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그리운 말 - 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
미진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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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과거의 집을 떠올린다면 추억, 그리움, 아련한 감정이 피어오른다.

현재의 집은 지금 나를 돌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안식처의 느낌이 강하다.

미래의 집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공간보다 좀 더 내 취향이 담긴 곳, 더 안락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더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러한 곳을 내 장소로 만들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과거의 내가 머물렀던 집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내 모습 그리고 가족의 모습이 함께 떠오른다.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그때 보다 한결 나아지고 발전한 스스로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작가가 예전에 살았던 집들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에 많이 공감되었다.

지금은 없어져 버리고 휘황찬란한 건물이 들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지만 가슴 속에는 영원히 남아 있을 공간임이 분명하다.


작가의 소중한 기록들을 펼쳐보며 나에게도 있었던 어린 시절과 그때의 공간에 얽힌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사라진 시절을 상기할 수 있어 반가운 마음도 들고 그 시절의 내가, 내 주위의 사람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때는 너무나도 싫었던 것들에 대해 지금은 막연한 그리움이 가득이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는 따뜻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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