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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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눈사람아저씨는 비디오로 먼저 접해 본 이야기이다. 비디오에서의 그 맑은 음악과 따뜻한 색채를 기억하는 나랑 아이들은 이 책을 펼치면서도 그 음악과 그 연결된 동작을 기억해냈다. 책은 만화책을 그려 놓은 듯이 작은 화면이 연속으로 그려져 있다. 다만 글이 없다는 차이가 있을 뿐, 만화책을 본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작은 화면을 빠르게 지나쳐 보면, 하나의 연속된 동작을 보는 듯하다. 그림하나하나가 상세해서 동작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어지는 느낌을 준다.

눈사람아저씨랑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날며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장면에서, 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지?'라고 했는데, 책에는 그장면이 없었다. 아마도 비디오 제작과정에서 집어 넣은 모양이다. 그런데 그 장면도 참 좋았는데...마지막에 눈사람이 녹고나서, 아이의 호주머니에 있던 산타할아버지가 준 빨간 목도리가 참 인상깊었는데 말이다. 이건 비디오를 먼저 본 휴유증인가보다.^^ 그러나 그 장면이 없어도 물론 이 책은 충분히 아름답고 보는 재미가 듬뿍 담긴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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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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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베스트셀러라고 책을 사 보는 류는 아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 책을 무척 읽고 싶어하기에...아이들용 가시고기도 있지만, 어른용 가시고기를 샀다. 책은 그래도 원본을 봐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읽었는데, 눈물이 나왔다. 그런데 읽으면서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하기에 지나치게 그 사랑에만 하이라이트를 비춘 것 같은...

특히 그런 생각이 정점을 이룬 것은, 아이의 엄마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없다고 하면서, 아이의 엄마가 치료비를 내겠다는 걸 거부하는 것이다. 자신도 돈이 없으면서,그래서 치료를 하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결국은 자신이 암에 걸린 걸 알고, 어차피 죽을 몸, 각막을 팔아서 치료비를 내겠다는 상황으로 가게 만든 게 그렇다. 그런 와중에 엄마를 정말 못된 사람으로만 그린 것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는 물론 눈물을 글썽거리고, 훌쩍거리긴 했지만, 뭐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류의 소설은아니라고 생각한다. 일회용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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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꿈 난 책읽기가 좋아
마저리 윌리엄즈 글, 윌리엄 니콜슨 그림, 김옥주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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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운 벨벳 천으로 만든 토끼 인형은 멋있었답니다. 그러나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되고 싶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진짜가 될 수 있나 고민을 하고 또 했답니다. 그런데 말 인형이 자기는 진짜라고 하는거예요. '...널 누군가 아주 많이 쓰다듬어 줘서 털이 빠지고, 눈알이 빠져 나가고, 네 몸의 바느질 자국이 헐렁해져서 누더기처럼 돼야 진짜가 될 수 있지....' 그러면서 어떻게하면 진짜가 될 수 있는지도 알려 주었지요.

동화를 보면 진짜가 되고 싶은 인형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피노키오'라고 생각하는데요. 피노키오에서는 정말로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사람이 될 수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결국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되지요. 여기의 인형도 말 인형의 말처럼 소년에게 사랑 받으며 낡아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진짜 토끼가 되지요.^^
이 부분에서 무척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진짜 토끼가 되기 위해서 너덜너덜 낡아 볼품없어지는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은 소년에게서 잊혀져서 불태워질 위험에 처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장난감들의 수호천사가 와서 이제 진짜가 될 충분한 자격이 생겼다고 하면서 진짜로 만들어준답니다. 무엇이든 '진짜'가 되기 위해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기다리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교훈적인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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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을 잡아라 - 이 세상 첫 이야기 2
정하섭 지음, 한병호 그림 / 창비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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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모두 다섯편의 옛날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은 하나씩 독립적으로 한 편의 이야기가 되면서 또 서로간에 연관이 있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마치 장편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게한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모두 말하듯이 적어 두어서 아주 편하게 할머니 무릎베고 이야기 듣는 기분이 든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잘 읽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뒤에, 남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더욱 재미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이 말하기로 바꾸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는 리듬들이 많이 들어 있거든요. 이야기 한 편 한 편도 모두 재미나고, 가끔 들어 있는 칼라화보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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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잔디깎이 -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 시리즈 4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 시리즈 4
닉 버터워스 글 그림, 강인 옮김 / 사계절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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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지기 퍼시아저씨가 잔디를 깎는 기계를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이 기계가 잔디를 깎다가 그만 하늘로 날아 오르고말았답니다. 시원하라고 단 프로펠러때문인가 봅니다. 그 잔디깎는 기계에는 고슴도치,,오리, 올빼미, 오소리 등등이 모두 타고 있었지요. 모두 그렇게 높이 날아오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이났답니다.

아래에서 양들이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지요. 양떼들이 모두 그런 그림을 만들어서요.
그렇게 하늘 높이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가 프로펠러가 멈춰 버리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양떼들이 밑에서 받쳐주어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떨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잔디깎이 기계가 고장이 나 버려서 잔디를 이제 어떻게 깎을까 고민을 하다가 양들에게 좀 먹어달라고 한답니다.

우리에게 친숙하고도 다정한 퍼시아저씨 이야기가 이 이야기에서도 즐거움을 주는군요.
동물들과 격없이 친근한 아저씨.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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