 소위 엘리트를 만들어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뭐랄까. 제목에서처럼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라는 구체적이고도 간절한 메시지는 읽지 못했다. 그저 ‘내가(아버지) 나서서 내 자식(아들) 이렇게 엘리트로 키워내었소.‘식의 경험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이라면 제목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어떻게 내 자식을 엘리트로 키웠는가?>라든지... 저자가 그래도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는데 좀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독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거리는 없었을까? <꼭, 반드시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고 부르짖는 메시지 말이다.

또한 엘리트 교육에 대해서도 단 한 번의 성공(자신의 아들을 엘리트로 키운 것)만 가지고 마치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편다는 것은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답지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저자는 또한 <자신이 전공한 교육 이론과 현실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자신의 교육 방식에는 교육학이론과는 차이가 난다.>라고 말하였는데, 교육 이론과 현실의 차이점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목을 보고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쳐서인지, 읽고나서 실망이 더 컸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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